칼럼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상처주고있는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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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oronto 댓글 0건 조회 1,392회 작성일 24-01-09 02:32본문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상처주고있는 표현
아이들의 자존감은 어디서 부터 올까요?
아이들은 부모의 말 한마디에 굉장히 성장하고 애정을 충족하곤 합니다. 반대로 부모의 어떤 말한마디나 영혼 없는 눈빛과 표정에 굉장히 상처받고 좌절하는데, 놀랍게도 부모들은 평소에 자신의 말이 아이에게 얼마나 크고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을 어떤 사람인지 인식할때는, 본인이 갖춘 능력과 무관하게 엄마, 아빠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아,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구나. 나는 가치있는 사람이구나, 나는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구나’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도 있고, ‘나는 엄마를 힘들게하는 사람이구나. 나 때 문에엄마는늘지치고화가나는구나’하고부정적인생각을가질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이렇게 부모가 아이를 대하는 태도를 통해 자기를 인식하는 기 준을 세우기때문에, 양육자로서 자신의 태도가 어떠한지를 인지하고 객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한숨
아이를 키우다보면 하루에 수백번도 속이 뒤집어지고 이렇게까지 화가 많은 사람이었나 생각하게되면, 이렇게 참고 참는 날이 반복되다보면 말 한마디 하는 것조차 힘들어서 한숨으로 마음을 표현하게 됩니다. 물론 너무힘든순간에는그럴수있습니다.그런데이게습관이될수있고,그렇게 되면 이러한 한숨은 참고 참다가 나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한숨이 아니라 아이가 수시로 듣게 되는 소리가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피곤하고 잠이 덜깬 상태로 아이를 깨우러 들어가면서 한숨을 쉬는 부모라면, 그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듣는 소리는 ‘한숨’ 입니다. 아이들을 픽업하는 걸 예로 들어볼까요? 아이들은 어린이집에서, 부모님들은 직장에서 하루를 보내고 돌아오면, 엄마아빠들은 고된 직장생활에 지쳐있지만, 아이들은 하루종일 떨어져있다가 만난 엄마 아빠를 보고서 텐션이 더 올라갑니다. 흥분해서 까불고 엄마 한테 매달리기도 하고, 하루종일 규칙과 틀 안에서 시간을 보내며 스트레스를 받았던 아이들은 엄마아빠를 만나면 어리광을 부리거나 짜증을 내기도 하지요.
이런 아이의 마음을 모르는 채로 ‘하아...그만해라’하고 한숨을 쉬며 한 마디를 내뱉습니다. 이럴때는 한숨이 아니라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셔야 합니다 ‘ ᄋᄋ야, 오늘 엄마가 너무 피곤해서 조금 힘드네.’ 하고 엄마가 한숨 쉬는 이유를 아이에게 정확히 알려줘야합니다.
아직 너무 어린 나이의 아이들이다보니, 한숨의 메세지를 ‘엄마가 피곤 해서’ 라고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내가 엄마를 지치게 하는 존재라서’ 라고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하루종일 지치고 피곤했을 부모의 마음도 이해하지만, 이게 매 일의 습관이 되거나 당연시 되어선 안됩니다.
♦ 눈빛, 표정
영혼없는 눈빛과 무표정에 굉장히 눈치보고 상처받습니다. 많은 부모님 들이 아이를 사랑하는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날때가 언제인 줄 아시나요? 바로 아이의 사진을 들여다볼 때입니다. 사진을 보면서 짓는 사랑스런 눈빛과 표정, 아이가 예뻐서 어쩔줄 모르겠어 하는 그 부모의 미소를 아이들은 전혀 알지 못합니다.
아이와 함께하고 눈을 맞추는 그 순간에 이러한 눈빛과 표정으로 아이를 바라보며 충분한 사랑과 애정을 전달해주는게 중요합니다. ‘엄마는 너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고 있고, 아빠는 너를 볼때 너무 행복하고, 엄마 아빠는 매 순간 너를 사랑한단다’ 하고 바라봐 주셔야 합니다.
일상속 표정과 말투가 중요한 이유는, 평소에 무표정하고 무뚝뚝한 말투를 쓰는 양육자들이라면 훈육을 해야하는 상황에서도 효과를 보기가 힘 들 수 있기때문입니다. 훈육할 때 우리는 감정을 배제하고 단호한 표정 과 말투로 단호하게 메세지를 전달해야합니다. 그런데 일상에서 늘 그런 말투와 그런 표정으로 아이와 소통했다면 훈육할 때의 단호함이 아이에게 전혀 자극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더 쎈 자극을 주기 위해 훈육 할 때 부모는 그순간에 표정은 더 무섭고 차가워질 것이고, 단호한 말이나 화내고 소지르는 강도가 더 높아질 것입니다. 아이에게 훈육이 잘 되지 않는다면, 왜냐하면 아이가 배우고 고쳐나가야 하는 행동들을 가르치는것도 어려워지고 그게 어려 우면 아이의 문제행동들은 또 계속 반복될것이고, 그로인해 부모들은 또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반면, 평소 아이에게 보내는 말투와 표정, 눈빛이 밝고 애정섞인 긍정적인 소통을 하는 부모가 훈육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딱 감정을 빼고 단호함을 보이면, 아이는 그것만으로도 ‘지금 엄마가 나에게 안된다고 훈육 하는거구나’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육아를 할 때에는 온탕과 냉 탕이 분명한게 좋습니다. 애정표현도 스킨십도 많이 연습하고 많이 표현 해주셔야 아이 또한 누군가에게 애정과 사랑을 스스럼없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 엄마아빠의 스트레스 관리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표현과 애정어린 눈빛을 보내기 위해서는 엄마아 빠의 스트레스 관리도 아주 중요합니다. 엄마아빠로서가 아니라 한 여자 로서, 한 남자로서의 자신을 위해서 힘들고 지친 마음을 조금씩이나마 끌어올리고 해소할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필요합 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줄 수 있는 방법에 무엇인지를 찾아내 어 건강하게 스트레스 관리를 하면서 육아를 하시기 바랍니다.
CBM PRESS TORONTO 1월호, 2024
칼럼제공 : 정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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