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교육과 애착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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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수면 교육과 애착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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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oronto 댓글 0건 조회 1,987회 작성일 23-07-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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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교육한다고 울리다가 애착 형성에 문제가 생기면 어쩌죠?”


수면 교육 시작 단계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면 교육과 애착 형성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이는 여러 논문들과 연구 결과에도 나와 있습니다. 그 중 Universith of Warwick의 “Leaving your baby to ‘Cry It Out’ has no adverse effects on child development, study suggest”라는 논문이 대표적입니다. 무작정 울려서 수면 교육을 하더라도 “아이와 부모 간 애착 형성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직접적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양육자들은 왜 애착 형성에 큰 의미를 부여할까요?


1950년 John Bowlby 박사에 의해 정리된 애착 이론을 바탕으로 ‘애착 양육 (Attachment Parenting)’이라는 양육법이 유행했습니다. 


하지만 이 애착 양육엔 형식적인 부분이 존재합니다.


1) 애착 양육은 모유 수유, 침대 공유, 수면 교육 회피, 유아차 대신 아기 띠 사용 등과 같은 양육에 대한 특정 “규칙”을 조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모두 지킨다고 해도 아이의 요구에 적절한 반응을 하지 않을 경우 불안정 애착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2) 애착 양육법은 부모, 특히 엄마가 쉽게 지칠 수 있는 양육법입니다. 아이에게 모든 관심을 쏟고, 아이 중심의 삶을 살게 함으로써 엄마 스스로를 잊게 만듭니다. 이는 산후 우울증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몸과 정신이 건강하지 못한 엄마는 아이에게 안정적인 사랑을 줄 수 없습니다.


3) 애착 양육이 건강한 애착 형성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성인과 영아가 침대를 공유하는 것은 영아 돌연사 혹은 질식사의 위험률을 높이게 되며, 아기 수면 교육을 하지 않은 엄마들의 경우 육아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반면 애착 양육 대신 ‘반응하는 양육 (Attunement Parenting)’을 하게 되면 아이와 훨씬 더 건강한 애착을 가질 수 있습니다.


1) 아이 요구에 적절히 반응하고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아이의 배고픈 신호를 파악해 적절한 타이밍에 모유 수유 또는 분유 수유를 해주고, 졸린 신호를 감지해 알맞은 시기에 잘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이와 건강한 애착을 쌓기에 적합합니다.


2) 아이들은 스스로 잠들려고 노력할 때 혹은 걷는 법을 배우는 동안 넘어질 때와 같은 상황에서 오는 자신의 스트레스를 스스로 규제하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부모로서 양육자의 역할은 아이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동시에 스스로 도움을 받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만 3~6개월 이상의 영아들에 대한 수면 교육은 이 스스로 진정하는 법, 스트레스를 규제하고 조절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3) 양육자가 지나치게 피로하다면 아이에게 적절한 반응을 해주기 어렵습니다. 수면 부족은 아이에 대한 관심을 상실시키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아이의 사회적 발달을 도와주고 지역 사회에 속한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지내기 위해서는 적절한 양의 수면이 꼭 필요합니다.


아이를 무작정 울리는 수면 교육 방법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다만 아이의 기질과 성향에 따라 여러 수면 교육의 방법을 공부하고 아이와 양육자에게 적절한 방법으로 수면 교육을 한다면, 아이도 양육자도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매일 반복되는 육아 속에서도 행복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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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제공: Jennie Jung _ NEST of Canada 공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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