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화음으로 완벽한 조화를 추구한다 - 합창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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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름다운 화음으로 완벽한 조화를 추구한다 - 합창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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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oronto 댓글 0건 조회 1,164회 작성일 23-06-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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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다. 바흐가 음악을 이론화하면서 그가 살았던 바로크 시대 이후부터 구체적으로 음악을 세분화했지만, 그전에는 종교음악과 세속음악으로 이분화하였다. 특히, 중세 시대에는 교황청을 중심으로 하는 신권정치가 강화되어 종교음악이 주류를 이루었고, 그 이외 의 음악들은 세속음악으로 구분한 것이다. 그러나 종교개혁 이후, 신권정치가 약화되면서 세속음악이 더욱 발전되었고, 이는 음악의 순수한 기능적인 부분만을 기준으로 장르화하면서, 크게 악기로 연주하는 기악곡과 인간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성악곡으로 분류하였다. 이를 각각 다시 세분화하면 기악곡에서는 지금까지 알아본 오케스트라 음악, 협주곡, 실내악곡, 독주곡으로 다시 분류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부터 성악곡을 종교음악, 가곡, 오페라, 뮤지컬로 세분화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본격적으로 성악곡을 알아보기 전에, 먼저 성악곡의 장르 전반에 걸쳐 공통 분모로 속해 있는 합창음악을 소개하고, 용어들에 대해 숙지해 보자.


♦합창이란?

합창(合唱)은 여러 사람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을 말한다. 이는 엄밀히 말하면 노래하는 사람들을 여러 패로 나누어 패마다 노래의 각기 다른 가락을 부르는 것을 말한다. 적은 수가 부르는 것을 중창(重唱/2중창, 3중창,


4중창 등), 모두가 한 성부를 부르는 것을 제창(諸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혼자서 노래 부르는 독창(獨唱)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합창이라 하기도 한다. 보통 제창은 교가, 국가 등 공식적인 노래를 다 같이 부를 때에 많이 쓰인다. 이외에도 두 사람이 같은 가락을 동시에 부르는 것을 병창(倂唱), 돌림 노래를 부를 때는 윤창(輪唱)이라는 말을 쓴다. 용어 자체가 한자를 기본으로 만들어졌으므로 한자도 병기하였으며, 한자의 뜻을 생각한다면 용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합창단은 보통 8명 이상의 구성원(합창단원)으로 구성되고, 보통 한 성부 를 두 명 이상이 부르며, 최소 2성부로 구성되어 있으나 대체로 4성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3성부, 5성부, 6성부, 8성부 합창단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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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단의 구성

합창단은 보통 지휘자나 콰이어마스터(choirmaster)가 이끈다. 대부분의 합창단은 네 개의 성부로 이루어지지만, 성부의 수에는 제약이 없다. 예를 들어 16세기 작곡가인 토마스 탈리스의 모테트 《주님밖에 희망이 없네 Spem in alium》은 다섯 성부로 구성된 여덟 개의 합창단, 즉 40개의 성부로 구성하여 작곡했으며, 현대음악의 대표 작곡가인 폴란드 출신의 펜데레츠키의 《스타바트 마테르 Stabat Mater》는 16성부로 구성된 3개의 합창단, 총 48성부를 위한 곡이다. 4성부 이외에 가장 흔한 경우는 3성부, 5성부, 6성부, 8성부이다.


합창단은 악기의 반주와 함께 노래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반주가 없는 경우는 흔히 아카펠라로 노래한다고 한다. 반주하는 악기는 한 개, 또는 여러 개, 심지어는 오케스트라일 수도 있다. 성공회 교회 음악에서는 거의 항상 오르간이 반주한다. 리허설을 위해 실제 공연에서는 다른 악기를 사용하더라도 피아노로 반주하곤 한다. 아카펠라(무반주) 음악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합창단의 성부는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혼성 합창(混性合唱, 남성과 여성 성부): 가장 흔한 경우이며, 보통 소프라노(Soprano), 알토(Alto), 테너(Tenor), 베이스(Bass) 4개의 성부로 이루어지고, 줄여서 SATB라고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테너와 베이스의 중간인 바리톤(Br)도 존재하며, 변성기 이전의 소년들이 고음 성부(보이 소프라노)를 맡고, 남성이 알토(팔세토 falsetto 혹은 카운터 테너)를 맡는다.


2516102665_W1VfUIRt_e56eb931973e4a8ff94f1e5242c95d3c45f07855.png♦음악의 역사와 함께해 온 합창음악

굉장히 많은 작곡가들이 합창 음악을 작곡했다. 그러나 성악 음악의 작곡은 기악 음악의 작곡과는 여러 면에서 매우 다르다. 가사를 포함하면서 이해하기 쉽게 만들고, 인간의 목소리가 가진 특별한 능력과 한계들을 다루어야 하므로, 성악 음악의 작곡은 어떤 면에서는 기악 음악보다 더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합창 음악을 전혀 작곡하지 않은 작곡가도 있었다. 그러나 모든 시대에 걸쳐서 적지 않은 작곡가들이 합창 음악에 뛰어났고, 합창 음악은 서양 음악사의 첫 천 년 동안 끊임없이 계승 되어 온 몇 안 되는 음악의 종류 중 하나이다.


중세 시대의 영국이나 프랑스 등은 여성이 합창단원이 되는 것을 부정하게 여겼기 때문에 남자를 거세시켜 여성의 음역을 내게 하는 일명 카스트라토(Castrato)가 성행하였으며, 동아시아에서는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유교의 규범 때문에 합창이 이루어지지 않다가 19세기 이후에 일본을 시작으로 비로소 합창단을 구성하게 되었다. 반면 이슬람교의 전통이 강한 중동 국가에서는 종교적인 이유만으로 혼성 합창단이 만들어지지 못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프가니스탄, 몰디브, 이라크, 예멘, 시리아, 소말리아, 모로코, 이집트, 리비아 등의 나라에는 아예 합창단 자체가 없었다. 하지만 현대에는 종교법으로 이를 금지하진 않지만, 아직도 활발한 활동은 기대하기 어렵다.






컬럼 제공: 송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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