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음악의 즐거움, 듣는 음악의 감동 - 음악, 편안하게 들읍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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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보는 음악의 즐거움, 듣는 음악의 감동 - 음악, 편안하게 들읍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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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oronto 댓글 0건 조회 1,455회 작성일 23-01-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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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작곡가 한스 베르너 헨체가 말했듯이,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란 없다’.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은 단지 음악을 들으려고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보편적 진리 속에서도 한국 사람은 다른 민족에 비해 유난히 더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다. 기쁠 때나 슬플 때도 음악이 항상 함께했으며, 특히 노래 부르기 좋아하고, 듣는 것도 즐기는 등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민족이다. 


필자가 음반 회사에서 조사했던 통계로는 대한민국이 세계 음반 판매량이 13위였고, 그중 클래식 음반 판매량은 10위권 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음악 방송 횟수나 음반 판매량으로만 본다면 세계 10위권의 대우를 받는 음악을 사랑하는 민족이다. 이러한 문화적 저력이 세계 곳곳에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K-pop에 이르기까지 세계인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정작 영화나 드라마, 가요와 같은 대중문화에 비해 아직도 클래식 음악은 소수의 특별한 계층을 위한 고급문화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폭발적인 인기와 관심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은 어렵고, 지루하고, 생소하게 느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을 취미로 감상할 줄 모른다. 특히, 서양음악이다 보니 문화적으로 특별한 계기나 기회가 되지 않는다면 평생을 모르고 살아가다 지나쳐 버리는 경우도 있으며, 설령 알고자 하는 호기심이 있더라도 어려운 음악 용어나 복잡한 형식 때문에 이내 포기하고 만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은 결코 어렵거나 지루하거나 생소하지 않다. 텔레비전, 영화, 드라마, 광고 등의 배경음악을 통해 클래식 음악은 벌써 우리의 생활 속에서 늘 접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는 각자 자신이 선호하는 문화가 있다. 문화는 물론 상대적인 것이고, 개개인의 기호와 취향에 따라 좋고 나쁨이 달라질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보편적 문화라는 것은 뛰어나고 좋다는 평가의 틀을 갖추기 때문에 먼저 신뢰할 수 있다. 이러한 보편적 문화의 대표적 범주에 속하는 음악이 클래식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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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은 감수성을 발달시키고, 지적 만족감과 개개인의 행복도에 크게 기여하는 좋은 문화이다. 그러나 클래식 음악이 아무리 좋은 문화라는 것을 인정하여도, 이를 진정으로 즐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하루하루를 바쁘고 힘들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클래식 음악이 어렵다는 이유보다도 즐기는 것 자체가 사치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클래식 음악을 진정으로 좋아하고, 제대로 감상하는 사람이라면 클래식 음악을 알기 전과 후, 즐겨 듣기 전과 후, 클래식 음악을 삶의 일상으로 받아들이기 전과 후의 삶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것이다. 예를 들어 클래식 음악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고전음악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물론이거니와, 다양한 악기의 매력과 기본적인 음악 용어들을 알고 있다면, 클래식 음악은 더욱 흥미롭게 느껴질 것이다. 또한 연주회에 가더라도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아는 사람은 자신이 듣고 있는 음악에서 좀 더 많은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음악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며, 음악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또한, 자녀와 세대 간의 문화적 갈등을 극복하고, 서로를 이해하는데 음악만큼 좋은 수단이 없다. 음악은 사람들 사이의 만남과 교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야깃거리가 되곤 한다. 아마도 서로가 좋아하는 음악을 함께 나눈다면 그 기쁨과 즐거움은 두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함께 좋은 음악을 공유하면서 가정이 화목해지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음악을 즐기고, 받아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취미가 생활 속의 한 부분이 될 때만이 편안한 휴식이 되어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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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의 사전적 의미는 ‘음악을 음악으로써 듣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행위’를 말한다. 


양팔을 가슴에 낀 채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음악을 경청하던 모습이 1970년대 음악감상의 자화상이라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음악을 접하는 새로운 감상의 모습은 최대한 편안한 자세로 다양하고 다채로운 음악의 향연을 보고, 즐기고, 느끼는 것이다. 


2023년 새해를 맞이하여 클래식 음악이 어렵게만 느껴지고, 모든 용어가 생소하기만 하고, 음악을 듣고 싶은데 무엇부터 어떻게 들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음악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한 글을 시작하면서,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진리를 함께 나누고, 흥미롭고 감동적인 음악의 세계를 함께 느끼고 싶다.




컬럼 제공: 송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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