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춤 출까요?

본문 바로가기
Canada Korea
사이트 내 전체검색

칼럼 우리 함께 춤 출까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Toronto 댓글 0건 조회 1,180회 작성일 22-07-12 11:35

본문

우리 함께 춤 출까요?


어느덧 코로나 팬데믹의 공포에서 벗어나 이제 거의 일상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각종 파티와 모임이 다시 열렸고,

거리에는 미뤄왔던 페스티벌과 이벤트들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면 늘 음악이 넘치고, 춤도 즐긴다.

서로를 바라보며 눈빛으로 이렇게 말하면서 “우리 함께 춤 출까요 Shall we dance?” 라고 …


- 음악이 영화를 만났을 때 28

뮤지컬 영화 <왕과 나>는 영화배우 율 브린너와 데보라 커의 출중한 춤과 연기로 유명한 영화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노래 ‘Shall we dance?’는 누구나 금세 따라 부를 수 있는 쉬우면서 인상적인 노래다. 그래서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인간적인 애정이 넘치는 따뜻한 곡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2516102622_mxo8HGzB_a8c34fb57ac8a0ae0885cf006a369166158ba8d5.png


왕과 나

The King And I / 1956년작 

음악 – 리처드 로저스, 오스카 해머슈타인 2세

감독 – 월터 랭

주연 – 율 브리너, 데보라 커


- 단 한 편의 영화로 이룬 성공 신화 

영화 <왕과 나>는 애나 레노웬즈의 자전적 이야기를 마가릿 랜든이 <Anna and the King of Siam>이라는 제목으로 1944년 소설화한 원작에 바탕을 두고 있다. 영화화되기 전, 브로드웨이에서 시작한 뮤지컬 <왕과 나>는 여주인공 애나가 중심이 되어 ‘나’라는 1인칭의 시점으로 스토리가 전개됨으로 제목이 <왕과 나>로 정해졌다. 


“사운드 오브 뮤직”, “남태평양” 등을 함께 만든 뮤지컬의 명콤비 리처드 로저스와 오스카 해머슈타인 2세가 공동작업한 여섯 번째 뮤지컬 <왕과 나>는 무명 배우였던 율 브리너를 전격 캐스팅하여 1951년 브로드웨이의 세인트 제임스 극장에서 초연하였다. 남자 주인공이 시암의 왕이므로 동양적인 마스크와 이국적인 분위기를 갖추어야 했는데, 당시 최고의 뮤지컬 스타였던 매리 마틴이 율 브리너를 추천했다고 한다. 오히려 지나치게 이국적인 외모로 인해 보잘것없는 배역만 맡아왔던 율 브리너는 뮤지컬 <왕과 나>를 통해 인생 반전을 이루게 된다. 신인배우 율 브리너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성공적이었으며, 무려 1,246회의 장기 공연이 이어지면서 ‘왕’은 곧 율 브리너를 상징하는 고유의 캐릭터가 되었고, 그는 혜성처럼 등장한 뮤지컬 스타로 떠오르게 된다. 


브로드웨이의 성공은 곧 헐리우드로 이어져 영화 판권을 사들인 영화사 20세기 폭스에 의해 영화화되었고, 당연히 율 브리너가 최고의 여배우 데보라 커와 함께 캐스팅되었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 무명 배우였던 시암의 왕 - 율 브리너는 당시 최고의 남자 배우였던 커크 다글러스와 제임스 딘을 제치고 그해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마저 거머쥐게 된다.


2516102622_G7LICmBj_e127cab3a721b4b22533cc696340a8b2577c8a23.png

- 노래가 영화로, 다시 영화가 노래로 

시암 왕국의 통치자 몽쿳 왕은 왕자와 공주들을 가르치기 위해 서양 가정교사를 초빙한다. 그렇게 해서 젊은 미망인 애나는 어린 아들 루이와 함께 배를 타고 긴 여행 끝에 이국적인 도시 방콕에 도착한다. 두 사람은 영국과 완전히 다른 풍습에 두려워하면서도 두려운 속내를 들키지 않기 위해 듀엣으로 ‘Whistle A Happy Tune’를 부르며 애써 즐거운 척한다. 일부다처제의 남성중심적인 시암 왕국에는 15명의 왕자와 공주들이 있으며, 가정교사 애나는 이들에게 ‘Getting to Know You’를 즐겁게 부르며 인사하고 서양 문물을 가르친다. 


2516102622_K0L8GCz9_eb35c9d05350d3060f4d684ae74ffe4095385b8a.png

왕의 말이 곧 법이나 다름없는 절대 군주제 체제에서 자존심이 강한 애나는 왕과 사사건건 부딪치며, 동서양의 문화적 충돌로 전개되지만, 세상이 변하고 있으며 서구 문명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진리를 깨닫고 있던 왕은 영국에서 온 외교사절들에게 야만적으로 비쳐지지 않기 위해 서양식 매너를 배우고 파티를 주도한다. 정숙한 영국 여인 애나는 다소 거칠고 자기밖에 모르지만, 시암 왕국의 근대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왕에게 묘한 애정을 느낀다. 


그러나 만찬에서 이웃 나라에서 선물로 보내온 한 노예 처녀가 애나가 각색한 《엉클 톰스 캐빈》을 춤으로 표현하며 자신의 처지를 슬퍼하는 것을 보고 왕은 크게 분노한다. 얼마 후 노예 처녀가 왕실의 젊은이와 도망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왕은 애나와 크게 언쟁을 벌이고, 화가 난 애나는 영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왕이 중병에 걸려 죽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애나는 왕과 화해하고 계속 시암 왕국에 머무르며 황태자를 돕겠다고 약속한다. 이후 왕은 황태자의 신년 계획을 들으며 조용히 눈을 감는다.


영화 <왕과 나>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노래는 주제가인 ‘Shall We Dance?’이다. 왕궁에서 애나가 노래 부르던 모습을 바라보던 왕이 그녀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함께 춤을 추기 시작한다. 서양 리듬에 익숙하지 않은 왕은 처음에는 자꾸 박자와 스텝을 놓치면서 어설픈 춤동작을 보이지만, 점차 리듬을 타기 시작한 왕과 애나는 거대한 홀을 빙글빙글 돌면서 춤을 춘다. 결국 마지막 춤이 되어버린 이들의 노래 ‘Shall We Dance?’는 영화와 함께 우리의 머릿속에 오래도록 각인되어 낭만과 추억으로 남아있다. 


2516102622_q29vzWDL_6dd7cfd6cb5dc0ff7f9174bef227c6a792c89556.png

노래 ‘Shall We Dance?’를 주제로 1996년에 만든 동명 제목의 일본 영화는 수오 마사유키 감독에게 남아 있는 영화 <왕과 나>에 대한 낭만과 추억의 오마주였으며, 2004년 리처드 기어 주연의 헐리우드 영화로 리메이크되기도 하였다.


2516102622_NWno9XAB_54c5b6d64d657ab89593123ea509859406300b60.png

매혹의 재즈 싱어 스테이시 켄트(Stacey Kent)를 비롯하여 많은 가수들이 지금도 부르는 노래 ‘Shall We Dance?’는 스테디셀러 곡으로 유명하다. 또한, 1999년에는 보다 원작 소설에 근거하여 조디 포스터와 주윤발 주연의 영화 <애나 앤드 킹>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는데, 주윤발의 연기와 카리스마가 돋보이기는 했지만 율 브리너의 연기가 워낙 깊이 각인되어 있어서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못했다.






컬럼 제공: 송정호

블로그 : https://blog.naver.com/jhsong0713


CBM PRESS TORONTO 7월호, 2022

페이스북 : @cbmtoronto

인스타그램 : @cbm_press_toronto_

Copyright© 2014-2022 CBM PRESS TORONTO All rights reserved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CBM 자막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0,604건 1 페이지
토론토 뉴스 목록

St. Louis Bar & Grill, 윙 무한 리필 할인 제공해…

작성자: CBMljeun, 작성일: 05-31, 조회: 120
St. Louis Bar & Grill, 윙 무한 리필 할인 제공해…세인트루이스 바 & 그릴에서 윙이 무제한으로 제공됩니다.지금부터 7월 7일까지 이 레스토랑에서는 23.99달러로 윙 메뉴를 무한 리필로 즐길 수 있습니다. 감자튀김과 갈릭 딜 소스가 곁들여 제공됩니다.더스트, 오리지널 순살 또는...

웬디스, 다음 주 감자튀김 1달러 이벤트

작성자: CBMljeun, 작성일: 05-30, 조회: 1122
웬디스, 다음 주 감자튀김 1달러 이벤트다음주 감자튀김을 1달러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웬디스는 다음 주 캐나다 전역에서 감자튀김 1달러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6월 5일 'National Ketchup Day'를 기념하기 위해 토마토 케첩 브랜드 하인즈가 캐나다 전역에서 웬디스와 제휴하여 행사를 진행합니다.N...

캐나다 자녀 혜택 수당 인상

작성자: CBMlimpid, 작성일: 05-27, 조회: 1194
캐나다 자녀 혜택 수당 인상 캐나다 자녀 혜택(CCB)이 인상되고 있으며 곧 현재 받는 것보다 더 큰 최대 자녀 세금 납부액을 받게 될 것입니다. 혜택 연도는 항상 7월 1일에 시작하여 다음 해 6월 30일에 끝납니다. 2018년부터 정부는 생활비가 변화함에 따라 CCB 금액을 조정했습니다. 최대 혜...

해외에서 태어난 캐나다인, 자녀에게 시민권 물려줄 수 있어

작성자: CBMlimpid, 작성일: 05-27, 조회: 1137
해외에서 태어난 캐나다인, 자녀에게 시민권 물려줄 수 있어 해외에서 태어난 캐나다인이 캐나다 밖에서 태어난 자녀에게 시민권을 물려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법률이 곧 이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금요일에 마크 밀러 이민 장관이 도입한 새로운 법안은 "1세대 이상으로 혈통에 따른 시민권을 연장"할 것입니...

미국, 콘서트 티켓 판매 불법 독점 혐의 티켓마스터와 라이브 네이션 고소

작성자: CBMljeun, 작성일: 05-27, 조회: 1076
미국, 콘서트 티켓 판매 불법 독점 혐의 티켓마스터와 라이브 네이션 고소미국 법무부(DOJ)는 티켓마스터와 그 모회사인 라이브 네이션(Live Nation)을 독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30개 주는 법무부와 함께 미국 콘서트 및 이벤트 티켓 판매에 대한 '불법적 독점'을 남용하고 있다는 소송에 참여했습니다....

Taylor Swift, 에라스 투어 티켓 무료로 받을 수 있어…

작성자: CBMljeun, 작성일: 05-24, 조회: 1149
Taylor Swift, 에라스 투어 티켓 무료로 받을 수 있어…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티켓 금고가 다시 한 번 열립니다.RBC의 아비온 리워드는 에라스 투어의 토론토 또는 밴쿠버 티켓 100매를 상품으로 증정하는 콘테스트를 개최합니다. 이 티켓에는 무료 항공권과 호텔도 포함됩니다. ...

스타벅스, 이번 주 캐나다 전역에 4달러 음료 제공

작성자: CBMlimpid, 작성일: 05-21, 조회: 1344
스타벅스, 이번 주 캐나다 전역에 4달러 음료 제공 스타벅스는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아이스 음료에 대한 할인을 제공합니다. 캐나다 스타벅스 고객들은 5월 23일 단 하루 동안 단돈 4달러에 자신이 좋아하는 수제 아이스 음료 또는 블렌드 음료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 할인 이벤트는 모든 그란데 크기의 아이스 ...

코스트코, 캐나다 우버 이츠에 출시

작성자: CBMljeun, 작성일: 05-21, 조회: 1240
코스트코, 캐나다 우버 이츠에 출시집에서 편안하게 코스트코 제품을 더욱 쉽게 주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달부터 캐나다 전역의 코스트코가 공식적으로 우버 이츠를 출시하여 비회원도 코스트코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코스트코 제품이 바로 문 앞까지 배달됩니다.코스트코 멤버십이 있는 경우 ...

우주인들이 먹은 첫 베이글, 캐나다에서 왔다

작성자: CBMyvette, 작성일: 05-17, 조회: 1154
우주인들이 먹은 첫 베이글, 캐나다에서 왔다  현재는 전 세계인들이 즐기는 몬트리올 베이글, 우주인들이 우주에서 먹은 첫 베이글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Greg Chamitoff는&...

아이폰 유저들 일부, 메신저 먹통 돼

작성자: CBMyvette, 작성일: 05-16, 조회: 1148
아이폰 유저들 일부, 메신저 먹통 돼 16일 하루 동안 iMessage가 작동하지 않아 많은 아이폰 유저들이 불편을 겪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을 이용하는&n...

미국 국경 넘을 때 애견 동반 시 규정 엄격해져

작성자: CBMyvette, 작성일: 05-15, 조회: 1172
미국 국경 넘을 때 애견 동반 시 규정 엄격해져 미국 국경을 넘을 시 동반 애견에 대한 규정이 더 엄격해졌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

캐나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학 학위…

작성자: CBMljeun, 작성일: 05-14, 조회: 1500
캐나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학 학위… 어떤 학위를 취득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면 포토맥 대학교의 보고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대학은 전 세계 181개 학위에 대한 Google 검색을 통해 각 국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학위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2023년 보고서에서는 간호학, 경영학,...

수면 보조제 <유드림> 집단 소송

작성자: CBMyvette, 작성일: 05-13, 조회: 1189
수면 보조제 <유드림> 집단 소송 캐나다인들의 수면 보조제 집단 소송이 시작되었습니다.  BC를 위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트럭 운전사 제임스 ...

페이토 호수,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한 물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 중 하나로 선정

작성자: CBMlimpid, 작성일: 05-13, 조회: 1230
페이토 호수,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한 물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 중 하나로 선정 캐나다에는 경이로운 자연이 많이 있으며, 앨버타 로키산맥에 자리잡은 페이토 호수(Peyto Lake)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물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 중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 Travel + Leisure는 전 세계의 장...

아마존 캐나다에서 판매된 USB 충전기, 충격 위험으로 리콜

작성자: CBMlimpid, 작성일: 05-10, 조회: 1196
아마존 캐나다에서 판매된 USB 충전기, 충격 위험으로 리콜 아마존 캐나다에서 판매된 수천 개의 USB 벽면 충전기가 감전 위험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리콜되었습니다. 목요일에 캐나다 보건부는 Power-7 USB 벽면 충전기 모델 US2018을 리콜하는 소비자 제품 권고 사항을 발표했습니다. 연방 보건부는...

서브웨이, 전 세계에서 영감받은 신메뉴 출시

작성자: CBMyvette, 작성일: 05-08, 조회: 1239
서브웨이, 전 세계에서 영감받은 신메뉴 출시 서브웨이에서 여섯 가지 신메뉴를 출시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영감을 받은 이국적 느낌의 샌드위치들을 만나 보세요. <쿠반 크런치>쿠반 ...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 게시물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CBM PRESS TORONTO - 2024년 05월호 CBM TORONTO (Vol.116)
CBM PRESS TORONTO - 2024년 4월호 CBM TORONTO (Vol.115)
CBM PRESS TORONTO - 2024년 3월호 CBM TORONTO (Vol.114)
Copyright © cbmpress.com.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버전 보기
Developed by Vanple Networks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