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화. 신생아들의 수면 2탄 + 일광 절약 시간

지난 호엔 신생아들의 수면 과학에 대하여 이야기해 봤습니다. 

이번 호엔 지난 호에 이어서 아기가 태어나 첫 3개월 안에 있을 수 있는 Witching Hour과  PURPLE Cry라는 것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3월에 있는 일광 절약 시간 (Daylight saving time) 대처법에 대해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Witching Hour (마녀의 시간)

영어로 witching hour,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마녀의 시간이라고 불리는 이 시간은 특정한 이유 없이 아기들이 많이 보채고 우는 시간을 이야기합니다. 보통 늦은 오후부터 밤까지 (대략 5시부터 10시경) 저녁 시간대에 많이 발생합니다. 이 시간대에 이렇게 따로 이름이 붙여질 정도로 어린 아기들 사이에선 흔한 증상이라 내 아기뿐 아니라 많은 아기들이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조금 위로가 됩니다. 

이런 현상이 관찰에 의해 이름은 붙여졌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 수가 없고 몇 가지 추측만 있습니다. 낮시간동안 점점 하루의 피로가 쌓여서 오후 늦게부터는 많이 보채고 힘들어한다는 가설도 있고 노는 동안 과도하게 자극을 받아서 그렇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특히 이 저녁 시간대에 Cluster feeding (연속수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것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습니다. 

Cluster feeding (연속수유)란 어린 아기가 수유 텀에서 벗어나 불규칙하게 자주 수유를 원하는 현상을 이야기합니다. 이것 또한 3개월 미만의 아기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짧은 시간 안에 여러 번의 수유를 연속적으로 하게 됩니다. 

Witching Hour가 시작되면 부모님들은 아기의 주의를 돌려주는 시도를 합니다. 방법으로는 장난감 보여주기, 유모차 태우기, 따뜻한 물에 목욕하기, 원하는 만큼 수유해주기, 백색 소음기 써보기 등이 있습니다. 아기가 많이 보채더라도 그 시간 또한 지나갈 거라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Witching Hour는 아기가 3개월쯤 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PURPLE Cry (퍼플 울음)

PURPLE Cry는 특정한 울음 종류를 약자로 표현한 것입니다. Dr. Ronal Barr라는 미국 소아과 전문의께서 처음으로 소개하신 약자이고 예전엔 부모님들 사이에서 비슷한 증상이 Coli(콜릭) 또는 배앓이로 많이 불렸습니다. 

아기가 이유 없이 평소랑 다르게 무엇을 해도 달래지지 않고 긴 시간 운다면 PURPLE 울음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P - Peak of Crying 

아기가 태어나서 매주 점점 더 많이 울다가 생후 2개월쯤 정점을 찍고 생후 3개월에서 5개월쯤 사라지는 걸 설명하는 약자입니다.

U - Unexpected

예측불허-이유 없이 갑작스레 울다가 또 갑작스레 울음을 멈추는 특징이 있습니다.

R - Resist Soothing

평소에 잘 달래지던 아기도 무슨 일을 하든 잘 안달래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P - Pain Like Face 

실제론 아픈 게 아니더라도 우는 아기의 표정이 고통스럽고 아파 보일 수 있습니다.

L - Long lasting

장시간으로 웁니다. 하루에 총 5시간 이상씩 우는 아기도 있습니다.

E - Evening

저녁 시간 때에 많이 발생합니다.

Dr.Barr에 의하면 이 0~4개월 시기가 인간이 태어나서 가장 많이 우는 때이며 이런 현상은 아기의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많은 부모님께서 PURPLE 울음 현상이 일어날 때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으시고 견디기 힘들어하십니다. 

그렇지만 같은 현상을 겪으시면서도 그것이 일시적으로 곧 지나갈 아기의 성장 과정이라는 것을 알고 계시게 되면 도움이 됩니다.

일광 절약 시간 (Daylight Saving Time) 대처법

올해는 3월 13일 일요일에 새벽 2시가 새벽 3시로 바뀝니다. 하루 시간이 전부 한 시간씩 바뀌면서 아기들의 스케줄도 1시간씩 영향을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매일 저녁 7시에 밤잠을 자는 아기는 시간이 바뀐 후엔 원래 자던 시간이  8시가 됩니다. 아기들의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똑같이 유지하시려면 시간이 바뀌기 전 일주일 전부터 미리 준비하셔도 되고 여건이 괜찮으시면 시간이 바뀐 후에 일주일 정도를 들여서 천천히 바꿔주셔도 됩니다. 매일 취침 시간을 10분 정도씩 당겨주시고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도 10분씩 일찍 깨워주세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현수는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낮잠을 총 3번을 자고 저녁 7시에 취침합니다. 일광 절약 시간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 현수 엄마는 아기의 시간 조정을 시작하셨습니다. 

첫째날 엄마는 현수를 6시 50분에 깨웁니다. 첫 번째 낮잠, 두 번째 낮잠, 세 번째 낮잠도 다 10분씩 일찍 시작하고 취침 시간도 저녁 6시 50분에 눕힙니다. 두 번째 날 기상은 6시 40분, 취침 시간도 6시 40분이 됩니다. 중간에 낮잠 세 번도 첫날보다 10분씩 일찍 재웁니다. 셋째 날은 6시 30분이 되고 넷째 날은 6시 20분, 다섯째 날은 6시 10분 마지막 여섯째 날은 6시에 깨우고 재웁니다. 

그 후 일요일에 일광 절약 시간이 시작하면서 시간이 바뀌면 원래 자던 시간대로 7시 기상 7시 취침으로 맞춰집니다. 시간이 바뀐 후에 스케줄 조정을 하게 되셔도 똑같은 방법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아기의 신체 시계는 예전 시간 7시에 익숙해 바뀐 시간으로 8시에 자고 싶어 하게 됩니다. 

매일 밤 10분씩 일찍 재우면서 7시 50분, 7시 40분 7시 30분 이렇게 조정해서 여섯째 날에 7시에 잠들게 맞춰주세요.

컬럼제공 : 수면교육 트레이너 Erica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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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M PRESS TORONTO 3월호,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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