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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것이 진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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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oronto 댓글 0건 조회 2,653회 작성일 21-02-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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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상황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인간애라는 느낌을 서정적으로 잘 담아내고 있는 고전 명작 중의 최고작 <닥터 지바고>에는 낭만,

아름다움, 애정, 그리움, 그리고 불안과 고통 같은 영화 속의 모든 감정을 담고 있은 주제곡 <라라의 테마>가 있다 

 

음악이 영화를 만났을 때 11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것이 봉쇄된 이번 겨울은 한없이 암울하기만 하다. 1년 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오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한 편의 영화를 통해 큰 위안을 얻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오래된 명작들의 감동을 다시 느끼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화 역사상 대작 중의 대작으로 손꼽는 영화 <닥터 지바고>는 무려 3시간 20분 동안 동토의 왕국 러시아의 겨울이 스크린에 비치지만, 절대 지루하지 않다. 영화의 시대는 러시아의 암울했던 격동의 시대를 다루고 있지만, 애틋한 사랑의 이야기와 유명한 주제가 "라라의 테마"가 있어 영원히 회자하는 명작이다. 영화가 끝나고도 한동안 흥얼거렸던 모리스 자르의 음악 "라라의 테마"가 이번 달에 소개하는 영화음악이다.


원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담다

영화 <닥터 지바고>는 197분에 달하는 대작이다. 작품 곳곳에 러시아의 눈 덮인 평원이 한없이 펼쳐진다. 그 설원 속에 빠져들 듯이 관객들은 스크린에 몰입하게 된다. 화려했던 재정 러시아 말기부터 귀족과 민중이 대립각을 세우던 혁명의 시간까지 영화는 거대한 역사의 시간 속에 내던져진 한 순수한 영혼의 행적을 그려나간다. 

동토의 제국 러시아는 역사상 아무도 제압하지 못한 땅이다. 나폴레옹이나 히틀러의 막강한 군대조차 러시아에서는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러시아도 거대한 민중의 힘 앞에서는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데이비드 린 감독은 1912년부터 1925년에 이르는 격동의 시간을 필름에 담아냈다. 10여 년의 긴 시간 동안에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고, 로마노프 왕조가 무너지며, 소비에트 인민 공화국이 세워진다. 과거의 유산들은 한 줌의 재가 되어 사라진다. 시대의 흐름에 편승해야 하는가? 아니면 거부해야 하는가? 격동의 시간 속에서 개인의 존재는 무엇인가? 절박한 시대 상황에서 개인의 사랑이란 불가능한 것인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원작이 던지는 질문들을 데이비드 린 감독은  영상을 통해 다시 관객들에게 되묻는다.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 사랑과 격정의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면서 그 유명한 <라라의 테마(Lala’s Theme)>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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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 (Dr. Zhivago) 

1965년작

음악 - 모리스 자르

감독 - 데이비드 린

출연 - 오마 샤리프, 줄리 크리스티, 제럴딘 채플린, 로드 스타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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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과 세대를 넘어선 영원불멸의 역작 

1965년 개봉 당시에도 20대에서 80대까지 세대를 아우르며 공감을 자아냈던 <닥터 지바고>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세월의 흐름을 무색하게 할 만큼 여러 세대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영화다. 영화의 원작 소설은 정작 소련에서는 출판되지 못했으며, 1957년 이탈리아에서 발간되자마자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듬해 노벨 문학상에 선정되었으나, 소련 당국의 거부로 인해 원작자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수상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영화 또한 1984년 이후나 러시아에서 상영될 수 있을 정도로 소련 당국의 반발은 거셌다. 이렇게 서방세계에서 화제가 된 소설을 영화로 제작하는데 세계의 거장들이 모였다. 영국인 감독, 이탈리아의 제작자, 프랑스의 영화 음악가인 모리스 자르에, 이집트 출신의 성격파 배우 오마 샤리프가 닥터 지바고 역을 맡고, 영국의 신예 줄리 크리스티가 라라 역을 맡는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모여 역사에 남을 대작을 만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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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반가운 이유는 캐나다에서 촬영되었기 때문이다. 모스크바에서 새로운 영지로 향하는 기차여행 장면에서 비친 아름다운 설경은 모두 캐나다의 자연 광경이었다. 기차 안에서 사람들은 굶주리고 공포에 떤다. 그들은 내일이 되면 자신들에게 또 어떤 일이 닥칠지 알 수가 없다. 바깥 상황은 더욱더 절망적이다. 마을은 불타고, 사람들은 학살당한다. 기차가 지나면서 비치는 마을 풍경은 아비규환 그 자체다. 과연 혁명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처럼 스케일 큰 장면들을 실사로 담아낸 것에 경탄하게 된다. 컴퓨터 그래픽 기술(CG)가 없던 시절이었기에 영화의 모든 장면에 사람들의 땀과 정성이 느껴진다. 지바고와 라라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에 모리스 자르의 음악이 큰 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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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제가인 <라라의 테마>에는 낭만, 아름다움, 애정, 그리움, 그리고 불안과 고통 같은 영화 속의 모든 감정을 담고 있다. 영화의 주제였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도 아름다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처럼 음악으로 완벽하게 대변할 수 있을까? 러시아 민속악기 발랄라이카를 뜯으면서 내는 울림은 러시아다운 정조와 함께 간절한 사랑의 느낌을 고조시킨다. 악기의 여린 울림은 사랑하는 이들의 불안한 상황을 잘 표현하였다. <라라의 테마>는 이처럼 아름답다. 그리고 절박한 상황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인간애라는 느낌을 서정적으로 잘 담아내고 있다. 영화를 위해 작곡된 오리지날 테마 음악 중에서 아직도 <라라의 테마>가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이유다. 이 곡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모리스 자르는 세계적인 영화 음악가가 되어 총 85편의 영화에서 음악감독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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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제공: 송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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