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 2020년은 베토벤의 해

본문 바로가기
Canada Korea
사이트 내 전체검색

칼럼 Music - 2020년은 베토벤의 해

페이지 정보

작성자 Toronto 댓글 0건 조회 3,174회 작성일 20-01-10 12:06

본문

음악의 성인(聖人)으로 불리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


2020년 음악계의 화두는 단연 베토벤이며, 아마도 베토벤의 열풍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가 음악의 성인(聖人)으로 불리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그가 태어난 독일의 본과 주 활동무대였던 오스트리아의 빈을 중심으로 베토벤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아마도 일 년 내내 베토벤의 위대한 음악들을 쉽게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한 해가 될 것이다. 

1676654995_nq15CZKW_8c4c16738e961d0bc32c6fc0b4c0611cb68912db.png


베토벤은 클래식 음악사에 우뚝 서 있는 위대한 작곡가이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가 살았던 바로크 시대로부터 시작해서 하이든과 모차르트가 화려하게 꽃 피운 고전파 시대의 끝자락에 서 있던 베토벤은 고전파 음악을 완성함과 동시에 새로운 낭만파 시대를 연 역사적인 음악가였다. 동시대를 살았던 14살 연상의 모차르트가 번뜩이는 영감에 의한 놀라운 천재적 능력을 지닌 비운의 음악가라면 베토벤은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절망을 극복한 희망의 음악가였다. 비록 서로가 너무나 다른 삶을 살았지만, 모차르트와 베토벤은 넘치는 음악적 재능 때문에 귀족에 예속된 안정적인 삶을 포기하고 자유를 갈망하면서 대중을 향해 개혁적이고 창의적인 천재성을 발휘 하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베토벤은 1770년 독일의 본에서 가난한 궁정 음악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모차르트처럼 신동으로 키우려 했던 베토벤의 아버지는 4세 때부터 혹독한 연습을 시켰으며, 7세 때 피아노 연주회까지 열었다. 그러나 어린 베토벤은 결코 아버지의 야망을 채울 수 없는 평범함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12세 때 궁정 예배당의 오르간 연주자로 활동했으며, 17세에 빈을 방문하여 흠모하던 모차르트를 만나 음악성을 인정받기도 했으나,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사망으로 독일로 돌아와, 가장으로서 가정을 돌봐야만 했다. 22세 때 지인들의 도움으로 빈으로 유학을 떠난 베토벤은 하이든과 살리에리 등 당대의 유명 음악가들에게 사사하여 음악가로서 지식과 능력을 키워나갔다. 25세에 피아노 연주자로 성공적인 데뷔를 하고 피아노 3중주곡을 발표하여 음악가로서 착실한 첫발을 내디뎠으나, 이듬해 귓병이 악화한 베토벤은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30세 때 교향곡 1번과 6곡의 현악 4중주곡을 발표하며 작곡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나, 아무것도 들을 수 없다는 절망감은 청년 베토벤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었다. 31세에 사랑하는 연인 줄리에타에게 바치는 <월광> 소나타를 작곡하고 이듬해 자살을 결심할 만큼 베토벤의 정신은 피폐해져 있었다. 그러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베토벤 인생의 반전은 32세 때 쓴 하일리겐슈타트의 유서에서 잘 나타나 있다. 

1676654995_yNU8Fi2q_889c504f289b63636d9c922924e42151d049e405.png

<하일리겐슈타트 유서>


“내가 가진 예술적 재능을 모두 발휘하기 전까지는, 설령 내 운명이 아무리 가혹하게 나를 괴롭히더라도 나는 죽고 싶지 않다. 기쁨으로 나는 죽음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나는 죽음이 지금 오더라도 행복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나를 이 끝없는 고통의 상태에서 벗어나게 해 줄 테니까. 죽음아 올테면 오너라, 용감하게 그대를 맞아주마.” 


이 유서의 내용처럼 운명의 벼랑 끝에서 절망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말한 것이 베토벤 교향곡 5번이다. 1악장 시작의 강렬한 주제부가 마치 운명은 이렇게 찾아온다고 말했다고 해서 일본 사람들이 <운명> 교향곡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으며, 일본과 한국에서만 ‘운명교향곡’으로 부르는 해프닝이 있다. 보통 ‘교향곡 5번 C단조’로 명기한다.


1676654995_2L375IpD_74596cc8321d77c07b2d1d022a89d1fcaa3d8265.png

<영웅교향곡 표지>


32세에 자살을 시도했던 당시를 기점으로 베토벤의 음악인생은 다시 시작했다. 절망을 극복하여 새로운 도전을 꿈꾼 청년 베토벤의 기상이 가장 잘 나타난 곡은 34세에 작곡한 교향곡 3번 <영웅>이다. 베토벤은 정치와 사상에도 해박한 사상가이고 철학가였다. 당시 프랑스에서 불어온 혁명의 바람은 베토벤의 또 다른 희망이었다. 왕정의 몰락과 자유 시민사회를 꿈꾸었던 청년 베토벤에게 나폴레옹은 마음속의 영웅이었다. 작곡을 마치고 나폴레옹의 이름 ‘보나파르트’를 제목에 써넣었던 베토벤은 훗날 나폴레옹이 황제로 등극하고 침략 범으로 전락하자 ‘보나파르트’란 부제를 지워버리고 ‘영웅에 대한 추억’으로 고쳤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교향곡 3번 <영웅>은 그의 장대한 기상과 강렬한 개성이 확연히 드러난 혁신적인 곡으로 교향곡의 신기원을 이룩한 위대한 곡이다. 이전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자적이고 개성적인 베토벤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팡파르와 같은 의미 있는 곡이라 할 수 있다.


베토벤은 이어 42세에 가장 완벽한 교향곡이라 불리는 7번을 작곡하고, 54세에 합창을 포함한 위대한 교향곡 9번 <합창>을 작곡하여 음악가로서 그 정점에 이르게 된다.이후 57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마지막으로 그가 열정을 쏟은 것은 현악 4중주곡이었다. 후기 현악 4중주로 불리는 베토벤의 마지막 유작들은 음악사에 찬란히 빛나는 위대한 업적으로 남아있다. 베토벤은 음악의 전 장르에 걸쳐 불세출의 명곡들을 작곡하였다. 대부분 <영웅> 교향곡을 작곡한 이후 10년간에 집중해서 작곡하였다.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와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바이올린 협주 곡등이 이시기에 만들어졌는데, 정점을 이룬 위대한 작품들을 40세 이전에 만들고 다시는 이들 장르에는 손대지 않았다. 하지만 베토벤이 평생 에 걸쳐 작곡에 임한 장르는 교향곡과 피아노 소나타와 현악 4중주곡이었 다. 그래서 베토벤의 인생을 논할 때, 9개의 교향곡과 32개의 피아노 소나타, 그리고 16개의 현악 4중주곡을 통해 말할 수 있다. 어쩌면 이들 각각의 장르에 속한 음악들을 들으면서 베토벤의 인생을 3가지 측면에서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여러가지로 베토벤은 모차르트와 비교하곤 한다. 이들은 서로 다른 삶을 살았지만 여러 공통점이 있다. 5세에 작곡을 시작하여 36세에 세상을 떠난 모차르트와 30세 본격적으로 작곡을 시작하여 57세에 세상을 떠난 베토벤의 작곡 인생은 상반 되었지만, 결코 불공평 하지만은 않다. 오페라를 중심으로 서민과 함께한 대중음악을 시도했던 모차르트는 생전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교향곡을 중심으로 대중을 지향한 베토벤의 음악인생은 최초의 자립형 음악가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비록 아무도 지켜주지 못해 쓸쓸히 공동묘지에 매장되어 버린 모차르트의 마지막과 2만 명이 넘는 빈의 시민들이 참가하여 애도 하였다는 베토벤의 장엄한 장례식이 그들의 삶을 극명하게 대비 할지라도, 모차르트와 베토벤은 위대한 음악가로 후세의 마음 속에 영원히 자리할 것이다. 모차르트의 자유와 개혁, 도전정신이 베토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모차르트의 실패가 베토벤의 성공에 토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CBM PRESS TORONTO 1월호, 2020
Copyright© 2014-2020 CBM PRESS TORONTO All rights reserved.
컨텐츠 제공 : 송정호 https://blog.naver.com/jhsong0713
CBM토론토 페이스북 / CBM토론토 인스타그램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CBM 자막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41건 41 페이지
토론토 뉴스 목록

미리 준비하는 알찬 방학여행!

작성자: Toronto, 작성일: 02-04, 조회: 2964
방학을 맞아 자녀와 함께 즐겁고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뉴욕-워싱턴D.C-보스턴 관광으로 가족들과의 소중한 추억도 만들고, 유서 깊은IVY 리그 대학을 방문해 우리 아이에게 더 넓은 세상을 경험시켜 주는 건 어떨까요? 2020년 일년 중 봄, 여름방학에 단 4회만 출발하는 &lsqu...

해외여행, PR카드를 잊었다면?

작성자: Toronto, 작성일: 02-04, 조회: 9476
PR카드가 없어 캐나다로 항공입국이 불가능한 상황,시간걸리는 PR카드 갱신 대신 영주권자가 eTA 를 신청할 수 있을까?캐나다 영주권자가 해외여행 시 정말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유효한 PR 카드(Canada Permanent Resident card - 영주권 카드) 소지 여부입니다. PR 카드가 만료되었거나...

겨울철 성가신 우리아이 안경 생활, 드림렌즈로 고민해결!

작성자: Toronto, 작성일: 01-15, 조회: 3676
시력이 좋지 않은 아이들은 안경으로 인해 크고 작은 불편함을 겪는다. 특히 겨울철이면 안경알에 습기가 차서 시야 확보가 힘들다. 또는 눈(雪) 때문에 시야가 가려져 불편하고 성가신 점도 있다. 렌즈 역시 마찬가지. 콘택트렌즈의 경우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지 않아 권장하지 않는다.수면 시간 동안 착용하는 드림렌즈는 시력 교정...

스스로 재정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이유

작성자: Toronto, 작성일: 01-15, 조회: 3732
다사다난했던 2019년을 뒤로 하고 어느덧 2020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각자 나름대로 올해엔 꼭 이루고 싶은 목표들을 세우는 시즌인 만큼 새해 첫 칼럼은 재정목표와 계획, 그리고 실행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고자 한다. 작년 이맘때로 뒤돌아보면 분명 올해처럼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세웠을 것이다. 특히나 돈을 모으...

분양 콘도 모기지 얻기

작성자: Toronto, 작성일: 01-12, 조회: 4825
분양콘도의 경우, 일반적으로 클로징은 두 번으로 입주 클로징과 Final 클로징입니다. 특정 빌더는 이를 같은 날 한 번에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두 번의 클로징을 하게 되며 모기지는 Final 클로징 시에 필요합니다.  그러면 분양콘도의 모기지를 언제부터 준비해야 할까? 지금 당장 시작하라고 권해 드립니다...

Smart City 옆에 들어설 Sky Tower

작성자: Toronto, 작성일: 01-11, 조회: 3385
Sky Tower1. 위치 : 1 Yonge St2. 개발사  : Pinnacle International3. 파킹 : $80,000 4. 층수 : 95 Storeys5. 유닛 사이즈 :  •1베드 : $729,900     •1+덴 : $909,90...

공진단, 수면부족에 의한 스트레스, 피로, 기억력 개선 효과 확인

작성자: Toronto, 작성일: 01-10, 조회: 2762
전통적인 한약으로 알려진 공진단이 수면 부족으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억제한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대전한방병원 손창규 교수팀은 2일간 매일 4시간 만의 수면을 취하는 임상시험을 통해서 공진단이 수면 부족으로 인한 피로 개선에 효과가 있는지를 평가했습니다. 이틀간 하루에 4시간만 자는 임상시험(3박 4일간 ...

지하실에 난 홍수, 집보험이 안된다고?

작성자: Toronto, 작성일: 01-10, 조회: 3105
대부분의 주택보험에는 '홍수보험'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워털루 대학교 (University of Waterloo)가 실시한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은 홍수 위험에 처해 있다고 느끼고 보험으로 인해 홍수 피해를 볼 지 여부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캐나다의 기록적인 악천후로 인...

Notice: Trying to access array offset on value of type null in /home/374588.cloudwaysapps.com/tywhphwejt/public_html/theme/basic/skin/board/basic_froal_v3/list.skin.php on line 142

새해 복! 가득한 사과같이 복! 가득한 볼 필러

작성자: Toronto, 작성일: 01-10, 조회: 2637
2020, 기분 UP 볼륨 UP새해가 밝았습니다. 아니, 이건?! 새해 다짐으로 극심한 다이어트 혹은 스트레스로 인한 노화로 볼이 푹 꺼지고 밋밋해 보여 고민만 깊어졌습니다. 이런 볼꺼짐 현상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나이가 들수록 얼굴의 지방층, 진피층은 감소해 피부가 처집니다. 특히 광대뼈 밑의 골격과 피부조직이 다른...

Diet Note - 다이어트와 수면 & 여드름에 좋은 음식

작성자: Toronto, 작성일: 01-10, 조회: 3965
■ 꿀잠을 위한 수면 습관 성형하기열심히 운동도 하고 식단도 하는데 도무지 지방이 날 놓아줄 생각을 안 한다면 내가 가진 ‘수면 습관’을 체크해보세요! 수면이 중요한 이유는 잠이 식이와 운동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요. 잠이 부족하면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배고픔을 잘 느끼게 해서 부족한...

워크퍼밋, 신규 이민자 및 시니어 예금 안내

작성자: Toronto, 작성일: 01-10, 조회: 4882
워크퍼밋 소지자 예금캐나다 워크퍼밋 소지자분들께 해당 유효기간 동안 다양한 혜택을 드리는 패키지 상품입니다!워크퍼밋 패키지 혜택 안내신규 이민자 예금캐나다 입국 후 5년이내에 계좌 개설하시는 모든 신규 이민자분들께 계좌 개설 후 1년간 다양한 혜택을 드리는 패키지 상품입니다!신규 이민자 웰컴 패키지 혜택 안내시니어 예금만...

Music - 2020년은 베토벤의 해

작성자: Toronto, 작성일: 01-10, 조회: 3175
음악의 성인(聖人)으로 불리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2020년 음악계의 화두는 단연 베토벤이며, 아마도 베토벤의 열풍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가 음악의 성인(聖人)으로 불리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그가 태어난 독일의 본과 주 활동무대였던 오스트리아의 빈을 중심으로 베토...

OHIP, 2020년 1월 1일부터 해외 여행자는 대상서 제외

작성자: Toronto, 작성일: 01-09, 조회: 8364
온타리오주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2020년 1월부터 한국 또는 해외여행을 할 때 반드시 여행자 의료보험을 구입해야만 질병, 사고 등으로 인한 의료비를 감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월 1일부터 해외에서 발생하는 의료비용에 대한 온주 의료보험(OHIP) 혜택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2019년까지 OHIP은 온주 주민이 해외에서...

캐나다 대표 겨울 볼거리, 퀘벡 아이스호텔

작성자: Toronto, 작성일: 01-08, 조회: 5671
겨울이 되면 캐나다 퀘벡에는 매번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지곤 합니다. 바로 북미 유일의 아이스호텔, Hotel de Glace 이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인데요! 이곳은 매년 1월 초부터 3월 말까지 개장하여 전 세계의 약 10만 명이 넘는 방문객들로 매해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해요. 특히 영하 4도의 실내 얼음 침대에...

아이엘츠 제대로 뽀개기 No.22 - 출제 빈도가 높은 문제

작성자: Toronto, 작성일: 01-04, 조회: 3044
아이엘츠 제대로 뽀개기 No.22 - 출제 빈도가 높은 문제 출제빈도가높은문제It is said that people’s life now is becoming more and more stressful. What are the causes and how to solve it?1.두번째로사람들은다른이들과...

크릴오일추천? 효능부터 고르는 법까지!

작성자: Toronto, 작성일: 12-15, 조회: 5363
크릴오일 속 '인지질' - 지방을 녹이는 지방남극해가 주 무대인 크릴(플랑크톤의 일종)에서 추출한 크릴새우 오일에는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 인지질, 아스타잔틴, 아미노산, 미네랄 등 유익한 영양소들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습니다. 최근 다이어트부터 시작해서 혈액순환 등 크릴 오일 효능이 알려지면서 TV, 유튜...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 게시물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CBM PRESS TORONTO - 2024년 05월호 CBM TORONTO (Vol.116)
CBM PRESS TORONTO - 2024년 4월호 CBM TORONTO (Vol.115)
CBM PRESS TORONTO - 2024년 3월호 CBM TORONTO (Vol.114)
Copyright © cbmpress.com.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버전 보기
Developed by Vanple Networks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