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정육점 사장이 알려주는 고기 이야기 - 차돌박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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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oronto 댓글 0건 조회 1,820회 작성일 23-11-11 09:00본문
정육점 사장님이 직접 알려주는 진짜 '차돌박이' 를 소개합니다 .
현대인들에게 있어 '고기'는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입니다. 부위마다 맛이나 조리법이 다른 건 육류의 공통점인 만큼 소고기는 갖가지 부위가 이용되고 있는데요 모든 부분이 식용으로 쓰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정확한 지식으로 고기를 소비하는 경우는 많이 적습니다. 따라서 이 번호부터 정육점 사장님이 직접 알려주는 고기에 대한 지식을 소개합니다.
한국사람 이라면 가장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소고기 구이중 차돌박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부 한국 사람들은 주로 남부지방 사람들은 차돌백이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소고기의 앞가슴 영어로 brisket Plate라고 하며 brisket 은 양지머리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양지머리는 크게 5층으로 구분됩니다. 그중 가장 겉면에는 두꺼운 지방층이 있는데 이는 사람으로 치면 피하지방입니다. 그리고 그 밑에 치마양지가 자리 잡고 있고, 치마양지는 지방과 살이 골고루 섞여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두꺼운 지방층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얇아지는 지방층이 또 있습니다. 그 지방 밑으로 순 살코기가 치마양지와는 다른 결방 향으로 대치되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식품점에서 볼 수 있는 양지입니다. 차돌은 그 밑에 있습니다.
조 가슴뼈와 양지 사이에서 손으로 한 뺨 정도의 크기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차돌박이는 뼈에 박혀 있는 지방이며, 유일하게 소에서만 나옵니다. 영어 명칭은 Brisket Point 라고 부릅니다. 차돌이라는 부위는 여느 지방에 비해 매우 단단한 지방이며 식감은 약간 질깁니다.
캐나다에서 일반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통 양지) brisket plate에서는 차돌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는 캐나디안 시장에서는 전혀 인기가 없는 부위이기 때문입니다. 기존 캐나디안의 육가공 법에서 양지머리는 양지와 치마양지 그리고 치마양지 위에 붙어있는 지방을 약간 제거한 상태의 것을 말합니다.
필자는 여러 경로를 통해 원하는 부위를 만들어 줄것을 요구했지만 매번 돌아오는 답변은 부정적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업체에서는 겉면에 붙어있는 피하지방을 포함한 양지를 차돌박이로 둔갑시켜 판매합니다.
진짜 차돌박이와는 식감에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진정한 차돌박이를 얻고자 한다면 소의 앞가슴 부위 전체를 구매해야 원하는 것을 얻을실 수 있습니다. 뼈를 발골 할때 기존의 방법은 지방을 먼저 제거하지만 차돌을 발골 할때는 뼈를 먼저 제거해야 얻을 수 있습니다. 차돌박이는 겉면에 붙은 부드러운 지방이 아니라 가슴뼈에 붙어 있는 단단한 지방을 포함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 지방은 여느 지방보다 질긴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웠을 때 지방에서 특유의 향과 맛이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심지어 이 지방이 녹은 구이판에 어떤 소고기를 구워도 차돌 맛이 나기도 합니다. 이처럼 독특한 향과 맛을 지닌 차돌박이는 양지와 치마양지의 살을 함께 포함하고 있어야 더 맛있는 구이가 됩니다. 치마양지는 일반 양지에 비해 지방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 구웠을 때 양지 특유의 고소한 소고기 맛이 납니다. 하지만 식감이 질긴 것이 단점입니다. 그래서 차돌박이는 냉동시켜 1mm 이하로 얇게 썰어 구워 먹습니다. 일부 손님들은 생 차돌박이를 원하는데 이는 생고기를 손으로 썰어야 하기때문에 냉동시켜 기계로 써는 것보다 두껍고 일정하지 않아 식감이 더 질긴 것이 흠입니다.
차돌박이는 생고기와 냉동고기 간의 차이가 별로 나지 않습니다. 이유는 차돌박이는 50% 이상이 지방이기 때문입니다. 차돌 지방은 여느 지방보다 수분량이 적습니다. 그래서 냉동 되었을때 수분으로 인한 세포 파괴가 적습니다. 물론 양지머리에서 또는 치마양지에서의 식감 변화는 있을 수 있으나 이는 굵게 썰려서 질긴 식감을 즐기는 것보다 얆아서 조리할 때 빠르게 익는 차돌박이 만의 장점에 비하면 다소 별 의미 없어 보입니다. 차돌박이는 오랜 시간 동안 냉동된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얇게 썰어져 있기 때문에 냉동 보관 시 건조 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양지는 비단 구워 먹기도 하지만 중국 사람들은 샤부샤부로 많이 이용합니다. 일부 미식가들은 한쪽 면만 살짝 구워 밥에 초간장과 고추냉이 소소를 얹어 초밥으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차돌박이로 만든 음식 중 대표적인 한식은 차돌 된장찌개입니다. 차돌은 지방이 가지는 그 특유한 느끼함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마치 허브처럼 음식의 풍미와 향을 전달하며 식감을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죠. 또한 차돌박이는 안창살이나 토시살 등 기름이 적은 구이류를 싸서 먹기도 하는데 이 또한 별미입니다.
유독 지방을 싫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지방이 없는 차돌을 구매하기 원하는데 진정한 차돌을 구하기 어려운 정육업계에서는 다소 반가운 손님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들은 양지를 구워 먹으면서 차돌이 맛이 없다고 이야기 하기도 하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맛있는 양지도 있어 아이너리한 경우가 있습니다. 맛있는 양지는 치마양지를 포함하면 얻을 수 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양지는 여러 가지 부위로 나누어집니다. 이는 어떤 식으로 정육을 만드냐에 따라 불리는 이름과 그 용도가 갈립니다. 차돌, 차돌박이, 치마양지, 양지로 나눠집니다.
흔히들 양지머리라고 부르며 양지 살코기를 이야기 하는 손님들이 대부분입니다. 양지머리는 치마양지와 양지를 포함한 덩어리를 말하는데요, 이는 차돌박이를 포함하지 않으며 기존의 코스트코나 여느 캐나다 슈퍼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흔한 부위입니다. 양지는 지방이 적으며 20~25mm 두께의 살을 가지고 있는 순살코기 입니다. 이런 양지머리는 한국인 정육점에 가면 흔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양지는 그야말로 소고기 맛 그 자체입니다. 질기지만 고소하죠. 그 고소함에 치마양지가 가지고 있는 지방을 포함한다면 조금 더 풍부한 고소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진정한 차돌박이가 아닙니다. 진정한 차돌박이는 양지 뼈와 살 사이에 박혀있는 단단한 기름을 가지고 있어야 진정한 차돌박입니다. 그래서 차돌박이는 반드시 3층 구조가 되어야 합니다.
자료제공: 고기나라 https://meatcountry.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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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M PRESS TORONTO 11월호,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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