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유선염,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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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oronto 댓글 0건 조회 1,542회 작성일 23-10-14 15:31본문
모유 수유를 하면서 가장 마주하기 싫은 것이 유선염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선염은 유방에 세균 감염이 생긴 것입니다. 유선염은 생긴 경로에 따라 두 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유두의 균열이나 상처에 세균이 침입하면서 나타나는 세균성 유선염과 유방 안에서 모유가 정체되어 고인 성분이 부패해 발생하는 부패 유선염이 있습니다.
유선염은 대개 한쪽 유방에만 생기며, 증상으로는 유방의 열감과 통증이 있고, 콕콕 찌르는 느낌이 들며 유선염이 생긴 부위에 쐐기 모양으로 붉게 변하고 단단한 몽우리가 만져집니다. 또한 유두가 붓고 통증이 심하며 유륜이 전체적으로 빨갛게 됩니다. 막힌 유관이 늘어나고 사출 감각이 떨어져 젖도 잘 안 나오게 됩니다.전신 증상으로는 오한과 38.5도 이상의 고열, 근육통으로 인해 감기, 몸살을 의심케 하기도 합니다.
원인은 잘못된 모유 수유 자세로 아기가 얕게 빨아서 유두에 상처가 난 경우, 젖을 자주 비우지 않거나 젖양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 꽉 끼는 브래지어 착용으로 유관이 막힌 경우, 스트레스나 피로감으로 인해 호르몬 분비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항생제 복용입니다. 유선염이 생기면 일단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해열진통제를 먹고도 24시간 내에 좋아지지 않으면 의사의 처방을 받아 항생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항생제를 복용하게 되면 대개 하루, 이틀 안에 증상이 좋아지기 시작하는데 보통 10일 내지 14일간 항생제를 먹게 됩니다. 항생제를 먹는 엄마들은 약이 아기에게 나쁠까 봐 임의로 끊는 경우가 있는데 꼭 처방된 만큼 다 먹어야 합니다. 멀쩡해 보여도 충분한 기간 동안 항생제를 먹지 않으면 재발하거나 농양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유선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반복해서 치료하는 동안 곰팡이 감염이 생기거나 제일 나쁜 경우는 너무 아파서 그만 젖을 끊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10~14일간 항생제 치료를 계속해야 합니다.
그럼 유선염에 걸렸다면 모유수유는 어떻게 이어가면 좋을까요?
평상시처럼 아픈 쪽을 포함하여 양쪽을 수유하시면 됩니다. 단, 아픈 쪽은 더 적극적으로 비워내기를 해야 합니다. 유선염이 생긴 쪽 유방부터 먹이고 더 자주 비워냅니다. 너무 아프면 반대 쪽부터 먹이기 시작해서 아픈 유방에 젖이 돌면 바로 그 쪽 젖을 먹입니다. 이때, 아기 턱 방향을 아픈 유방 부위를 향하게 자세를 잡으면 그 부위를 비우는 데 더 좋습니다. 수유 중에 사출이 시작되면 막힌 부위에서 아기 입 쪽 방향으로 가볍게 밀어내 듯 마사지를 합니다. 수유 전에는 샤워나 온찜질을 하면 젖이 잘 돌고 배출되며 젖을 먹인 후에는 냉찜질을 하면 통증과 부종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엄마가 편하게 쉬고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많이 아프거나 열이 심한 경우에는 타이레놀이나 브루펜 같은 해열진통제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만 이 중에서도 소염제 성분이 있는 브루펜을 먹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당연히 모유수유 중 먹어도 되는 안전한 약들입니다.
어떤 분들의 경우에는 유선염이 재발하기도 합니다. 자꾸 유선염이 재발한다면 다음과 같은 원인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전 유선염을 충분히 치료하지 않아서 덜 나은 경우(부적절한 항생제, 너무 짧은 치료기간), 엄마와 함께 아기의 입에도 감염이 된 경우, 엄마가 스트레스를 계속 받은 경우, 엄마가 지나치게 피로하거나 빈혈이 있는 경우, 젖을 충분히 비우지 않는 경우, 젖꼭지가 손상되었거나 유관에 막혔거나 유두 보호기를 사용한 경우, 아기가 잘 안 먹고 수유를 거부하는 경우, 옷을 너무 꽉 끼게 입는 경우, 엎드려서 자는 경우, 이전에 유방 수술을 받은 경우 등의 다양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만일 적정량의 항생제를 충분한 기간 동안 복용하여도 유선염이 반복되면 모유와 아기의 인후에서 배양 검사를 하여 적합한 항생제를 찾아서 써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적정량의 항생제를 충분한 기간 동안 복용하여도 같은 쪽 유방의 같은 부위에 자꾸 유선염이 재발하는 경우, 아주 드물지만 유방암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컬럼제공: 모유육아전문가 김수완
이메일 문의: oketaniservices@gmail.com
CBM PRESS TORONTO 10월호,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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