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잘 안 먹고 잘 안 크는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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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oronto 댓글 0건 조회 1,866회 작성일 23-08-11 11:31본문
출산 후 아기를 돌보는 과업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먹이는 문제일 것입니다. 대부분 엄마들은 모유 수유를 시도해 보지만 잘 먹고 있는지, 잘 크고 있는지 걱정이 많습니다. 분유 수유처럼 눈금대로 먹는 양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기가 울기라도 한다면 젖양이 부족한가 생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럼, 분유 수유를 하는 아기들은 무조건 잘 클까요? 아닙니다.
아기마다 성장 속도는 다르지만, 정상 수준의 성장 가이드라인에 따라 잘 크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그에 따른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야 합니다.
FTT(Failure to Thrive), 성장 실패란 신체적 성장이 또래에 비해 현저히 낮은 아동을 말합니다.
출생 시 체중이 10% 이상 감소하였거나 생후 2주째까지도 출생 시 체중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 생후 6일 정도에 이행 변을 늦게 보거나 출생 후 1달이 지나도 출생 시 체중의 10% 이하 성장을 보이는 경우로 정의 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아기가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음식 알레르기, 대사 장애, 질병을 포함하여 저체중아로 태어나거나, 구강 구조의 문제로 빠는 힘이 약하고 삼키고 숨 쉬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초보 엄마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겠지만 아기가 먹는 모습에 신중을 가한다면 성장 장애는 초기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출생 후 첫 3개월은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특히 첫 1개월 동안 체중 증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신생아 황달이나 장염, 아기의 구강 구조 이상 등으로 못 먹거나 안 먹는 문제가 있는지, 아기의 체중 증가를 잘 관찰해야 합니다.
아기는 태어나서 1년 동안 6.6kg∼7.0kg 정도 체중 증가를 하는데 이 1년 동안 체중 성장의 50%인 3.3kg∼3.5kg 증가가 백일에 이루어집니다. 백일을 한 달로 나누면 1달에 1,000∼1,200g이며 또 한 달을 4주로 나누면 1주에 250∼300g 증가하는 셈입니다.
1주를 7일로 나누면 1일당 33∼35g, 즉 아기 체중이 하루 33g 증가하려면, 아기 체중 × 170ml/Day 바로 이 공식의 답이 우리 아기가 하루 먹어야 하는 총 섭취량이 됩니다.
하루 총량 ÷ 하루 8회~10회 수유 = 1회 양은 아기가 한 번 먹을 때의 양입니다. 그럼, 아기가 먹어야 하는 양을 알았다면 어떤 주의를 하며 관찰하는 것이 필요할까요?
1. 수유할 때는 아기가 먹는 모습 중에서 빨고, 삼키고, 숨 쉬는 과정의 이상이 있는지 관찰합니다. 구강 구조 이상이나 심장 기형 등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2. 젖양 부족이 의심된다면 관대하게 수유하는 것이 우선이고 수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그다음입니다.
3. 모유 수유 시 깊은 젖 물리기와 흠뻑 먹이기 훈련을 합니다. 잠든 아기는 입을 다시 벌리지 않기 때문에 잠들기 전에 반대로 물리기를 시도하여 한 번에 양쪽을 흠뻑 먹일 수 있도록 합니다.
4. 분유 수유 시 아기 구강 구조에 맞는 꼭지와 분비 속도를 확인하여 사용하고 입술이 다 펴져 있는지 확인합니다.
5. 수유 시 문제 발견이나 성장 속도가 저조하다면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갑니다.
백일 이전의 저성장은 1년 동안 지속적인 저성장으로 갈 수 있습니다. 잘 먹은 아기는 잘 자고 잘 크게 되어 있습니다. 부모는 아기가 잘 먹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아기 성장에 맞춰서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고 나아가 이상 징후 발견 시 긴급 조치를 할 수 있는 응급 대처 기술 및 긴급 전화번호도 꼭 숙지해야 합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너무 많이 먹고 체중이 많이 느는 아기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컬럼제공: 모유육아전문가 김수완
이메일 문의: oketaniservices@gmail.com
CBM PRESS TORONTO 8월호,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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