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교육 키포인트

어느덧 수면교육 관련 컬럼을 연재한 지도 1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전해드린 많은 정보들 중에 중요한 것들을 추려서 1년 치 컬럼의 요약을 해볼까 합니다. 

부모님들께 가장 많이 듣는 질문들 내용이기도 하므로 읽어보시고 전반적인 정리가 되셨으면 합니다. 

▲ 수면교육의 정의

수면교육은 12시간씩 억지로 통잠을 재우는 것이 아닌 우리 아기에게 잘 맞는 스케줄대로 원하는 만큼 잘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입니다. 

아기의 개월 수별로 한 번에 잘 수 있는 시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통잠”의 정의 또한 개월 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기가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밤 수유 외엔 쭉 한 번에 이어 잘 수 있게 수면연장법과 혼자 자는 법을 가르치는 교육입니다.

▲ 수면교육 시기

6주 전의 아기들은 그 어떤 수면교육도 진행하지 않으며 (신체적으로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 이후로는 “수면 연습”부터 서서히 습관을 잡아주는 과정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수면교육은 3~4개월쯤부터 가능하지만 가장 좋은 시기는 부모님이 준비되어 있으실 때입니다. 

수면교육 초반엔 부모님께서 해주셔야 하는 일이 많고 에너지 소모도 크기 때문에 부모님이 100%로 임하실 준비가 되었을 때를 추천합니다. 꼭 3~4개월이 아니라도 10개월, 12개월, 18개월 등 더 큰 아기들도 수면교육은 언제든지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 수면교육 준비

수면교육이라 해서 재울 때 방법만을 생각하시면 수면교육의 성공률이 떨어집니다. 아기들의 밤잠은 낮의 루틴 또는 스케줄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하루 전체를 봐주셔야 합니다. 

기상 시간부터 취침 때까지 개월 수에 맞춘 규칙적인 하루를 보낸 아기일수록 밤잠도 잘 자고 수면연장도 더 빨리 배웁니다. 

만약 밤 수유를 없애고 싶으신 상황이라면 수면교육 준비의 일환으로 낮 동안 아기의 칼로리 섭취량도 잘 확인해 주세요. 낮에 충분한 칼로리를 먹고 밤에 더 이상의 칼로리가 필요하지 않을 때 밤 수유가 없어집니다.

▲ 수면교육 방법

가장 많이 들어보셨을 수면 교육 방법들은 퍼버법, 쉬닥법, 안눕법 등이 있습니다. 퍼버법은 강경한 방법 중 하나라 다양한 변형 방법들이 있습니다. 똑같이 정해진 시간마다 아기를 체크하는 법도 있고 점점 아기를 체크하는 시간을 늘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보통 퍼버법과 변형 방법들은 5~6개월 이상의 아기들에게 추천합니다. 

안눕법이나 쉬닥법처럼 안아서 달래거나 소리로 달래는걸 잘 때까지 반복해주는 방법들도 있습니다. 단지 이런 방법들은 젠틀한 만큼 교육을 완성하는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젠틀한 방법들은 어린 아기들 때부터도 가능해서 3~4개월 때부터 조금 더 큰 아기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쓰일 수 있습니다. 

퍼버법과 안눕법 사이엔 의자 방법이나 Quick Check 같은 방법들도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방법들로 교육을 할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아기가 잠드는 순간은 혼자 연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달래주다가 잠들어 버리면 교육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번 시작하면 적어도 3주 이상은 꾸준히 교육해 주셔야 합니다. 

▲ 수면 교육 유지

최소 3주 이상 꾸준히 수면교육을 하셔서 성공하시게 되면 그다음 유지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아기가 어느 정도 혼자 자는 법을 연습해 터득하게 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수면연장도 스스로 하기 시작하고 밤잠 낮잠이 자리를 잡아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됩니다. 

한동안 그런 평화가 지속되다가도 원더 윅스나 이앓이, 재접근기 또는 수면 퇴행이라는 어려움을 겪게 되실 수 있습니다. 수면 퇴행의 기간 중에는 잘 자던 아기가 새벽에 깨기도 하고 보채거나 찡얼거림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 시기에 부모님께서 같이 흔들리셔서 수면 루틴이나 방식들이 흐트러지게 되면 아기도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우리 아기가 결국은 돌아올 것으로 믿고 하시던 대로 꾸준히 반복해주셔야 아기도 돌아옵니다. 

수면교육이 자리를 잡아 주체적으로 혼자 잘 수 있는 아기들은 원더윅스나 퇴행도 조금 더 가볍고 짧게 끝나는 편입니다. 

▲ 수면 환경

늘 강조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안전한 수면 환경입니다. 수면교육을 하시더라도 우리 아기가 안전한 환경에 있는 걸 알고 계셔야 부모님 마음도 조금 더 편하실 수 있습니다. 

숙면을 취하려면 체온보다 조금 시원한 환경이 좋고 습도도 너무 건조하지 않게 조절해 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기만의 독립된 공간이며 그 안에 푹신한 종류의 침구류, 인형, 두꺼운 범퍼 패드 등을 없애셔서 질식사나 영아돌연사 증후군의 리스크를 줄여주세요. 빛의 밝기 조절을 위해 낮잠 때는 암막 커튼 등을 이용하시면 아기가 자는 데 도움이 됩니다. 

1년 동안 여러 부모님들의 숙면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컬럼을 썼습니다. 수면교육을 하는 동안 시간이 짧게 걸리고 더 오래 걸리는 차이의 아기들은 있을 수 있지만 부모님께서 꾸준하게 맞는 방법으로 노력해주시면 아기들은 결국 잘 따라와 줍니다. 

수면교육을 하실 때는 꼭 우리 아기를 믿는 마음으로 부모님의 마음가짐을 정리하신 후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컬럼제공 : 수면교육 트레이너 Erica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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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M PRESS TORONTO 12월호,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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