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무대 삼아 노래하는 23살 청년, 버스커 엄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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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세계를 무대 삼아 노래하는 23살 청년, 버스커 엄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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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M PRESS TORON… 댓글 0건 조회 3,719회 작성일 17-12-0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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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무대 삼아 노래하는 23살 청년, 열정이라는 심지에 불을 지피다.
버스커 엄호빈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버스킹으로 한국을 알리는 23살 버스커 엄호빈이라고 합니다.

여행을 떠나게 된 계기는?
대학교 입학 후 신입생 생활에 회의감을 느꼈어요. 중, 고등학교 내내 힘들게 공부해서 들어온 대학에서 매일 술판만 벌이고 있으니 성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죠. 하루하루 의미 없고 무료한 대학 생활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어느 날 기숙사 룸메이트 형이 “너는 영어도 배우고 싶어 하고 더 큰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데 뭘 망설이고 있냐?”면서 저를 질책했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해외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은 줄곧 해왔지만 막상 떠나려니 두렵기도 하고 방법도 몰랐어요. 그런데 형의 말을 듣고 나니 지금 떠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결국 2주 후에 호주로 떠나게 되면서 제 인생 첫 여행이 시작됐죠.
여행이 주는 의미는?
여행을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여행의 가장 큰 매력 아닐까요?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미처 모르고 있던 나에 대해 점차 알아가는 시간인 것 같아요. 사실 처음에는 “돈만 있으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계획도 세우지 않고 발이 이끄는 대로 여행을 다녔어요. 말도 안 통하는 나라에서 혼자 헤쳐나간 경험이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더 큰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해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어요. 있던 돈도 떨어지고 버스킹으로 하루하루 간신히 연명하면서 방콕을 여행 중이었어요. 카오산 로드에서 버스킹 공연을 들어주신 캐나다에서 온 어떤 한 남자분을 만나게 됐는데 제 여행 이야기를 들어주시더니 그 자리에서 아무 말 없이 빵 2개와 음료수 1개, 그리고 한화로 5만원이나 되는 큰 돈을 손에 쥐여주셨어요. 이틀 후 편의점에서 우연히 또 그분을 마주쳤는데 먹고 싶은 거 다 사도 좋다고 하셔서 “캐나다 찬스”를 마음껏 누렸죠. 캐나다에 한 번도 가본 적은 없지만 제가 그리는 캐나다는 인자하고 부드러운 엄마 같은 나라예요.

여행 중 권태기는?
여행 100일 차에 헝가리에 있었어요. 돈이 없어서 매일 값싼 케밥과 피자만 먹다 보니 미칠 것 같았어요. 내가 느끼한 빵만 먹으면서 왜 이렇게 사서 고생을 하고 있나 생각했죠. 남들은 한국에서 열심히 살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는데 혼자 뒤처지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저녁 버스킹 공연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부다페스트 야경을 보는 순간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친구들은 학교, 군대, 직장을 다니며 평범하게 살아가는데 “난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죠. 그때부터 여행을 다시 오롯이 즐기게 된 것 같아요. 버스킹을 하게 된 계기는? 여행을 다니면서 동양인 버스커는 보지 못했어요. 동양인들의 소극적인 태도에 의문이 들어서 “내가 해보자”라는 생각을 했죠. 기타를 치며 팝송을 부르면서 이왕이면 한국도 함께 알려보자고 생각했어요. 좋아하던 팝송을 한 곡당 500번씩 듣기 시작하면서 멜로디와 가사를 익히기 시작했어요. 꾸준히 연습하면서 10곡, 20곡, 30곡씩 익혀갔죠.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아무리 힘들어도 절대 지치지 않는다는 걸 느꼈어요. 태극기와 한국을 소개하는 팻말, 그리고 기타를 들고 다니면서 관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노래했어요. 물론 처음에는 시청에서 버스킹 허가증을 받아야 하는 줄도 모르고 쫓겨난 적도 많았고 매번 옮겨 다니는 삶을 살았죠.
한국 가요가 아닌 팝송을 부르는 이유는?
남들과 같은 건 싫었어요. 한국인 버스커가 한국 노래를 부르는 건 누구나 예상 가능한 흔한 그림이잖아요. 아리랑, 한복 이외의 색다름을 추구하며 한국을 알리고 싶었어요. 사실 이목을 끌기 위한 전략이기도 했지만 저만의 개성이기도 해요. 한국을 알리기 위해선 무조건 한국 노래만을 불러야 한다는 건 천편일률적인 생각인 것 같아요. 좋아하는 팝송 버스킹도 하고 관객들에게 한국도 알리면 일거양득이라고 생각했죠.

앞으로의 계획은?
크루즈 승무원이 꿈이에요. 세계를 돌아다니며 크루즈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춤을 가르치고 싶어요. 한번 사는 인생 빌 게이츠, 워렌 버핏 같은 성공한 사람들과 어깨동무하며 뉴욕 최고의 빌딩에서 100만원짜리 와인을 마실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 목표를 높게 잡으면 목표 지점까지 도달하기는 힘들어도 그 근처까지는 갈 수 있다는 걸 확신해요. 열정이라는 심지에 이제 불을 지핀 만큼 기회는 무궁무진하고 앞으로 제 앞에 펼쳐질 길은 찬란할 거라 믿어요.
토마토 프로젝트?
TOM.A.TO Project: TOMorrow Aspires TOday는 불확실한 미래에 아프고 힘든 우리 캐나다 한인 사회의 청춘들을 위한 현실적인 위로와 격려를 담는 무료 강연회.
토마토관련 자세한 내용은 토마토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찾아 보 수 있 습니다.



페이스북 : www.facebook.com/tomorrowaspirestoday


CBM PRESS TORONTO 11월호, 2017
인터뷰제공: 토마토 프로젝트
Copyright© 2014-2017 CBM PRESS TORONT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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