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43 : Merritt 여행의 의미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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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Day43 : Merritt 여행의 의미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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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M PRESS TORON… 댓글 0건 조회 1,837회 작성일 17-08-0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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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aus는 일찍 일을 나간다고 해서 그에 맞춰서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었다. 그의 아들 딸들은 현재 말레시아에서 유학 중이라 혼자서 집에 산다고 말했다. 그래서 보기 어려운(?) 아시아에서 온 여행자에게 할 말이 그리 많았던 것일까? 같이 나가며 그는 처음 만났을 때처럼 내 행운을 빌어주며 홀연히 사라졌다. 5A 도로로 나가는 길을 추천해주고는 시작하자마자 긴 오르막이 날 기다릴거란 말을 덧붙이며.

시작부터 그의 말대로 초입부터 진을 빠지게 하는 오르막이 나타났다. 물론 오르막 때문이라면 이해를 하겠건만, 소식이 끊겼던 역풍이 나타나 오전부터 안부를 물어 달갑지 않았다. 페달을 밟는데 의욕을 사라지게 할 만큼의 역풍. 이럴 때마다 기억들을 따로 내서 몸 따로 머리 따로 자동조종모드에 들어가는데 그것 마저 쉽지 않다. 그나마 오늘 일찍 출발해서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할 것 같다. Medicine Hat가는 길에 만난 바람에 비하면 그래도 양반이니까.
잊을 수가 없네 그래도 한 시간도 안되서 핸들바 가방에서 초콜렛을 꺼내서 달래본다. 한 두시간이 지나서야 당이 머리를 작동시켰는지 생각들과 기억들이 돌아왔다.


절반 즈음 오자 큰 호수가 보였다. 얼마나 바람이 불던지 잔잔해야할 호수에 파도처럼 물결이 일었다. 머리에서 짜내던 기억 중에 Maria와 이야기 하던게 기억났다. 자전거는 바깥 그대로 100%를 느낄 수 있다는 것. ​날씨에 따라 더우면 더운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비가 오면 비를 맞고 타고 바람이 세게 불면 그 모든 걸 받아들여 모든 걸 벗 삼아 달리면 그만이라고. ​여행의 끝이 보이는데 나는 아직 마음이 성숙해지지 않은 듯 자주 흔들렸다.
그저 받아 들이면 편해진다는 것을. 비록 몸은 그렇지 않지만.



호수를 지나자 황무지같은 넓은 들판이 나오고 저 멀리에는 녹색의 무리가 산을 덮고 있었다. 신기하게도 어떤 경계선에서 황량하던 들판과 언덕들은 녹색으로 물들었다. 이를 악물고 두어 시간 더 가자 평평해진 길의 끝에서 Merrit에 도착했다. ​더 갈까라는 욕심을 잠재운 건 물기를 잔뜩 머금 구름떼에 여기에서 머물기로 결정했다. ​이제껏 도움이 되왔던 이전의 누군가가 기록한 블로그에서 단서를 찾아 그가 묵었던 학교 구석에 내 텐트를 펼쳤다.
​학교 뒤편 입구라 세 면이 벽이라 불어오는 바람에 많이 흔들리지 않았다. 게다가 지붕을 살짝 걸쳤으니 이정도면 완벽하진 않더라도 준수한 편. 내일이면 드디어 로키의 마지막 관문 Coquihalla고개를 넘는 날이다. 동시에 이틀 뒤면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벤쿠버이기도 하고 나 참 멀리, 꽤나 오래 왔구나.

Kamploops (Warmshower) - Hwy5A - Merritt (Coquihalla Middle School)
6hrs 45min 90km



CBM PRESS TORONTO 8월호, 2017
칼럼제공 : 김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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