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31 : Brooks 두 번째 동행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본문 바로가기
Canada Korea
사이트 내 전체검색

Travel Day31 : Brooks 두 번째 동행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페이지 정보

작성자 CBM PRESS TORON… 댓글 0건 조회 1,496회 작성일 17-03-20 11:09

본문



오늘은 웜샤워를 이용하면서 처음으로 하루만 자고 출발했다. 마음 같아선 하루만 더 자고갈게요 라는 말이 목까지 올라왔지만, 차라리 빨리 캘거리에 가서 편하게 쉬고싶었다. 어제 차를 탄 덕택에 생각보다 일정이 빨라 내일 모레면 도착할 것 같은데.. 이러다 45일 그 전에 도착하는거 아닌가 하며 김칫국을 마신다. 그 역시 여행자 방명록이 있어 한국어와 같이 적어주고 작별을 고했다. 출발하며 다행스럽게도 바람이 어제 보다는 심하지 않았다.
​이 정도는 입김이지 입김.


캘거리에서 머무를 때 인근 도시나 로키로 놀러 갈 때 눈에 익은 지형들이 나타났다. 편평한 건 알고는 있었다만 앨버타에 들어와서도 따로 달라진건 없었다. 다만 시원스레 앞에 시야를 가리는게 없어서, 하늘을 메우는 구름들이 어디로 떠내려가는지 한 눈에 들어왔다. Surfield라는 작은 마을을 지나서 아무것도 없는 도로 갓길에서 밥을 먹는다. 밥먹는데 구름이 와서 빗방울로 어깨를 툭툭친다. 진짜 먹을 때는 안 건들였으면 좋겠는데. 구시렁되며 좀 더가서 늦을 점심을 마무리하고 다시 출발한다.
가는 길에 반가운(?) 경찰차가 보이고 한창 도로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여기는 정말 법이 엄격하고 공권력과 함께 벌금도 무시못할 정도로 쎄다. ​나 역시 스피드티켓은 아니지만 부끄럽게도 무임승차로 법원에 간 적이 있었기에.. ​여기는 딱지를 주면 2달 뒤에 직접 법원에 가서 판사한테 가 위반한 사실을 시인하면 벌금을 감면해준다
판사랑 마주하기 싫다면 딱지에 나왔는 금액 그대로를 법원 창구에서 내면되는데, 그러기엔 벌금이 쎈 편이라 차라리 다들 판사 앞에서 “Guilty” 라고 한마디로 감면받는 듯하다. 한국에선 법원 근처도 못가 봤는데.. 나쁜 경험어디겠느냐만 새로운 경험이었다.


여유롭게 경찰들에게 손인사로 지나가며, 소나기 구름들을 피해서 페달을 밟는다. 다행히 서북부쪽은 검정 색연필로 칠한듯한 시커먼 구름들을 피할 수 있었다. 그것도 잠시 Tilley라는 작은 마을을 지나자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분명 하늘 한 편에는 맑은데 색연필이아니라 크레파스로 짙게 칠한 구름들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가까이 갈수록 밤인지 낮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지고, 이제껏 비맞은 경험들로 비추어 보면, 딱 사이즈가 갔다.
울며 겨자먹기로 들어간다. 운이 좋으면 비는 몇 분 덜 맞을 수 있겠지. 그 중심으로 들어가는 동안 몇 방울이 옷에 부딪혀 바스럭거리다 그 소리는 이내 비소리에 묻혀버렸다. 예상대로 아니 예상밖에 비 뿐만아니라 작은 알갱이도 섞어 헬멧을 때린다. 우박이라니. 예기치 못한 건 우박뿐만아니라 같은 길에서 만난 두 자전거 여행자였다. 얘기할 틈도 없이 인사만 하고, 서로 소리지르며 앞에서 얘기하자고 일러두었다.
일단 전쟁터에서 빠져나오기로 20여 분 동안 쏟아내는 바람에 당연히 온 몸이 다 젖어버렸고, 먼저 위험지대를 벗어나 벌벌 떨면서 후발주자들을 기다렸다.


도착하자마자 통성명부터 했는데 젊어보이는 녹색자켓의 잘생긴 친구는 Adam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옆의 리컴번트의 마음씨 좋은 아저씨(?)는 Robb이라고 유쾌하게 소개를 했다. 일단 우리들은 같은 방향, 같은 목적지, 같은 마음이었다. Adam이라는 친구와 일단 Brooks에 가서 캠핑장을 찾기로하고, 자전거에 무슨 문제가 생긴 듯 Robb은 우리를 먼저 보냈다.
금세 1번 고속도로를 벗어나 도착한 Brooks. 일단 밥부터 먹기로 하고 길 앞에 보이는 패스트푸드점에서 덜덜 떨며 들어갔다. Robb 역시 우리 자전거를 발견하고 들어오고 나는 햄버거, Adam은 스파게티, 그리고 채식주의자 Robb은 샐러드를 시켜먹었다. 자세히 얘기를 하니 Adam은 나와 동갑이고 Robb은 31살, 그들 역시 오늘 마침 만났다고 한다.
Adam 역시 어제 내가 오늘 아침 출발한 Doug의 집에서 출발했지만, 어제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 얼마 못가 근처서 묵다가 운이 좋게 겹치게 된 것이었다. Robb의 경우는 이미 벤쿠버에서 토론토를 들려서 지금 반환해서 벤쿠버로 돌아간다고 했다. 그의 말로는 캐나다는 엄청나게 넓지만 그 만한 가치가 있다면서 유쾌하게 말했다.

식사를 끝내고 캠핑장을 찾으려다 결국 바로 앞에 있는 캠핑차 전용 캠핑장에 들어섰는데 돈을 모아 한 자리 비용만 지불하고 3동의 작은 텐트를 설치하려했다. 근데 막상 가보니 사무실도 없고 관리하는 이가 안보여 나무 아래에 쳤다. ​혼자가 익숙해진 터라 조금은 어색하지만 과연 이들이 두 번째 동행이 될까?

Medicine Hat (Warmshower) - Trans Cananda Hwy1 - Sufiield - Tilley (86km) - Brooks (RV Campground)
7hrs 40min 105km



CBM PRESS TORONTO 03월호, 2017
컬럼제공 : 김태유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CBM 자막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14건 181 페이지
토론토 라이프 목록

나이아가라 여행 놓치면 아쉬운 볼거리, 세젤작교

작성자: 햇지, 작성일: 03-29, 조회: 5123
나이아가라 여행 놓치면 아쉬운 볼거리, 세상에서 제일 작은 교회 (이하 세젤작교) Living Water Wayside Chapel을 소개합니다. 현재 세상에서 제일 작은 교회는 한국에 위치해 있는데, 한국 제주도 <순례자의 교회>라고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나이아가라에 있는 체플은 The smallest...

토론토 여행 숨겨진 명소 힌두교 사원

작성자: 햇지, 작성일: 03-28, 조회: 9109
BAPS Shri Swaminarayan Mandir 토론토 여행 숨겨진 명소 힌두교 사원 BAPS Shri Swaminarayan Mandir (BAPS 스리 스와미나라얀 만디르)를 아시나요? 캐나다 토론토 여행 검색하면 나오는 뻔한 여행지들 지겨운 분들을 위한, 토론토 숨겨진 명소 중 하나인 힌두 사원은 토...

4월 1일 Nando’s Peri-Peri Chicken이 점심에 FREE!

작성자: 햇지, 작성일: 03-28, 조회: 3754
2017년 4월 1일 토요일 Nando’s 에서점심 시간(11:00-14:00) 3시간 동안 Peri-Peri Chicken을  공짜로 제공한다고 해요! 아차, 만우절이라고요? 걱정마세요, 4월 1일 만우절 농담이 아닌 진짜니까 걱정 노노! :) 포루투칼 치킨 체인점인 Nando's 의 5개 지점(Bay Sr...

패피들이여!! 일어나라!! 슈프림 x 노스페이스 콜라보가 온다!!!

작성자: Rickss59, 작성일: 03-28, 조회: 6820
패피들이여!! 일어나라!! 슈프림 x 노스페이스 콜라보가 온다!!! 캐나다 패션 피플들이여!!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스트릿 패션계의 독보적인 존재 SUPREME 과 NORTH FACE 콜라보 SS17 컬렉션이 오는 3월 30일 발매된다고 하는데요. 이번에 출시되는 콜라보 상품에는 코어텍스 소재로 더블 방수 코팅과 ...

Self Beauty – 피부 타입별 클렌징 제품

작성자: CBM PRESS TORON…, 작성일: 03-28, 조회: 11936
피부 타입별 클렌징 제품. 계절 또는 피부 타입, 컨디션에 따라 다르게 사용해야 하는 클렌징 제품! 엄마가 사용하던 클렌징 크림부터 클렌징 오일, 클렌징 밤, 클렌징 로션, 클렌징 워터까지! 확연히 과거와 다르게 다양한 재형과 다양한 기능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이 다양한 제품들 중에 내피부에 딱맞는 클렌징 제품...

One Of a Kind Show &amp; Sale 2017 (원오브어카인드쇼)

작성자: CBM PRESS TORON…, 작성일: 03-28, 조회: 2112
One Of a Kind Show & Sale 2017 1975년 토론토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수 많은 아티스트들의 수제 공예품을 구할 수 있는 북미 최대 공예품 전시회입니다. 매년 다른 시기에 많은 도시에서 열리며 전시되는 공예품은 온라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컨테스트, 워크샵, 패션...

완전범죄구역, ‘프리즌’ 토론토로 온다!

작성자: CBM PRESS TORON…, 작성일: 03-27, 조회: 7204
[업타운]Cineplex Empress Walk [다운타운] Cineplex Cinemas Yonge Dundas and VIP 토론토 개봉일: 2017.03.31. (금요일) 씨네플렉스 홈페이지 바로가기(클릭) 믿고 보는 배우 한석규, 김래원. 그들이 범죄 스릴러 영화로 토론토에 찾아옵니다. 오는...

Toronto Food + Drink Market 3월 31일 부터 열립니다.

작성자: CBM PRESS TORON…, 작성일: 03-27, 조회: 3428
올 봄, 맛있는 축제가 찾아 옵니다. Toronto Food + Drink Market 2015년까지 Good Food & Drink Festival로 열렸던 토론토의 대표되는 푸드페스티벌이 이름을 바꿔 “Toronto Food + Drink Market”로 올봄에도 더 새로워지고 맛있는 메뉴들로 다시 찾아옵...

19대 대통령 선거 국외부재자 신청 3월30일까지

작성자: CBM PRESS TORON…, 작성일: 03-27, 조회: 2535
19대 대통령 선거가 5월 9일로 확정 되었습니다. 한국은 이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을 하였으며 해외거주자들은 4월 25일 부터 30일까지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앞서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하며, 등록 신청은 공관 방문, 우편, 전자우편(E-mail) 을 통해 신청가능합니다. 온라인으로 신청 가...

타로카드로 보는 주간 별자리운세 3월 마지막 주(3월 27일~3월31일)

작성자: Starot, 작성일: 03-27, 조회: 3412
Aries 양자리 별자리 연애운 3월 21~4월19일 전체운: 3월 들어 가장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한 주를 보내시게 되겠군요. 이끌어줄 믿을만한 사람을 만나게 되거나 본인이 누군가에게 신뢰를 주고 리드할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겠습니다. 계획했던 일들을 시행하기에 가장 좋은 때이고, 진행 중이 있었더라면 한단계 더 발...

세계 베개 싸움의 날 , INTERNATIONAL PILLOW FIGHT DAY

작성자: CBM PRESS TORON…, 작성일: 03-27, 조회: 2623
INTERNATIONAL PILLOW FIGHT DAY 매년 4월 첫째 주 토요일은 ‘ 세계 베개 싸움의 날 (International pillow fight day)’로, 전 세계의 도시에서 대형 베개 싸움을 진행합니다. 뉴욕, 보스턴, 시카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벨기에 브뤼셀, 프랑스 파리 등 30여 개의 주관 ...

온타리오의 다양한 수제 맥주가 한자리에, Toronto Winter Brewfest

작성자: CBM PRESS TORON…, 작성일: 03-23, 조회: 1602
Toronto Winter Brewfest 소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열리는 Toronto Winter Brewfest에서는 온타리오와 퀘백의 다양한 수제 맥주 제조업체들이 참여합니다. 약 50개가 넘는 업체가 150개 이상의 맥주들을 가져와 맛볼 수 있다고 하니, 수제 맥주를 사랑하는 분들은 놓쳐서는 안될 좋...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글로벌 캠페인, EARTH HOUR

작성자: CBM PRESS TORON…, 작성일: 03-23, 조회: 3598
Earth Hour란? Earth Hour(지구촌 전등 끄기)는 WWF(세계자연기금)이 주최하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캠페인입니다. 2007년 시드니에서 시작한 Earth Hour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환경 이벤트입니다. 2016년에는 전 세계 178개국 6600여 개의 지역에서 개인,...

Toronto Comicon 2017을 뜨겁게 달군 코스튬 구경하기

작성자: Editor_미스B, 작성일: 03-20, 조회: 3040
Toronto Comicon 2017을 뜨겁게 달군 코스튬 구경하기 지난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3월 17일~ 19일) the Metro Toronto Convention Centre에서 열린Toronto Comicon 2017 가 성황리에 끝마쳤습니다. 이 행사는 400여개가 넘는 전시, 워크샵, 프레젠테이션이 ...

Day31 : Brooks 두 번째 동행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작성자: CBM PRESS TORON…, 작성일: 03-20, 조회: 1497
오늘은 웜샤워를 이용하면서 처음으로 하루만 자고 출발했다. 마음 같아선 하루만 더 자고갈게요 라는 말이 목까지 올라왔지만, 차라리 빨리 캘거리에 가서 편하게 쉬고싶었다. 어제 차를 탄 덕택에 생각보다 일정이 빨라 내일 모레면 도착할 것 같은데.. 이러다 45일 그 전에 도착하는거 아닌가 하며 김칫국을 마신다. ...

캐나다 겨울 액티비티 스노우튜빙 겨울 가기 전에 즐기자!

작성자: 햇지, 작성일: 03-18, 조회: 4928
캐나다 겨울 여행 액티비티하면 스키&스노우보드? 스노우튜빙(Snow Tubing)이 빠지면 섭섭해요! 저는 추위에 약한 사람이라 약 6개월 정도 되는 캐나다 겨울이 너무 길어서 지쳐요. 특히, 2월말부터 겨울 고비가 찾아오는데 올해 캐나다 겨울은 스노우튜빙 스릴 즐기며 고비넘겼답니다!   ...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 게시물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