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과 전면전 가나… 주 휴스턴 中 총영사관 폐쇄 명령 (영상)

美, 中과 전면전 가나… 주 휴스턴 中 총영사관 폐쇄 명령 

지난 21일, 미국 정부가 “미국 지적 재산권 및 미국인 개인 정보를 보하기 위해 휴스턴에 주재하는 중국 총영사관을 72시간 내에 폐쇄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이와 같은 통보에 앞서 미국 정부는 “중국인 2명을 ‘코로나 19 백신 개발 정보 및 각종 기업 정보 해킹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중국을 향한 미국의 강력한 조치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1일, 미국 정부가 24일 오후 4시까지 폐쇄하고 외교관들도 모두 미국을 떠나라고 통보했다”며 “이렇게 무례한 외교는 전례 없었던 일이다. 국제법을 무시한, 대단히 야만적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잘못된 결정을 조속히 시정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 현지 언론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8시 20분경 주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소방대가 출동했으나 외교 원칙에 따라 총영사관 내부로 들어가진 못했는데요. 휴스턴 경찰 측은 “총영사관 폐쇄 명령에 기밀 문서를 소각하다 불이 난 것으로 추정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 전쟁에 이어, 코로나19 사태의 책임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한 바 있습니다. 또 최근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키고, 미국이 그에 대한 대응으로 홍콩 제재를 결정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었는데요. 미국이 총영사관 폐쇄 명령을 철회할지, 아니면 단교로 갈 정도로 더 날카롭게 대립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사진= pixab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