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운전면허증에 공문서까지 저장하는 신분증 '앱' 추진

유럽연합, 운전면허증에 공문서까지 저장하는 신분증 '앱' 추진

스마트폰이 보급된 지도 어느새 10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오늘날에는 핀테크, 사물 인터넷 등 우리 일상 속에 디지털이 정말 깊게 스며들었는데요.

이런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유럽연합(EU)이 운전면허증을 포함한 각종 신분증과 공문서를 함께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앱을 2022년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본격적인 신분증 디지털화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 위원회는 지난 3일(현지 시간) 발표에서 “앱 형식의 디지털 신분증 지갑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신분증 지갑 앱에는 운전면허증 같은 신분증뿐만 아니라 처방전, 졸업 증명서 등 공문서도 저장할 수 있게 제작될 예정입니다. 

즉 이 앱이 보급되면,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인증이 가능하게 되는 셈입니다. 유럽연합 측은 “공항, 렌터카, 주택 구매, 세금 신고 등 공공 및 민간 영역으로 신분 확인이 필요한 상황에 사용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어 있고, 사람들이 지갑이나 문서 갖고 오는 것을 까먹어도, 스마트폰을 까먹는 일은 잘 없기 때문에 접근이 더 용이하고, 따로 챙기지 않아도 데이터를 통해 바로 인증 받을 수 있어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디지털 신분증은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며, 기존 신분증이나 공문서가 효력을 잃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앱 설치는 의무 사항이 아닙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경제에 커다란 타격을 받은 유럽연합은 경기 부양의 일환으로, 여러 사업들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약 7500억 유로 상당 경기 부양 기금 중 20%가 이 디지털 산업에 들어갑니다.

유럽연합은 오는 2022년 9월까지 세부 사항을 마련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진= pixab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