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10 : White River 곰돌이 푸의 마을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본문 바로가기
Canada Korea
사이트 내 전체검색

Travel Day10 : White River 곰돌이 푸의 마을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페이지 정보

작성자 CBM PRESS TORON… 댓글 0건 조회 1,890회 작성일 16-05-10 09:45

본문



텐트를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에 다급히 일어나는 아침. 텐트는 걷어야 되는데 다행히 바로 앞에 처마가 있어 빗소리가 잦아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걷기로한다. 다행히 직원들 출근 시간은 한 시간이나 남았으니 급할게 없다. 잠이 부족했는지 두 동행은 먼저 가라고한다.
Timhorton으로가 식사를 하고 장을 보고오자 반대편서 오는 두 바이커를 만났다. Dan이라는 할아버지는 하루에 70km 정도 달린다고 한다. 그는 리컴펀트 자전거를 타고 있었는데 편해보였다.

출발하는 아침 공기는 비가와서 생각보다 추웠다. 근처 호수가 많아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날씨 만큼 경계되는 건 도로의 갓길이 좁아 항상 트럭을 경계하며 가야 했다. 트럭 한 대가 지나갈 때면 그 바람에 휘청였다. 물론 트럭 운전사들은 대개 젠틀한 편이라 웬만하면 우리를 배려해주는게 느껴졌다.


두 친구는 앞서 가다 갑자기 멈추면 뭔가를 찾아다녔는데 바로 동물 발자국이었다. 밤새 비가와 촉촉히 젖은 땅에 남겨진 지나간지 얼마 지나지 않은 그런 발자국들. 처음은 무스 다음은 곰 발자국을 찾았다. 황량한 초원으로 보이는데 보기보다 야생동물이 정말 많이 사나보다. 생각 한 것 보다 온타리오에도 많이 사는 것 같다. 캘거리보다도. 순풍에 짧은거리를 가니 순식간에 도착한 마을 화이트 리버. 이름과 달리 화이트리버는 허옇긴 커녕 커피가 흐르는 듯한 강이었다.

인포센터에 들어가 물어보니 근방에 캠핑을 공식적으로 허가하고 있었지만 곰을 조심하라는 또 음식을 주지 말라 한다. 곰 보면 도망가기 바쁠텐데 하물며 어떻게 음식을 줄 수 있을까? 온라인에서 여행자들 사이에 곰을 자주 봤다한 작은 마을이고, 심지어 인포센터와 주민까지 어제, 아까 다양한 시간대에 봤다하니 특별히 더 조심해야겠다.

저녁먹기 전 마을을 둘러보는 데 발견한 푸 동상. 사실 푸는 위니펙이 아니라 여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발췌하자면, ' 80년 전 사냥꾼에게 어미곰을 잃고 고아가 된 새끼 곰에 대한 이야기로, White Wood는 세계 1차대전 중 중요 열차 거점이었다. 어미 잃은 곰을 산 건 열차로 지나가던 Harry Colebourn 중위였다.
그는 그의 고향 위니펙에서 이름 따 Winnie 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고 Winnie는 부대에서 잘 자라게된다. Harry가 진급해 부대를 이동하게 되어 프랑스로 가게 되자 같이 갈 수 없는 Winnie를 London 동물원으로 어쩔 수없이 보내게된다. 이 후 자주 동물원에 찾아가나 결국 1912년에 동물원에 기증하고 Winnie는 Winnie the pooh로 불리다 1934년에 죽었다고 한다.'
이야기는 여기서끝나지 않고 그 후 월트디즈니사에서 1961년에 저작권을 얻어 33개 언어로 이야기를 알리고 계속 곰돌이 푸의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우리가 아는 곰돌이 푸까지 오게 된 것이다.

노랑 푸는 어렸을 때 친근하기라도하지 검정 곰은..으으 무섭다. 그러자 짖궂은 Alan이 농을 던진다.
"왜 그리 걱정하고 그래 여기 너보다 걱정할 사람많어
"뭔 소리야?"
"여기 사람들 뚱뚱하잖아 근데 너는 말라서 아마 텐트 열어보고 뼈뿐이 없는 아시안이라고 다시 텐트 지퍼 닫을걸??"
"그래, 우린 확률이 좀 적긴하겠다. 근데 George가 한 말생각나네"
"응 뭐라했는데?"
"곰한테는 텐트가 Human jelly donut이라고"
웃으며 넘어갔다만 긴장되긴 한 하루였다. 해가 기울자 저녁을 먹으려 텐트서 멀찍이 떨어진 테이블에 자리 잡고 밥을 해먹는데 한 무리의 자전거들이 나타났다.


여행자들 간 서로 정보들을 공유하고 헤어졌다. 해가 지기 전엔 모두가 합심해서 인포센터 위로 식량이 담긴 각자의 가방을 올려 놓고, 별일 없길 바라며 곰스프레이를 안고 잤다. 얼마나 걱정되었는지. 그날 꿈속에서 누군가 텐트 지퍼를 여는 악몽을 꾸었다.
Wawa (InforCenter 뒤편) - 17Hwy - White River (인포센터)
7​hrs 20min 111km



CBM PRESS TORONTO 05월호, 2016
컬럼제공 : 김태유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에코마스터

CBM 자막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38건 189 페이지
토론토 라이프 목록

Day24 : Virden 내 여행 나의 여행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작성자: CBM PRESS TORON…, 작성일: 12-10, 조회: 2082
자다가 펄럭이는 귀에 익은 소리와 바람이 텐트안을 헤집는 바람에 깜짝놀라 일어났다. 텐트를 덮고 있던 플라이가 한밤 중에 강풍에 날아갔던 것이다. 마침 공원 밖을 둘러보니 불빛 없는 캄캄한 밤을 칼바람이 채우고 있었고, 경찰도 돌아 갔는지 나 밖에 없었다. 작은 소동을 정리하고 들어가 자니 이번엔 빗소리가 들린...

여성 CEO로서의 과거 경험과 현재의 삶 Mikah Lee

작성자: Editor_J.Kim, 작성일: 12-02, 조회: 2597
불확실한 미래에 아프고 힘든 우리 청춘들을 위한 토마토 프로젝트 3회 - Mikah Lee 대표 철없던 20대, 사랑을 좇아 낯선 나라 캐나다에 처음 발을 디딘 막막했던 시절의 자신에게, 그리고 그 낯선 나라에서 그녀와 같은 막연함과 불안함을 지금 겪고 있을 이 시대 청춘들에게. 현재는 캐나다에서 한국 기업들의 북미...

Day23 : Brandon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작성자: CBM PRESS TORON…, 작성일: 11-20, 조회: 2013
매번 하루 이상 침대에서 벗어날 때만 되면 몸이 이리도 무거워 지던지. 여기 가족들과 더불어 그리워질 맛있는 아침식사를 먹고나서 집을 나섰다. 약간 쿨하게 느껴졌던 Pam 아주머니께서 가기 전에 점심에 챙겨 먹으라고 직접 해주신 식빵과 쿠키를 챙겨주셨다. 코 끝이 찡해졌다. 인사와 함께 나가는길. 다른 길보다도...

Day22 : Winnipeg 고고한 도시여 (세 박자쉬고)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작성자: CBM PRESS TORON…, 작성일: 11-10, 조회: 2102
침대 위에서 늦잠을 잘 수 있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일이 던가. 일어나 Pam 아주머니가 해주는 홈메이드 빵을 먹는데 땅콩버터, 꿀, 버터, 크림치즈 뭘 발라 먹어도 맛있었다. 게다가 아침마다 마시는 커피도 이제는 거르면 어색해질 지경이니. 이왕 대도시에 온 김에 의식처럼 여행을 만끽하기로 했다. 일단 오늘의 일정은...

한인 예술가들을 지원을 위해 설립된 Coreators 유호진 대표

작성자: Editor_J.Kim, 작성일: 11-02, 조회: 2199
불확실한 미래에 아프고 힘든 우리 청춘들을 위한 토마토 프로젝트 2회 - 유호진 대표 단순히 시작된 작은 꿈에서 현재 캐나다에 살고 있는 한인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하기 위해 설립된 Coreators! 유호진 대표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를 하기 위해 토마토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불안한 미래에 고민 ...

Self Beauty #워터 프리 데칼로 할로윈 네일 아트 하기

작성자: CBM PRESS TORON…, 작성일: 10-24, 조회: 2571
누구나 할 수 있는 셀프 뷰티팁! 매번 네일샵에 갈 수 없다면 집에서 도전해 보세요! 가격대비 효과 만점인 꿀팁들이 가득! 정리된 손톱에 베이스 코트를 발라 주세요! 흰색 네일 폴리쉬를 원하는 손톱에 발라주세요! 흰색은 한번에 잘 바르기 힘든 색이에요! 욕심 내지 말고 2회에 나눠 발라주세요...

Day21 : Winnipeg 그저 계속 페달을 돌릴 뿐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작성자: CBM PRESS TORON…, 작성일: 10-20, 조회: 1738
금속 천장을 때리는 빗소리로 아침을 맞이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허벅지가 찌르르 울렸는데, 잠이 보약이라고 간만의 늦잠덕에 몸이 가뿐했다. 게다가 어제 계획보다 멀리 왔으니 오늘은 두 자릿수의 거리 동안 페달을 밟으면 된다. 선생님과 아침식사를 같이하는 동안 어제 못다한 얘기들을 이어나갔다. 보급할 차에 어제 보...

TTC말고도 많다. 토론토 의 다양한 이동수단

작성자: CBM PRESS TORON…, 작성일: 10-17, 조회: 6139
1. 택시 토론토에서 택시 이용하기 토론토 시내에서는 특별한 택시 승강장은 없고 한국에서처럼 길에서 자유롭게 택시를 잡을 수 있습니다. 호텔 등에서는 콜택시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도심을 벗어난 주택가나 교외 지역에서는 길에서 택시를 잡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전화로 택시를 부르는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토론토 ...

다노하게 식단짜기 #탄수화물

작성자: CBM PRESS TORON…, 작성일: 10-17, 조회: 4007
#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식단을 짜서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르시는 초보 다이어터를 위해, 건강한 식단을 짜는 팁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말많고 탈많은 이아이,탄수화물에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식단 구성표에서 반을 차지할 만 큼 사람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를 주 는 탄수화물! 하지만 “...

Happy Halloween! 해피 할로윈

작성자: CBM PRESS TORON…, 작성일: 10-17, 조회: 2281
Happy Halloween! 해피 할로윈 북미에서 빼놓을수 없는 가을행사 중 하나! 할로윈이 돌아왔습니다. 할로윈의 유래와 할로윈 에는 어떤 것들이 유명한지 알아보겠습니다.   할로윈의 유래 할로윈은 매년 10월 31일,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복장을 갖춰 입고 벌이는 축제입니다....

Day20 : Elma 뜻밖의 행운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작성자: CBM PRESS TORON…, 작성일: 10-10, 조회: 2255
다람쥐 우는소리가 한참이다. 얼마나 많은지 공원에 나무 하나에 꼭 한마리는 사는 것 같다. 늦장을 부리다 보니 10시가 다 되어서야 출발했다. 다행스럽게 온도가 꽤나 돌아와 외투 없이 운행할 수 있었다. 이제는 언덕이 조금 보고 싶을 정도로 약간 지루하기까지한 평탄한 길을 50키로 가서야 온타리오 경계가 나왔다...

WBFF 북미 챔피언 안재성 선수

작성자: Editor_J.Kim, 작성일: 09-26, 조회: 2352
불확실한 미래에 아프고 힘든 우리 청춘들을 위한 토마토 프로젝트 1회 - 안재성 선수 오직 세계 대회에서 챔피언이 되고싶다는 일념 하나로 언어도 통하지 않는 캐나다에 건너와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 안재성 선수의 WBFF 북미 챔피언이라는 멋진 타이틀 뒤에 가려진 수많은 성공과 실패담,...

셀프 뷰티 - 라인 테이프로 네일아트 하기

작성자: CBM PRESS TORON…, 작성일: 09-24, 조회: 2829
누구나 할 수 있는 셀프 뷰티팁, 매번 네일샵에 갈 수 없다면 집에서 도전해 보세요! 가격대비 효과 만점인 꿀팁들이 가득 베이스 코트 (스킨푸드) / 탑코트(미샤) / essie Worth the wait(essie온라인샵 or tradesecrets.ca) / essie Brides to be (essie...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수 있는 즐겁고 쉬운 나만의 DIY - 나만의 그릇만들기

작성자: CBM PRESS TORON…, 작성일: 09-24, 조회: 3447
맛있는 음식을 좋은 사람들과 나눠 먹는 즐거움! 직접 꾸민 그릇에 음식을 담는다면 더 즐거운 식사 시간이 되지 않을까요? 간단한 방법으로 낡은 그릇에 멋스러움을 불어 넣어 보세요!   준비물 도자기접시,컵:IKEA,각종그릇판매점 포슬린펜 : michaels 가정용 오븐, 원하는 그림의 도안 ...

Day19 : Kenora 작은 벤쿠버 케노라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작성자: CBM PRESS TORON…, 작성일: 09-20, 조회: 1975
​잘 수 있었던 게 신기할 정도로 장소였다. 도로에서 몇 미터 벗어나지 않은 건물 사이는 그저 사람들 눈에만 덜 띄었다. 최초로 사유지에서 한 캠핑이라 알람시간보다 일찍이 일어나 덜 풀린 몸을 자전거에 우겨 싣고 오랜만에 새벽도로를 내달렸다. 밥대신 입에 에너지바를 쑤셔 넣고 가는 안개가 자욱한 길은 이상...

Day18 : Dryden 꾸물거리다 내 이럴 줄알았지.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작성자: CBM PRESS TORON…, 작성일: 09-10, 조회: 1893
​일어나자마자 축축한 공기가 피부에 닿는 동시에, 비가 내리는 듯한 쏴아아 소리가 들렸다. 설마? 비가 또 내리나 싶었다. 바보같이, 도서관 중앙에 작은 분수 소리라는 걸 급히 텐트 입구를 열어서야 알게되었다. 어르신들이 테이블에 모여서 아침을 여는 Subway에서 마시는 커피로 완벽한 하루를 시작했다. 요 며...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 게시물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CBM PRESS TORONTO - 2025년 03월호 CBM TORONTO (Vol.126)
CBM PRESS TORONTO - 2025년 2월호 CBM TORONTO (Vol.125)
CBM PRESS TORONTO - 2025년 1월호 CBM TORONTO (Vol.124)
Copyright © cbmpress.com.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버전 보기
Developed by Vanple Networks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