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만우절 특집, 당신이 속고 있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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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M PRESS TORON… 댓글 0건 조회 2,829회 작성일 16-04-17 20:01본문

만우절 (萬愚節), 영어로는 April Fool’s Day입니다. 만우절을 처음 언급한 가장 오래된 자료는 15세기에 제프리 초서(Geoffrey Chaucer, 1343~1400)의 <수녀와 수도사의 이야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기원에 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프랑스에 유래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대체적으로 일치하는 기원에 대한 정보는 3월 25일부터 4월 1일 사이의 시기가 봄의 시작으로 여겨지며 고대에는 새해가 시작되는 때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1564년 프랑스 샤를 9세가 그레고리력(양력), 현행 달력이 시작되면서 새해 첫날을 1월 1일로 고쳤지만, 그 당시에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4월 1일을 신년제의 마지막 날로 생각하고 선물을 교환하거나 장난스럽게 신년 잔치를 흉내는 것이 만우절이 시초가 되어 유럽에서 세계 각국으로 퍼진 것으로 보여진다고 합니다.
한편 1957년 4월 1일 만우절에는 영국 BBC 텔레비전 프로그램 파노라마에서는 나무에서 스파게티를 수확하는 장면을 방송하였고, 이를 본사람들이 전화를 걸어 스파게티 나무의 재배법을 문의하기도 하였습니다. 1996년에는 패스트푸드 외식업체인 타코 벨(Taco Bell)이 <뉴욕타임스>에 자유의 종을 샀다는 광고를 내자 백악관 대변인 마이클 맥커리는 링컨 기념관도 팔렸다고 대답하여 재미있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만우절은 주변 사람들에게 가벼운 장난이나 농담으로 웃음을 주는 날로 인식되고 있으며 해외 유명 언론에서는 다소 황당한 만우절 특집 기사를 게재해 대중이 혼란에 빠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01 기초 화장품은 반드시 단계별로 발라야 한다
어쩐지 발라도 발라도 안 예뻐지더라는 생각을 해보시진 않으셨나요? 영양크림 뒤편에 있는 사용법에는 작은 글씨로 ‘토너와 에멀전 사용 후 적당량을 발라줍니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단호한 문구를 보고 있자면, 토너와 에멀전을 바르기 전엔 영양크림에 손도 대선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이는 지속적이고 꾸준한 주입식 마케팅의 결실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기초화장품을 모두 바르는건 오히려 피부에 불편함과 답답함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 네 가지 기초화장품은 점성만 다를 뿐 성분은 거의 유사합니다. 기초 화장품을 다 바르는 건 똑같은 성분을 바르고 또 바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기초화장은 피지 분비의 감소로 인한 건조함과 피부 당김을 해결해주는 정도면 된다고 하니, 본인 피부에 맞는 제품 한 두가지만 선택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02 밥먹자마자 물 마시면 안좋다
밥을 먹다가 물을 떠와서 마시려하면 주변에 자주 들리는 말인 ‘밥먹자마자 물 마시면 안된다’는 의견과 ‘물이 보약이기 때문에 언제나 먹어도 괜찮다’라는 의견을 들으면 누가 옳은지 늘 궁금증에 빠집니다. 이것은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급 뫼비우스의 논쟁이됩니다.
홍혜걸 의학박사에 따르면 식사후 마시는 물이 소화액을 묽게 해소화를 방해한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상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위액 분비가 어려운 일부 노년층에게만 해당된다고 합니다. 오히려 음식 속 지나친 염분, 유해 물질의 농도를 희석시키고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그렇다면 밥먹는 도중 물을 먹는 나를 나무라는 사람을 만난다면, 이 사실을 이야기해주세요.
04 MSG는 몸에 나쁘다
MSG가 들어간 음식은 무조건 몸에 안좋은걸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않습니다. 서강대학교 화학과 이덕환 교수에 따르면 MSG는 생리작용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고, 뇌의 기억 작용과 연결되는 신경 전달물질 역할을 우리 몸에서 한다고 합니다.
MSG의 감칠맛을 혀가 자꾸만 찾게 되는 건 신체의 생존 법칙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교수는 상대 제품을 폄하하려는 기업들의 악의적인 광고 때문에 MSG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이 커진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특히 한 식품 고발 프로그램이 과학적 사실은 무시하고 MSG를 무차별적인 악의 축으로 만들어버린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했습니다. 뭐든지 과하면 좋지 않겠지만, MSG가 들어갔단 사실만으로 거부감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섭취 후 몸 밖으로 쉽게 배출된다고 하니, 걱정은 날려버리세요.
많은 사람들이 감기에 걸렸을 때연인과 키스하기를 꺼립니다. 감기가 침을 통해 옮겨간다고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걱정은 안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기약 제조회사 ‘오트리빈’ (코가 뻥뻥 뚫린다는 그 약을 만드는 회사)의 실험 결과, 키스할 때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침은 감기 바이러스의 전염과 무관하다고 발표했습니다. 문제는 콧물, 가래와 같은 점액입니다. 감기 바이러스는 이 점액 속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키스 도중 콧물을 입까지 흘리거나, 상대에게 가래를 뱉지않는한 소중한 연인에게 감기를 옮길 걱정은 하지않아도 좋다. 앞으로는 감기걸렸다고 군침만 흘리지 말고, 연인의 입술에 자유롭게 입맞춰보세요. 쪽쪽!
06 숙취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 있다
자신이 숙취 해소 전문가인 양 말하는 사람들도, 막상 술을 마신 다음 날엔 눈뜬 좀비 상태를 면치 못합니다. 그 이유는 (애초에 많이 먹은 탓도 있겠지만) 어떠한 음식도 숙취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알코올의 해독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검증된 음식이나 민간 요법은 없으며, 반드시 일정 시간이 지나야 몸에서 알코올을 해독하고 술에서 깨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최고의 해장은 음식이 아닌 시간입니다. 술을 깨기 위해 해장술을 마시거나 아스피린, 타이레놀 같은 약을 먹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간이 알코올을 해독하는데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 날을 생각해서 술은 적당히 마셔보는 걸 추천합니다.
07선풍기를 틀고 자면 질식사한다?
인간의 생명력은 위대하기에 작은 기계 따위에 굴복하지 않습니다. 선풍기를 틀고 자다가 질식사했다는 괴담 아닌 괴담이 매년 여름이면 들려옵니다.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를 물으면 선풍기 바람 때문에 주변 산소가 다 날아간다라는 황당한 이야기를 합니다.
방문을 꽉 닫은 채로 선풍기를 틀었다고 해도 바깥과 내부의 공기는 반드시 통하게 되어있습니다. 사람이 사망할 정도로 산소가 부족해지는 경우는 거의 없고, 수면 중 답답함을 느끼게 되면 정상적인 사람은 생존 본능으로 잠에서 깨어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심폐 질환자가 쉽게 의식을 차리기 힘들 만큼 만취 상태일 땐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있지만, 말 그대로 극단적인 경우이니 괜한 걱정은 말자구요.
08 중국의 만리장성은 달에서도 보인다
리처드 할리버튼 같은 역사학자들은 달에서도 만리장성이 보인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NASA의 달 탐사 결과, 할리버튼의 주장은 거짓으로 판명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같은 생각은 지구상의 건축물 가운데 가까운 우주 궤도에서는 만리장성만 보인다는 생각으로 남게 되었습니다.사실 만리장성은 26㎞ 상의 궤도에서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만리장성의 규모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주변의 나무와 숲과 잘 구분되지 않습니다.
CBM PRESS TORONTO 4월호,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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