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8 : Montreal River habour 아름다운 슈페리어 호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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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Day8 : Montreal River habour 아름다운 슈페리어 호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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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M PRESS TORON… 댓글 0건 조회 2,027회 작성일 16-04-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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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작별인사를 하고 아쉬운 길. 그래도 오늘만큼은 혼자가 아니다 Alan과 Aymeric과 함께하는 라이딩. 얘네는 쉴세 없이 떠든다. 물론 영어면 조금이라도 참견하겠으나 스위스어라 조용히 뒤따라갔다. Aymeric이 가끔 돌아보며 괜찮냐고 물어봐줄때면. 그러면 나는 항상 이렇게 대답했다.
"I am Okay"

그나저나 오늘 길이 만만치않다. 오르막 내리막이 울렁거리며 쉬지 않고 나타났다. Alan이 고개하나 넘고 또 고개가 있자 내게 물어본다.
"너 인셉션 봤어."
"응 봤지 설마.."
"응 저 언덕 넘는게 그런 기분이지"
다행히 하나 넘고나면 내려가니까. 참고 나아간다. 드디어 크디 큰 슈페리어 호가 왼편서 모습을 비추자 신난 스위스 친구들은 내려가서 쉬다가자고. 내려가자 이건 호수가 아니라 바다 같았다.
"이런 호수는 처음이야"
그들 역시 내 말에 동의 했다.

조금 알아보자면 오대호, 그러니까 북아메리카의 큰 다섯 호수 들이 있는데 그 중 슈페리어호는 가장 크고 가장 깊다고한다. 길이는 무려 560km며 너비는 260km라고하니. 우리나라 전체 면적과 비교하면 고작 2만 km² 차이 밖에 나지않는다고 하니 대략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겠다. 그 크기 만큼이나 우리가 가는 길 내내 몇 일 동안 호수에서 벗어 날수 없었다.

점심을 먹으려고 멈춘 해변가에서 파도가 일렁이고 바다나 다름없는 경치를 보여주었다. 그저 시작 전에 큰 호수를 둘러가는 구나로만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경관은 멋진 경험이었다. 그리고 적어도 이 구간이 끝나고 나서 얘기지만 과연 오늘 구간이 끝날 때까지 아무 어떤 상점도 찾을 수 없었다. 물이 부족하진 않았더만. 두 스위스 친구는 물을 잔뜩 실어 평소보다 힘들다한다.

덥지않고 바람 하나 불지 않아 일찍 도착해서 캠핑장을 알아본다. 근처 캠핑장이 하나 있지만 웬만하면 유료캠핑장은 사치라고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갓길로 들어가 들쑤시고 다녔다. 그 중 급수 펌프장 건물이 있어 물어보았더니 흔쾌히 수락해 주어 해변이 잘 보이는 곳에 텐트를 쳤다. 그리고 가파른 언덕을 내려가 고생한 발들을 담갔다.


발로 느껴진 호수는 심지어 굉장히 맑았고 마셔도 된다는 소리도 들었다. 신난 스위스 친구들은 더 멀리가 수영하러 가고, 나는 수영을 못해 멀찍이 다이빙하는 들뜬 모습들을 지켜보았다. 조용히 발을 덤구고 파도 소리에 낮잠을 잤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호수가 붉은 해를 삼키는 지평선을 감상하며 저녁을 먹었다. 그 자체가 이런 광경을 보면 가끔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사진으로 감히 담을 수 없는 풍경들. 오직 두 눈을 통해서 망울지어 안으로 흘러들어오는 느낌.

해가 사라지자 모기들이 올라온다. 서둘러 텐트로 들어가 하루를 정리했다. 내일은 어제 바이크샵서 만난 바이커에게 들은 인디안 그림문자를 보러 갈 것이다. 꼭 보라고 추천을 해줬는데.. 내일은 길이 오늘보다 안녕했으면 좋겠다.
Sualt. Ste. Marie (Velorution Bike) - 17Hwy - Twilight camp 근처 Public 건물 앞뜰
7​hrs 15min 119km



CBM PRESS TORONTO 04월호, 2016
컬럼제공 : 김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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