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음악, 듣는 감동 늦가을의 아름다움을 듣는다

본문 바로가기
Canada Korea
사이트 내 전체검색

Living 보는 음악, 듣는 감동 늦가을의 아름다움을 듣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CBM PRESS TORON… 댓글 0건 조회 1,736회 작성일 17-11-10 11:47

본문

보는 음악 듣는 감동,
늦가을의 아름다움을 듣는다
11월 창밖의 거리는 전형적인 늦가을의 정취를 담고 있습니다. 이미 가지를 드러낸 나무아래 수북이 쌓여 있는 낙엽이나, 법 거센 바람에도 떨어지지 않고 ‘마지막  잎새’로 남아보려는 빛 바랜 단풍잎의 애달픈 모습이 늦가을을 노래한 한 편의 시를 떠 올리게 합니다.
“가을 속 낙엽이 내린다 반짝이는 낙엽속으로 그렇게 가을은 내린다 바람에 흔들리던 나무, 끝내 모든 잎들은 떨어지고 작은 벤치는 그 모습 그대로 남아있지만 그 위로 가을은 그렇게 내린다…”
파스텔 톤의 늦가을 정취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아름다운 11월을 맞이하여, 지난 가을의 아련한 추억들이 생각나는 아주 특별한 가을음악을 소개합니다.

뉴 에이지
이루마(Yiruma) / Falling (가을은 내린다)
2001년에 혜성 같이 등장한 피아니스트 이루마(Yiruma)는 한국인으로 는 드물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뉴 에이지 아티스트입니다. 이루마의 음악은 기존의 뉴 에이지 피아니스트들처럼 편안한 감상용이면서도 클래식에 가까운 품격을 느끼게 하는데요. 이는 클래식을 전공한 이력의 영향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배경 음악에 가까운 조지 윈스턴 보다는 멜로디가 강하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사사키 이사오의 연주에 비해 흐르듯 연주하는 그의 피아노는 확연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11월17 일 토론토를 방문하는 그의 음악이 올 가을 더욱 친숙하게 들려오는 것은 필자 뿐만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클래식
슈베르트(Schubert) / 아르페지오네 소나타(Arpeggione Sonata)
본래 아르페지오네란 말은 ‘하프를 연주하다’의 뜻을 지닌 이탈리아어 ‘ 아르페지아레 (Arpeggiare)’에서 유래된 말인데, 슈베르트 시대에 사용 하던 악기 이름입니다. 비올라와 첼로의 중간음을 내는 낮은 소리 악기였으나,  19세기 이후 사라지면서 오직 슈베르트의 곡만이 지금도 첼로로 연주되고 있습니다. 이 곡의 큰 특징은 마치 가곡처럼 노래하는 듯 한 선율을 지녔다는 점인데요. 슈베르트 가곡의 서정성까지 담고 있는 이 곡은 언제부터 인가 쓸쓸한 가을에 가슴을 적시는 늦가을의 대표 곡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지친 영혼을 위로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련한 추억을 노래하는 것 같기도 한 이 작품은 늦가을의 독특한 감성으로 다가옵니다.

재즈
캐논볼 애덜리와 마일즈 데이비스 (Cannonball Adderly & Miles Davis) / Autumn Leaves
1958년 블루노트 음반사에서 발매한 재즈음반 ‘Somethin' Else’에서는 캐논볼 애덜리와 마일즈 데이비스, 아트 블래키, 행크 존스, 샘 존스가 호흡을 맞춰 재즈 버전으로 연주하였습니다. 특히 <Autumn Leaves>의 도입부에서 들을 수 있는 마일즈 데이비스의 트럼펫 솔로와 이어지는 행크 존스의 피아노 뒷받침, 이어서 시작하는 캐논볼 애덜리의 인상적인 색소폰 선율로 인해 재즈의 고전으로 자리매김 했으며, 이후 발표된 여타의 수많은 <Autumn Leaves> 세션을 압도 합니다. 이 음반은 20세기 최고의 재즈음반으로 평가받으며, 60년 동안 변함없이 재즈 팬들을 매혹시켜 오는 불멸의 명반입니다

엘비스 프레슬리 (Elvis Presley) / Anything That’s Part of You
1962년 록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발표한 센티멘탈 발라드. 미국에서는 크게 각광받지 못했으나, 한국에서는 27세의 나이에 요절한 가수 차중락이 1966년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으로 번안하여 불러 크게 히트 시킴으로, 오히려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올드 팝송입니다. 따라서 이 곡은 한국적인 정서와 상통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되는데, 감미로운 멜로디와 엘비스의 풍부한 감정표현이 한국인의 정서에 호소력 짙게 다가옵니다. 늦가을의 쓸쓸함과 여운이 정확히 음표화 되어 나타난 곡으로 평가받으며, 이 곡은 드라마틱한 구성에 세련된 서정성과 극적인 고양감이 잘 표현된 록의 대서사시라 할 수 있습니다.
록 발라드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 / November Rain
록음악이 가진 장점을 모두 갖춘 보기 드문 록 그룹으로 데뷔 때부터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건스 앤 로지스의 노래. 1991년 동시에 발매 된 <Use Your Illusion I & II> 중 I에 수록되어 또 다른 록 발라드 ‘Don’t Cry’와 함께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2장의 음반은 당시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차트 1위와 2위를 석권하는 진기록을 남겼습니다.) ‘November Rain’은 제목처럼 11월에 내리는 비에 잘 어울리는 곡인데요. 록 그룹이니 만큼 히트곡들이 대부분이 거칠고 다이내믹한데 반해 이 곡은 드라마틱한 구성에 세련된 서정성과 극적인 고양감이 잘 표현된 록의 대서사시 라 할 수 있습니다.

가요
이문세 / 옛사랑
40대 이상의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이문세 노래에 푹 빠져 본 경험이 있을 것 입니다. 시적인 가사에 늦가을의 쓸쓸한 정취를 담은 그의 히트곡들 대부분이 몇 해전 타계한 작곡가 故이영훈의 작품들입니다. 모든 노래가 감성적이어서 많은 곡들을 언급하고 싶지만, 늦가을과 어울리는 한 곡을 꼽으라면 필자의 주관으로 ‘옛사랑’이라는 곡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외에도 ‘광화문 연가’와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등이 늦가을에 듣기 좋은 곡들이 있습니다.
기타
클래식 : 차이콥스키 가곡 <가을>, 쇼팽 ‘야상곡’
재즈 : John Coltrane & Johnny Hartman ‘Autumn Serenade’, Clifford Brown & Max Roach ‘Memories of You’
팝 : Karla Bonoff ‘The Water Is Wide’, Lala Fabian ‘ADAGIO’
영화음악 : 영화 ‘가을의 전설’ OST, 영화 ‘Autumn in New York’ OST
가요 : 윤종신 ‘늦가을’, 김광석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CBM PRESS TORONTO 11월호, 2017
컨텐츠: 송 정 호  <음악칼럼니스트> e-mail: mikesong0713@yahoo.com
필자인 송정호씨는 음악칼럼니스트로서 중앙일보와 한국일보 등의 주요 일간지에 음악 칼럼을 연재했으며, 한국에서 폴리그램, EMI, 워너뮤직등 굵직한 음반회사의 마케팅 팀장을 지냈다. 현재 ‘테마로 떠나는 음악여행’ 이라는 주제로 재미있는 음악강의를 해오고 있다.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CBM 자막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11건 146 페이지
토론토 라이프 목록

지금 $44로 VIA RAIL타고 저렴하게 몬트리올 여행하세요!

작성자: Sophia Kim, 작성일: 11-15, 조회: 4668
지금 $44로 VIA RAIL타고 저렴하게 몬트리올 여행하세요! 이번 휴가철 VIA RAIL은 토론토와 몬트리올 간 열차 운행에 저렴한 요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토론토-몬트리올 여행과 몬트리올-토론토 여행의 경우 편도 요금은 44달러입니다. 이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티켓은 12월20일 이전에 예약해야합니다. 예...

UNIQLO (KAWS x PEANUTS UT)

작성자: Rickss59, 작성일: 11-15, 조회: 2463
  UNIQLO x KAWS x PEANUTS COLLECTION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에서 세계적인 유명 팝아티스트 카우스가 만화 '피너츠'의 캐릭터를 그만의 스타일로 해석한 'KAWS x PEANUTS UT' 컬렉션을 출시한다 합니다. 카우스는 유니클로와 2016년 S/S 시즌에 처...

2018년 2월부터 Optimum 카드와 PC Plus카드가 통합됩니다.

작성자: PH, 작성일: 11-15, 조회: 2728
Shoppers Optimum + PC Plus = PC Optimum 토론토 생활에 가장 대표적인 포인트카드들이라고 할 수 있는, Shoppers Drug Mart 의 Optimum 포인트카드와 Nofrills, Loblaws의 Pc Plus 포인트카드가 이제 하나의 포인트카드 PC Optimum 으로 태어납니다.  ...

Cheesecake Factory, 오프닝 데이(21일)에 예약 불가

작성자: Sophia Kim, 작성일: 11-15, 조회: 2077
Cheesecake Factory, 오프닝 데이(21일)에 예약 불가 안녕하세요. 우리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Cheesecake Factory가 토론토 욕데일 몰(Yorkdale Mall)에 11월 21일 오픈할 예정입니다. 미국 레스토랑인 Cheesecake Factory는 50가지가 넘는 치즈케이크, 디저트 및 요...

상상 이상의 것들이 펼쳐질 이곳, SEX SHOW

작성자: JDK, 작성일: 11-15, 조회: 3659
이번달 펼쳐지는 여러가지의 행사중에서 아마 가장 자극적인(?)행사가 될 것입니다. 한국에서 이런행사를 접하기는 쉽지가 않기에 이곳에서는 꼭 찾아가서 봐야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은 있지만, 찾아가기엔 굉장히 망설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 기사를 클릭해서 지금 읽고있다면 이미 당신의 마음의 반...

디스틸러리 디스트릭, 크리스마스 마켓이 이번주에 시작됩니다

작성자: Eric, 작성일: 11-14, 조회: 2024
연말이 기분좋은 이유는 크리스마스가 있어서 일것 같은데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이번주에 시작됩니다. 매년 이맘때즈음 시작되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데이트 코스이자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한 곳일텐데요.  오는 16일(목)부터 12월 23일까지 계속 열린다고 하니 벌...

오늘(14일) 점심시간, 무료 요가수업으로 직장의 스트레스 날려보세요!

작성자: Sophia Kim, 작성일: 11-14, 조회: 1814
오늘(14일) 점심시간, 무료 요가수업으로 직장의 스트레스 날려보세요! 안녕하세요. 무료한 일상에 더군다나 직장으로 부터 받은 스트레스를 점심시간 만큼은 오롯이 나에게 투자하고 싶으신가요? 무료 요가 클래스로 스트레스를 확 날려보세요! 점심시간에 스트레칭과 명상의 시간으로 평온함을 되찾을 수 있답니다! 오늘 오...

블랙프라이데이 보단 "사이버 먼데이"

작성자: Silvia, 작성일: 11-13, 조회: 6079
블랙프라이데이 보단 "사이버 먼데이" 11월 27일 월요일. 두근두근 미국의 최대 쇼핑 세일 블랙프라이데이!. 가까우면서도 멀리 있는 세일 현장에 갈 수 없어 슬프다면 사이버먼데이를 노려보세요. 해외 물품을 직접 구매하여 국제 배송하는 것을 흔히 '직구'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직구를 한번이라도 해봤다면...

우버와 양대산맥, 리프트(Lyft) 서비스가 토론토에 시작됩니다.

작성자: Eric, 작성일: 11-13, 조회: 2917
이동수단 서비스 플랫폼으로 아주 잘 알려진 우버. 도시 어디서나 간편하게 이용하기에 좋아 많은 분들에게 인기있는 서비스인데요. 우버택시와 마찬가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프트(Lyft) 서비스가 다음달부터 토론토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한 이 서비스는 미국 전역으로 그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으...

연말 분위기의 끝판왕, 욕빌의 홀리데이 매직

작성자: Eric, 작성일: 11-12, 조회: 2405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들이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핫플레이스 욕빌도 마법같은 변신을 한다고 합니다. 욕빌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아니어도 욕빌만의 분위기와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가게들이 즐비하여 많은 분들에 사랑받는 곳이기도 하는데요. 욕빌에 찾아올 연말은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유니크한 수제품이 가득한 One of a kind SHOW &amp; SALE

작성자: CBM PRESS TORON…, 작성일: 11-12, 조회: 1669
유니크한 수제품이 가득한  One of a kind SHOW & SALE 금손이 가득한 One of a kind show&sale 매년 상반기, 하반기에 열리는 핸드메이드 쇼인 "One of a kind show"는 다양한 업체와 개인 공방에서 자신의 작품을 들고 나와 소개하고 판매하는 자리입니다...

단.호.한 고민 상담소 _ 술 마신 다음 날의 다이어트

작성자: CBM PRESS TORON…, 작성일: 11-11, 조회: 4556
단.호.한 고민 상담소 고민#15.술 마신 다음 날의 다이어트 Q. “술이 다이어트에 좋지 않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막상 사회생활, 친구모임등 피할 수 없는 술자리. 특히 술 먹고 난 다음날 어떻게 조절해야 하나 막막합니다.숙취 때문에 머리도 아프고 몸은 붓고 허기도 지고..음주 후 다음 날 똑똑...

Remembrance Day

작성자: CBM PRESS TORON…, 작성일: 11-11, 조회: 1254
Remembrance Day 소개 우리나라의 현충일과도 같은 캐나다의 Remembrance Day는 매년 11 월 11일, 수많은 전쟁과 테러 등에 전사한 군인들의 숭고한 목숨과 희생을 기리는 날입니다. Toronto Old City Hall, George Weston Recital Hall, Scar...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던다스 스퀘어

작성자: Silvia, 작성일: 11-10, 조회: 3378
  2017년 크리스마스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11월 18일 토요일 던다스 스퀘어에서 열립니다. 52,000개가 넘는 LED 조명으로 꾸며진 약 40ft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과 각종 공연, 3D 조명의 북금곰 등 독특한 조명 설치물 등이 전시되어있을 예정입니다. 이 행...

여자들만의 맥주 페스티벌 Lady Beer Fest (11월 18일)

작성자: JDK, 작성일: 11-10, 조회: 2335
여자들만 갈 수 있는 맥주 축제를 소개합니다. 캐나다에 있는 "여성"분이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단, 미성년자를 제외한다면 말이죠. 여성들만을 위해서 주최되기때문에 정말 순수한(?) 목적으로 친구를 사귀기에는 아주 적합한 행사라고 생각됩니다. 이 행사의 안내문구에 따르면, '우리는 모두 여성들이기 때문에 ...

2017 Gourmet Food &amp; Wine Expo

작성자: JDK, 작성일: 11-10, 조회: 1638
토론토에서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동안의 와인엑스포가 Metro Toronto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행사에는 전세계에 있는 다양한 와인들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와인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참여해봐도 될듯합니다. 뿐만아니라 수출업자, 도매업자, 와인업자 그리고 수많은 외식업체들도 참여함으로 입이 ...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 게시물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CBM PRESS TORONTO - 2024년 05월호 CBM TORONTO (Vol.116)
CBM PRESS TORONTO - 2024년 4월호 CBM TORONTO (Vol.115)
CBM PRESS TORONTO - 2024년 3월호 CBM TORONTO (Vol.114)
Copyright © cbmpress.com.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버전 보기
Developed by Vanple Networks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