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5 : Iron Bridge 혼자가 아니야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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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Day5 : Iron Bridge 혼자가 아니야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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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M PRESS TORON… 댓글 0건 조회 1,380회 작성일 16-03-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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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하는 건설기계와 인부들 고함 소리에 놀라 일어 났다. 근처가 아니라 좀 떨어진 어제 후보 장소 중 한 군데가 한창 공사 중이었다. 다행히 그들은 아직 날 발견하지 못한 것 같아 눈치를 보며 텐트를 다 걷어내고 어제 확인한 시내 Subway로 가서 아침식사를 했다. 내가 여행을 하면서 저렴하고 허기를 충분히 달랠 수 있었던 서브웨이. 웬만해서는 서브웨이만 찾아 식사를 했다.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큰 사이즈 빵이 하나 금세 사라졌다.
지도를 확인하자 오늘의 목적지도 역시나 멀게만 느껴진다. 자전거를 타면서 느낀건데 숫자가 중요한게 아니라 환경이 중요한거다. 아무리 짧아도 날씨가 안 도와 주면 달리 답이 없다. 대로가 아닌 비포장이 섞인 조용한 시골 도로에서 바이커로 보이는 이들이 보였다. 바로 George와 Debora 로,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이는 두 커플은 같은 방향으로 Saulte. ste. marie까지 가서 미국 국경으로 바로 Michigan으로 빠진다고 한다.
그리고 캘거리에 도착하면 차로 벤쿠버로 여행을 갈 거라는 멋진 노부부였다. Debora는 나를 보자마자 나만한 아들이 있다며 더워 풀어논 헬멧띠를 잠가 주었고, 같은 방향이라 같이 가기로 했다. 그에 비해 약간 지친 기색의 Gerge는 자신이 70이 넘었는데, 10년 전 만해도 Debora보다 체력이 좋았지만 지금은 못 따라겠다며 힘들어보이는 얼굴에 웃음을 내보려 애썼다.
역시나, 나 먼저 출발하라고 한 Debora는 얼마못가 나를 앞질러가더니 빨리도 간다. 잠깐 뿐이나마 George의 심정을 알 수 있었다. 나도 따라가기 벅찬데. Debora는 뒷 거울 몇 번 보는가 싶더니 George를 찾아 나를 먼저 보냈다. 대로와 이어지는 마을 Messey에서 사라졌다. 나도 조금 지쳐 컨비니언스 스토어에서 초코우유를 사 마시며, Debora를 따라가느라 뺀 힘들을 보충했다. 다시 본격적으로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이상한 느낌이 든다. 뒷 바퀴가 꿀렁거렸다.
첫 펑크였다.
처음으로 뒷 바퀴를 가는데 생각보다 오래 시간이 걸렸고, 어떤 트럭 운전수가 차를 세웠는데 마침 다 고쳤을 때 였다. 이 펑크가 그래도 운이 좋았다고 말 할 수 있다는 것이 George와 Debora를 다시 만날 있게 해주었다.

게다가 앞으로 몇 일간 자주보게 될 Alan과 Aymarric이라는 친구들과 만났으니까. 몬트리올에서 출발했다는 이 친구들과 노부부 우리 다섯명은 우연히 도로에서 만나 이렇게 각지에서 다른 목표,나이, 국적을 가진 이들이 잠시 뿐이지만 같은 길을 가게 되었다.
그룹라이딩으로 오른편 갓길로 줄줄이 따라가며, 간간히 얘기를 나누고 같이 쉬며 연대감을 만들었다. 이상하리치만큼 힘이 덜 들고 들뜨는 순간들 이였다. 그러다 Debora 일행순으로 헤어지고, 해가 질 무렵에는 Alan 일행과도 헤어졌다.

아쉬웠지만 왠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방향 역시 같으니 빠르면 내일 즈음이라나. 해가 떨어지기 전 에 작은 모텔과 컨비니언스 스토어 두 곳이 있는 Iron bridge에 도착했다. 왼편 가스스테이션에 들어가 캠핑할만 한 장소를 물어보고, 주인 아저씨의 얼굴을 보니 왠지 허락해줄 것 같았다.
그래서 조심스레 혹시 뒤편에 텐트를 쳐도 되는지 물어봤다. 예상대로 Ok 사인을 받고 이번 하룻밤도 지낼 곳을 찾았다. 화장실에, 물이 나오는 장소면 최고다. 다만 화장실에서 담은 물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나서 몇 번이나 버렸다. 설마? 아니겠지...

Espanola(어느 학교공사 현장) - Barber St - Lee valley Rd - Massey- 17Hwy - Blind River - Iron Bridge (컨비니언스 스토어 뒤뜰)
8hrs 110km
10hrs 40m 125km


CBM PRESS TORONTO 03월호, 2016
컬럼제공 : 김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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