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40 : Revelstocke 반전행운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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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Day40 : Revelstocke 반전행운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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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M PRESS TORON… 댓글 0건 조회 1,327회 작성일 17-06-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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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여전히 창문을 빗방울들이 합심하여 두들기고 있었다. 이내 그쳐버렸지만 둘러싼 설산들은 구름에 그 베일에 싸여 그 모습을을 쉽게 보여주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더 신비롭게 보였다. Tanya에게 작별하려고 했지만 여전히 잠을 자고 있어 다른 이에게 부탁하고 나왔다. 오늘의 목표는 꽤나 큰 언덕 중 하나를 넘는데다, 거리가 약간 부담이 되었다. 그래도 여기만 지나면 이번 여행은 끝난 거라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았다.

한 시간 동안 달리는 젖은 도로는 허벅지에 자극을 줄만한 언덕이 없었고, 그 마저도 짧은 둔턱의 연속이었다. 멋진 설산하나가 트이며 시작되는 언덕이 시작되고, 그대로 오르막으로 터널까지 통과해야 했다. 터널은 가장 큰 위협요소로 안에서는 시야 확보가 되지않아 헤드랜턴을 최대로 하고 뒤에 부착해야했다. 첫 번째 터널이 짧다 싶더니 두 번째는 정말 길고 위험했다.
게다가 트럭이 지나갈 때면 고막을 찢는 듯한 굉음과 함께 몸이 작아졌다. 게다가 마침 공사중 압착기가 굉음을 더했다. 그렇게 다섯 개의 터널을 오르막으로 힘겹게 통과하고 남은 두개의 터널은 내리 내려갔다.

조금 다시 올라가더니, 드디어 나타난​ Rogers Pass(1300m).
내려가자마자 인포센터가 있어 들어가 추위에 떨리는 몸을 녹이려고 들어가 쉬었다. 여기는 고도가 높고 대기가 불안정해 자주 눈비에 천둥까지 친다고 위험한 곳 중 하나라고 들었다. 다행히도 오전 중 옅은 안개만이 머물렀으니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소나기를 얼마나 맞았는지 방수바지 마저 모두 젖어버렸다.


​다시 나타난 터널 네 개를 내리막으로 내려가서야 도착한 RevelStocke은 강과 산으로 둘러싸인 크지도 작지도 않은 마을로 로키의 여느 마을과 다름없이 조용하고 한적했다. 먼젓번에 연락한 웜샤워 호스트의 부재로 텐트 칠 장소를 찾다가 만만한 야구 경기장 겸 공원을 찾았다. 일찍 도착한 터라 야구 경기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해가 질 때까지 Timhorton에서 시간을 보내려 이동했다.
마침 사거리에서 길을 앞 차에 붙어 지나가는데 다른 방향에서 겁을 주려는지 엔진소리를 최대로 끌어올리며 달려왔다. 조금 아찔했지만 내가 자전거를 타고 있다는 이유로 위협운전을 한 것이었다. 이걸로 여행 동안에 사람 때문에 기분이 상한게 세 번째다. 첫 번째는 잊지못할 토론토 다운타운에서의 소리지르며 가운데 손가락을 봤던 첫 날이었고 두 번째 날은 레이크 슈페리어 지나 갈 때 갓길에서 차들을 피해가는데 위협 운전하는 미친 트럭 운전사.
​오자마자 빨리 이 마을을 떠나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불편해졌다. ​한 번 눈 밖에 난 마을은 왜이리 마트에 파는 생필품은 비싼지 또 이곳 사람들은 불친절한 걸까로 평가절하되었다. 공원 근처 도서관에 쭈그려 앉아 건물 바깥에 나온 전기 플러그와 도서관에서 흘러나오는 와이파이를 잡았다. 마침 도서관에서 나온 누군가 내 쪽을 향해 다가왔다. 책을 한아름 안고 여대생 같은 분위기의 그녀가 웃으며 오늘 어디서 머무를 거냐고 물어봤다.
​그녀의 이름은 Maria로 다른 이들이 항상하는 질문과는 다른 내게 던졌다. 일반적으로 원래 어디서 왔냐 가냐라는 말로 시작해서 빠지는 질문의 연속이었는데 그녀는 그저 어디서 묵냐 그리고 샤워를 하고 싶으면 일이 끝나고 오라며 초대를 하고 사라졌다. 게다가 원하면 집 앞에 마당에 텐트를 쳐도 된다면서. 이번 여행은 거절을 쉽게 하지못하는 성격으로 만들었기에, 9시가 넘어서 그녀가 알려준 주소로 갔다.
​문을 두드리자 반가운 얼굴이 맞았다. 일단 자전거를 지하에 보관하는 지하실에 그녀의 자전거가 보였고, Ron의 작업실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공구들이 있는 곳이었다. 그녀의 약혼자 역시 미케닉이라고 했다. 올라와 샤워를 하는 사이 그녀는 소파에 자리를 만들어 두었다고 안에서 묵고 가라며 나를 감동시켰다. 아까 전의 불편함은 피곤함과 함께 모두 눈 녹듯 녹아서 사라져버렸다. 그녀의 호의에 용서하기로 했다.
그녀가 내주는 밀크티를 홀짝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일단, 내게 그리 간단하게 질문한 건 오래 여행한 것 같아, 남들의 매번 질문에 시달릴 것 같아 나를 배려해준 것이었다. 얼마나 마음이 이쁜지. 그리고 나를 도와준 건 그녀의 이전에 끝낸 미국종단에서 받은 도움과 그 때 어려웠던 경험들의 비추어 날 도와주게되었다고. 그녀는 지금 Bugaboo 국립공원에서 헬리스키 가이드로 일하고 있고 현재 비수기라 잠시 쉬고 있다고 한다. 아웃도어로 시작해서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오늘과 내일의 경계가 희미해져야 이야기를 마쳤다. 기억에 남는 말을 되뇌이며,
​"일단 우주는 우리가 하고자하는 일을 시작한다면 필시 도와준다고"
​이불 안에서 고개를 끄덕인다.
Golden (Kicking Horese Hostel) - Trans Cananda Hwy1 -Donald - Glacier - Roger's Pass (Info Center) - Revelstoke(Maria's House)



CBM PRESS TORONTO 6월호, 2017
칼럼제공 : 김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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