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준박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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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M PRESS TORON… 댓글 0건 조회 2,299회 작성일 17-06-14 22:27본문
토마토 프로젝트 9번째 인터뷰 - 준박 예술가
다른사람에게 잘보이고 싶은 예술 보다는, 꼭 어떠한 형태의 의미있는 메시지를 담아내어 전달하기보다는, 예술을 만들거나 접하는 이들의 안에 새로운 무언가를 끓어오르게 할 수 있는 예술을 하고 싶습니다.
01. 본인에 대한 짧은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시각예술 분야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는 토론토 대학과 욕 대학에서 drawing과 media분야에서 시간 강사일을 하고 있어요. 또한, 오캐드와 웨스턴 대학교를 포함해 온타리오안의 여러대학에서 강의를 해왔습니다. 제 스스로는 저를 미디어 아티스트 (media artist) 라고 생각해요. 강사를 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며 남는 시간은 여유롭게 작품활동을 하는데 쓰고있습니다.
02. 본인의 예술관은 무엇인가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이라 하면 예술가 개인의 생각을 표현하는 주관적인 것 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어떠한 형태의 예술이든 시작은 주관적일 수 있으나 예술가 혼자만 갖고 있는 무언가는 점점 의미를 잃어가게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예술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는 것, 그리고 보여줌으로서 어떠한 형태의 대화를 만들어내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사람에게 잘보이고 싶은 예술보다는, 꼭 어떠한 형태의 의미있는 메시지를 담아내어 전달하기보다는, 예술을 만들거나 접하는 이들의 안에 새로운 무언가를 끓어오르게 할 수 있는 예술을 하고 싶습니다.
03. 어떻게 예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어릴적부터 특별한 이유없이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어린시절에는 다른 또래 친구들보다 그림을 잘 그렸던것 같아요. 주변에서 제 그림을 보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고, 또 그래서 제 스스로가 그림에 소질이 있다고 느꼈었어요.
자연스럽게 대학교에서 painting을 전공하게 되었고, 지금 돌이켜보니 자연스레 언제인지 왜인지 모르게 지금 이렇게 되었네요. 하지만 이렇게 되었다는 것에 조금의 후회도 들지 않아요. 매번 새로운 작품을 할때마다 모든 것이 새롭고, 이게 저한테 딱 맞는거라는 느낌을 받아요. 사회의 기준에 얽매이지않고 자유롭게 독창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04.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어렵게 받아드리는 이유가 뭘까요?
제 생각에는 사람들이 예술을 해석하는 대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어렵게 받아드리는것 같아요. 어떤 작품이든 정답은 없는 것 같기에, 무엇을 느껴야 하고 숨겨져 있는 메시지를 찾아내야 한다는 생각을 그만하고 그냥 앞에 있는 것을 자유롭게 느낄 수 있다면 예술이란게 그렇게 어렵게 다가오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색이 참 따듯하다, 선이 날카롭다같은 표면적인 느낌을 갖는 것 또한 작품을 본인만의 방식으로 받아드릴 수 있는 좋은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05. 본인의 인생에서 제일 힘들고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88년도에 처음 캐나다로 이민을 오게 되었을 때가 아직도 선명해요. 지금은 캐나다로 온 것이 정말 좋은 일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당시는 대부분의 한국계 캐나다인분들이라면 쉽게 공감하실 수 있는 언어문제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었어요. 생각이 아무리 깊고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도, 말과 글로 그것들을 내가 느끼는대로 표현 할 수 없는게 너무 답답했어요. 아마 그때 받았던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제게 자연스럽게 예술을 하게되는데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제가 겪은 많은 일들을 바탕으로 창작되는 작품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단순하고 쉽게 표면적으로만 이해되는게 싫게 느껴져요. 그래서 작품안의 많은 것들을 단순화하고 의미를 숨겨놓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제 작품을 보시는 분들은 제가 즐겨하는 작품의 스타일이 단순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작품의 단순함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06. 십년 뒤의 June Pak은 어떤 모습일까요?
어릴적엔 바라는게 많았던 것 같아요. 외국에 나가서 캐나다를 대표하는 예술가가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그냥 지금처럼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하는것이 즐겁고 지금 키우는 강아지가 오래오래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다음주에도 내년에도 그리고 십년 뒤에도 오늘같은 하루를 보내고 싶어요. 조금 더 바래보자면, 지금은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않지만, 십년 뒤에는 한달에 정기적으로 동물들을 위한 기부를 많이 할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
07. Hyphenation이란 주제를 갖고 한국계 캐나다인 (Korean-Canadian)인의 정체성에 관련된 작품을 하시는 예술가로서, 주변의 새로운 결정을 앞두고 있는 이들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우선 한국인과 캐나다인 사이에서, 나는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갖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더이상 굳이 한국인과 캐나다인을 나누고 어느 한가지에만 속하려 하기보다는, 이제는 한국계 캐나다인 이라는 것이 하나의 독자적인 정체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만이 느끼고 경험하는 감정들, 그것들이 한국계 캐나다인이라는 정체성을 표현하기에 충분한것 같아요.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싶든 어떤 사람이 되고 싶든, 본인이 느끼고 생각하는것을 주변사람들에게 자신있게 보여 줄 수 있는 선택들을 만들어가셨으면 좋겠어요.
토마토관련 자세한 내용은 토마토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찾아 보 수 있습니다. www.facebook.com/tomorrowaspirestoday
CBM PRESS TORONTO 06월호, 2017
인터뷰제공: 토마토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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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사람에게 잘보이고 싶은 예술 보다는, 꼭 어떠한 형태의 의미있는 메시지를 담아내어 전달하기보다는, 예술을 만들거나 접하는 이들의 안에 새로운 무언가를 끓어오르게 할 수 있는 예술을 하고 싶습니다.
01. 본인에 대한 짧은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시각예술 분야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는 토론토 대학과 욕 대학에서 drawing과 media분야에서 시간 강사일을 하고 있어요. 또한, 오캐드와 웨스턴 대학교를 포함해 온타리오안의 여러대학에서 강의를 해왔습니다. 제 스스로는 저를 미디어 아티스트 (media artist) 라고 생각해요. 강사를 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며 남는 시간은 여유롭게 작품활동을 하는데 쓰고있습니다.
02. 본인의 예술관은 무엇인가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이라 하면 예술가 개인의 생각을 표현하는 주관적인 것 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어떠한 형태의 예술이든 시작은 주관적일 수 있으나 예술가 혼자만 갖고 있는 무언가는 점점 의미를 잃어가게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예술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는 것, 그리고 보여줌으로서 어떠한 형태의 대화를 만들어내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사람에게 잘보이고 싶은 예술보다는, 꼭 어떠한 형태의 의미있는 메시지를 담아내어 전달하기보다는, 예술을 만들거나 접하는 이들의 안에 새로운 무언가를 끓어오르게 할 수 있는 예술을 하고 싶습니다.
03. 어떻게 예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어릴적부터 특별한 이유없이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어린시절에는 다른 또래 친구들보다 그림을 잘 그렸던것 같아요. 주변에서 제 그림을 보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고, 또 그래서 제 스스로가 그림에 소질이 있다고 느꼈었어요.
자연스럽게 대학교에서 painting을 전공하게 되었고, 지금 돌이켜보니 자연스레 언제인지 왜인지 모르게 지금 이렇게 되었네요. 하지만 이렇게 되었다는 것에 조금의 후회도 들지 않아요. 매번 새로운 작품을 할때마다 모든 것이 새롭고, 이게 저한테 딱 맞는거라는 느낌을 받아요. 사회의 기준에 얽매이지않고 자유롭게 독창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04.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어렵게 받아드리는 이유가 뭘까요?
제 생각에는 사람들이 예술을 해석하는 대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어렵게 받아드리는것 같아요. 어떤 작품이든 정답은 없는 것 같기에, 무엇을 느껴야 하고 숨겨져 있는 메시지를 찾아내야 한다는 생각을 그만하고 그냥 앞에 있는 것을 자유롭게 느낄 수 있다면 예술이란게 그렇게 어렵게 다가오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색이 참 따듯하다, 선이 날카롭다같은 표면적인 느낌을 갖는 것 또한 작품을 본인만의 방식으로 받아드릴 수 있는 좋은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88년도에 처음 캐나다로 이민을 오게 되었을 때가 아직도 선명해요. 지금은 캐나다로 온 것이 정말 좋은 일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당시는 대부분의 한국계 캐나다인분들이라면 쉽게 공감하실 수 있는 언어문제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었어요. 생각이 아무리 깊고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도, 말과 글로 그것들을 내가 느끼는대로 표현 할 수 없는게 너무 답답했어요. 아마 그때 받았던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제게 자연스럽게 예술을 하게되는데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제가 겪은 많은 일들을 바탕으로 창작되는 작품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단순하고 쉽게 표면적으로만 이해되는게 싫게 느껴져요. 그래서 작품안의 많은 것들을 단순화하고 의미를 숨겨놓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제 작품을 보시는 분들은 제가 즐겨하는 작품의 스타일이 단순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작품의 단순함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06. 십년 뒤의 June Pak은 어떤 모습일까요?
어릴적엔 바라는게 많았던 것 같아요. 외국에 나가서 캐나다를 대표하는 예술가가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그냥 지금처럼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하는것이 즐겁고 지금 키우는 강아지가 오래오래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다음주에도 내년에도 그리고 십년 뒤에도 오늘같은 하루를 보내고 싶어요. 조금 더 바래보자면, 지금은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않지만, 십년 뒤에는 한달에 정기적으로 동물들을 위한 기부를 많이 할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
07. Hyphenation이란 주제를 갖고 한국계 캐나다인 (Korean-Canadian)인의 정체성에 관련된 작품을 하시는 예술가로서, 주변의 새로운 결정을 앞두고 있는 이들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우선 한국인과 캐나다인 사이에서, 나는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갖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더이상 굳이 한국인과 캐나다인을 나누고 어느 한가지에만 속하려 하기보다는, 이제는 한국계 캐나다인 이라는 것이 하나의 독자적인 정체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만이 느끼고 경험하는 감정들, 그것들이 한국계 캐나다인이라는 정체성을 표현하기에 충분한것 같아요.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싶든 어떤 사람이 되고 싶든, 본인이 느끼고 생각하는것을 주변사람들에게 자신있게 보여 줄 수 있는 선택들을 만들어가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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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M PRESS TORONTO 06월호,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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