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Day39 : Golden 내리 내려가는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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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M PRESS TORON… 댓글 0건 조회 1,541회 작성일 17-06-10 13:49본문
일어나 텐트를 걷고 다시 걸었다. 다시 어제 계산이 맞다면 2시간만 더 걸으면 Lake Louise다. 하지만 거기서 펑크를 때우지 못하면 히치하이킹을 받아 Golden까지 가는게 내 계획이었다. 비가 오든 말든 이제는 더 이상 춥지 않고 어둡지 않아 신경쓰이지 않았다. 사실 고도가 약 천여 미터의 높이의 Lake Louise에 올라가면 대기가 불안정해 비가 자주 오고, 일교차가 많이 난다고 캔모어에서 Paul에게 들었던게 있어서 여간 신경쓰이지 않았던 것.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처량하게 맞으며 계속 걸어 갔다. 거의 다 왔을 무렵 지나가던 노란 버스기사 아저씨가 태워주셔서 편하게 도착했다. 관광객들이 가득한 Lake Louise. 비가 와도 호수를 보기 위해 주차장에 차가 가득했으나, 역시 호수를 보기에는 좋은 날은 아니었다. 나도 몇 번이나 세계 몇 대 비경이니 하는 말에 자주 오곤 했다. 명성 만큼 겨울부터 해가 기울고 떠 있는 시간마다 그 모습을 달리했다.
아름답긴 했지만 그 근처에 있는 Moraine Lake의 아름다움이 Lake Louise의 명성에 가려진 듯. 산이 비치는 잔영의 투명한 호수였다.
다시 마을로 돌아와 다행스럽게도 자전거샵을 찾았다. 거기다 관광지 답지 않게 저렴하게 점검을 받았는데 타이어 안 쪽에 가는 철사가 박혀 있어 매번 튜브가 펑크가 났던 것이었다. 정말 간단하고도 바보같았다.왜 한번도 의심을 하지 않았을까? 정확한 사이즈의 튜브를 두 개 집어나와서야 안도가 되었다. 비가 너무 쏟아져 점심을 여기서 피자 두 조각으로 먹고 빗줄기가 약해져서야 출발했다.
오후에 출발해 늦은게 아닌가 싶지만, 역시 알아본 바와 같이 그 동안 오른 것도 없는데 끊임없이 직하강했다. 얼마나 내려가는지 바닥까지 내팽겨치듯 빨려들어갔다. 목적지인 벤쿠버가 있는 마지막 주. 브리티쉬콜럼비아를 알리는 표지가 보였다. 이어서 내려가다보니 세계에서 가장 경사가 높은 철도길로, 산을 말그래도 휘감고 관통하는 소용돌이 철도터널(Spiral Tunels)이 있었다. 날씨가 궂어도 그 역사적인 사실 때문인지, 여행자들이 많이도 있었다. 사진만 대강 찍고 다시 끝이 안보이는 언덕을 타고 내려갔다.
디스크 브레이크 방식이 아니면 금방이라도 패드가 다 닳아 버릴듯한 경사는 무서울 정도였는데 비가 올 때 내려가는 속도에 빗방울이 입술을 뭉툭한 바늘로 찌르는 듯하게 때렸다. 괜히 약간 편평한 곳에서 내려가는 곳마다 트럭 브레이크를 점검하는 지역이 따로 있는 게 아니였다.
드디어 도착한 Golden. 산으로 둘러쌓인 작은 마을로 마치 그릇처럼 옴폭 파인 그런 위치에 있었다. 미리 연락해둔 웜샤워 호스트 Tanya에게 연락을 했다. 그녀는 호스텔을 운영하고 있어 마당에서 텐트를 치면 무료로 안에서 쉬고 싶다면 절반가격에 묵게 해주었다. 호스텔을 운영하며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텐데..
비가 내일 까지 내리 온다길래 1인실에 저렴하게 여행 처음으로 묵게되었다. Tanya아주머니는 말이 많으셨는데 내 영어실력으로는 반 밖에 알아들을 수 없었다. 호스텔은 도미토리룸부터 개인룸까지 각지에서온 여행자들이 많았고 다들 모두 즐거워보였다. 하지만 얘기를 하기엔 오늘은 너무 많은 것들을 보낸 터에 피곤해 일찍 샤워를 하고 방에 들어갔다. 때마침 바깥은 장마철 비가 내리듯 시끄럽게 퍼부어됬다.
Kotney (HighWay Rest) - Trans Cananda Hwy1 -Lake Louise (Bike Shop) - Golden (Kicking Horese Hostel)
4hrs 86km
CBM PRESS TORONTO 6월호, 2017
칼럼제공 : 김태유
CBM 자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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