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이종복 연구원
페이지 정보
작성자 CBM PRESS TORON… 댓글 0건 조회 4,277회 작성일 17-05-26 23:24본문
토마토 프로젝트 8번째 인터뷰 이종복 연구원
현재 토론토 대학교에서 면역학을 연구하는 이종복 연구원이 전하는 경험에서 울어져 나오는 이야기! 따뜻한 봄이 시작된 5월. 이종복 연구원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들의 생활을 뒤돌아보고 따뜻하게 다독여 줄 수 있는 마음을 길러 보는 건 어떨까요?
01.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현재 토론토 대학교에서 면역학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이에요. 주로 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병의 치료를 중점으로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2년즈음에 완전 초기단계에 있는 연구를 처음 시작하여, 이제 곧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는 단계에 있습니다.
02. 어떠한 계기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2008년, 토론토 대학교에 처음 입학할 때 까지만 해도 연구라는것에 대해 잘 알지 못했었습니다. 연구라는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지에대해 자세히 접해볼 기회가 많이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대학교 2학년이 되면서 주변에서 말하는 연구라는것에대해 막연한 호기심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연구에대한 관심이 생기니 학부생으로서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찾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여름학기에 세균관련된 연구를 체험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연구라는것을 해보며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느꼈던것 같아요.
03. 본인에게 연구란 무엇인가요?
처음 시작했을땐 연구는 나와 정말 잘 맞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지금은 내가 잘 하기보단, 내가 재미있어하는 일이에요. 내 앞에 놓여진, 아직 베일에 감춰진 문제들을 이해하고, 그것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진행하고있는 연구에대한 호기심과 흥미는 더욱 더 커지는것 같아요.
04. 지금까지 연구활동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인가요?
지금까지 날들을 되돌아보면, 정말 좋은 일들도 많았지만 그만큼 힘들었던 일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그 중에 역시 가장 힘들었던 일은, 정말 힘들게 준비하고 기대가 컸던 실험이 너무나 허무한 이유로 무산이 되어버린 사건이에요. 인간 시료 (human sample) 같은 경우는, 실험용으로 병원에서 지원 받는 것 자체부터가 복잡한 규정들과 이해관계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데요, 그렇게 힘들게 받은 시료들로 오랜 시간에 걸려 필요한 실험을 끝마쳤는데, 데이터를 옮기는 과정에서 컴퓨터 오류로 데이터들이 복구 불가가됐어요. 정말 너무 허무한데 또 무언가를 탓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정말 힘들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남아있는 것들로 다시해서 잘 마무리되긴 했지만, 다시 생각해도 정말 힘드네요.
05. 지금까지 해 오신 연구를 바탕으로, 캐나다에서 박사과정 학생에게 주어지는 손에 꼽히는 영예인 Vanier Scholarship 을 최근에 수상하셨는데요, 무엇이 자신의 강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처음 연구를 시작하며 모든 것에 열정과 자신감이 넘칠때가 기억나요. 그때는 짧은시간안에 제가 머리속에서 그리는 결과물들을 문제없이 만들어 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막상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들을 겪으며 연구 진행이 생각보다 너무 느리다는 것과 내가 열심히 일을 해도 원했던 결과물들이 항상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담담하게 받아드리게 됐을때, 그때 정말 큰 슬럼프가 왔었던 것 같아요. 당시에 제 스스로가 연구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었는데요, 그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당시에는 정말 힘들게 다가왔던, 어려움들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힘이, 그 슬럼프를 극복 할 수 있는 힘이었던 것 같아요. 제 자신에게 100% 확신은 없었지만, 슬럼프 이후 저에게 주어진 일들을 스스로에게 재촉하지 않으며 꾸준히 열심히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좋은 일들은 자연스럽게 온 것 같아요.
06. 혹시 연구말고 열정을 갖고 있는 일이 있으신가요?
졸업 후 본인은 무슨 일을 하고 계실 것 같나요? 축구를 정말 좋아해요. 예전부터 아무리 바빠도 축구는 꼭 해왔고, 2014년에는 주변사람들을 모아 축구팀을 만들어 주장으로서 경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개인시간에 열정을 갖고 즐기는 축구와는 별개로 제가 나중에 하고 있을 일은, 정확히 무엇이 될지 상상하기가 힘들지만, 무엇이 되던 반드시 어떠한 식의 연구는 접목이 되어있을 것 같아요.
07. 주변의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결정을 앞두고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제 경험에 비추어 말씀드릴 수 있는건, 너무 당연한 것 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쉽게 실행 하지 못하는 말이에요. 본인 앞에 놓인 여러개의 선택지를 인지하는데 그것들을 동시에 가질 수 없다면, 진지하게 고민하되 최대한 망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애초에 그것들의 본인의 선택지가 된 이유는, 각각의 선택지가 고유의 장점과 단점을 가졌기 때문일거라고 생각해요. 오래 망설이기보단, 어떠한 이유로 자신이 선택한 것을 본인이 낼 수 있는 힘을 다 해서 열심히 해보세요. 나중에 그일을 그만두게 되었을때 ‘조금만 더 열심히 했었으면 다른 결과가 있었을까’ 라는 후회가 남지 않을정도로 열심히 한다면,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시간낭비는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토마토 프로젝트?
TOM.A.TO Project: TOMorrow Aspires TOday는 불확실한 미래에 아프고 힘든 우리 캐나다 한인 사회의 청춘들을 위한 현실적인 위로와 격려를 담는 무료 강연회.
페이스북 : www.facebook.com/tomorrowaspirestoday
CBM PRESS TORONTO 05월호, 2017
인터뷰제공: 토마토 프로젝트
Copyright© 2014-2017 CBM PRESS TORONTO All rights reserved.
현재 토론토 대학교에서 면역학을 연구하는 이종복 연구원이 전하는 경험에서 울어져 나오는 이야기! 따뜻한 봄이 시작된 5월. 이종복 연구원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들의 생활을 뒤돌아보고 따뜻하게 다독여 줄 수 있는 마음을 길러 보는 건 어떨까요?
01.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현재 토론토 대학교에서 면역학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이에요. 주로 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병의 치료를 중점으로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2년즈음에 완전 초기단계에 있는 연구를 처음 시작하여, 이제 곧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는 단계에 있습니다.
02. 어떠한 계기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2008년, 토론토 대학교에 처음 입학할 때 까지만 해도 연구라는것에 대해 잘 알지 못했었습니다. 연구라는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지에대해 자세히 접해볼 기회가 많이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대학교 2학년이 되면서 주변에서 말하는 연구라는것에대해 막연한 호기심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연구에대한 관심이 생기니 학부생으로서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찾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여름학기에 세균관련된 연구를 체험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연구라는것을 해보며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느꼈던것 같아요.
03. 본인에게 연구란 무엇인가요?
처음 시작했을땐 연구는 나와 정말 잘 맞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지금은 내가 잘 하기보단, 내가 재미있어하는 일이에요. 내 앞에 놓여진, 아직 베일에 감춰진 문제들을 이해하고, 그것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진행하고있는 연구에대한 호기심과 흥미는 더욱 더 커지는것 같아요.
04. 지금까지 연구활동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인가요?
지금까지 날들을 되돌아보면, 정말 좋은 일들도 많았지만 그만큼 힘들었던 일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그 중에 역시 가장 힘들었던 일은, 정말 힘들게 준비하고 기대가 컸던 실험이 너무나 허무한 이유로 무산이 되어버린 사건이에요. 인간 시료 (human sample) 같은 경우는, 실험용으로 병원에서 지원 받는 것 자체부터가 복잡한 규정들과 이해관계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데요, 그렇게 힘들게 받은 시료들로 오랜 시간에 걸려 필요한 실험을 끝마쳤는데, 데이터를 옮기는 과정에서 컴퓨터 오류로 데이터들이 복구 불가가됐어요. 정말 너무 허무한데 또 무언가를 탓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정말 힘들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남아있는 것들로 다시해서 잘 마무리되긴 했지만, 다시 생각해도 정말 힘드네요.
05. 지금까지 해 오신 연구를 바탕으로, 캐나다에서 박사과정 학생에게 주어지는 손에 꼽히는 영예인 Vanier Scholarship 을 최근에 수상하셨는데요, 무엇이 자신의 강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처음 연구를 시작하며 모든 것에 열정과 자신감이 넘칠때가 기억나요. 그때는 짧은시간안에 제가 머리속에서 그리는 결과물들을 문제없이 만들어 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막상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들을 겪으며 연구 진행이 생각보다 너무 느리다는 것과 내가 열심히 일을 해도 원했던 결과물들이 항상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담담하게 받아드리게 됐을때, 그때 정말 큰 슬럼프가 왔었던 것 같아요. 당시에 제 스스로가 연구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었는데요, 그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당시에는 정말 힘들게 다가왔던, 어려움들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힘이, 그 슬럼프를 극복 할 수 있는 힘이었던 것 같아요. 제 자신에게 100% 확신은 없었지만, 슬럼프 이후 저에게 주어진 일들을 스스로에게 재촉하지 않으며 꾸준히 열심히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좋은 일들은 자연스럽게 온 것 같아요.
졸업 후 본인은 무슨 일을 하고 계실 것 같나요? 축구를 정말 좋아해요. 예전부터 아무리 바빠도 축구는 꼭 해왔고, 2014년에는 주변사람들을 모아 축구팀을 만들어 주장으로서 경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개인시간에 열정을 갖고 즐기는 축구와는 별개로 제가 나중에 하고 있을 일은, 정확히 무엇이 될지 상상하기가 힘들지만, 무엇이 되던 반드시 어떠한 식의 연구는 접목이 되어있을 것 같아요.
07. 주변의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결정을 앞두고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제 경험에 비추어 말씀드릴 수 있는건, 너무 당연한 것 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쉽게 실행 하지 못하는 말이에요. 본인 앞에 놓인 여러개의 선택지를 인지하는데 그것들을 동시에 가질 수 없다면, 진지하게 고민하되 최대한 망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애초에 그것들의 본인의 선택지가 된 이유는, 각각의 선택지가 고유의 장점과 단점을 가졌기 때문일거라고 생각해요. 오래 망설이기보단, 어떠한 이유로 자신이 선택한 것을 본인이 낼 수 있는 힘을 다 해서 열심히 해보세요. 나중에 그일을 그만두게 되었을때 ‘조금만 더 열심히 했었으면 다른 결과가 있었을까’ 라는 후회가 남지 않을정도로 열심히 한다면,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시간낭비는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토마토 프로젝트?
TOM.A.TO Project: TOMorrow Aspires TOday는 불확실한 미래에 아프고 힘든 우리 캐나다 한인 사회의 청춘들을 위한 현실적인 위로와 격려를 담는 무료 강연회.
페이스북 : www.facebook.com/tomorrowaspirestoday
CBM PRESS TORONTO 05월호, 2017
인터뷰제공: 토마토 프로젝트
Copyright© 2014-2017 CBM PRESS TORONTO All rights reserved.
CBM 자막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