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38 : Hwy1 Rest Between Banff and Lake Louise 뜻밖의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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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Day38 : Hwy1 Rest Between Banff and Lake Louise 뜻밖의 :: 5,000km의 기적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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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M PRESS TORON… 댓글 0건 조회 1,647회 작성일 17-05-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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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생생한 비소리가 들린다. 1층으로 올라가니 다들 식사 중이고 나도 커피에 토스트를 간단히 먹었다. Paul은 일 때문에 일찍이 나갔고 그의 아내 Nola만 나갈 때까지 배웅을 해주었다. 출발 할 때 즈음에는 걱정과는 다르게 다행히 비가 그쳤다. 그녀가 내 자전거를 칭찬하더니 가는 길에 펑크가 나지 않길 행운을 빌어주었다. 말과는 다르게, 일이터졌다. 항상 말의 힘이 이리도 무서운 건가 보다.
​고속도로로 진입 전 다리로 건너는데 지면이 꿀렁거린다. 일단 바람을 넣어보고 더 가보기로 했다. 조용하다 싶더니 얼마나 다시 일렁인다. 지나가야되는 요금소 근처에서 타이어를 때우고 다시 출발했다. 그리고 벤프에서 10키로 남았을 무렵 또 다시 한번. 그래도 참을만 했다.이번에는 패치 대신 튜브를 갈아치웠다.
그 사이에 비구름이 몰려와 비를 흩뿌린다. 이번에는 뒷 바퀴 QR레버 축이 들어가는 구멍이 흙으로 막혀 버렸다. 이런 어이없는 상황에 한탄하며 막힌 구멍을 뚫어보려했지만 헛수고였다. 얼마나 혼자 씨름하고 있었는지 한 시간이 조금 안되서야, 국립공원 직원이 와서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기뻐하며 그의 트럭에 싣고 캔모어로 향했다.



​그가 소개시켜준 자전거 수리점에서 막힌 부분을 고치는 동안 시내를 둘러보았다. Banff시내에는 아직 성수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당신들 날 잘못 잡았네, 마치 나처럼."
하루 종일 비를 흩뿌리는 정도가 달랐지 비가 시내 전체를 적셨다. 점심을 먹고 돌아오자, 다행히 미케닉이 문제를 해결했다. 따로 비용을 청구하지도 않아 안 그래도 사야했던 튜브를 몇 개 구입했다. 그 사이, 캘거리에서 하루 더 묵은 반가운 동행 Adam에게 연락이 왔는데, 이제 Banff까지 거의 다왔고 오늘 여기서 쉰다고 했다.
출발하기 전에 비가 와서 좀 더 쉬기로 결정했다. 그 동안 캘거리에서 알던 우용이형이 벤프로 이사왔다고 해서 연락을 하니, 마침 쉬는 날이라 외곽 팀홀튼에서 만났다. 뭐라도 챙겨 주고 싶었는지 많이도 사주셨다. 형은 내가 캘거리에서 자주가던 카페 Waves에서 만났고, 지금은 조금 조용한 곳으로 오고싶어 여기에 왔는데 Banff 스타벅스에서 현재 일을 구했다고 했다.
나 역시 산이 좋아 벤프나 캔모어에서 살았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바로 앞에 산이 있으니. 두 세달만에 보니 밀린 얘기를 하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고, 마음은 역시 바깥에 비를 뿌리는 비구름들이 금방 지나가길 바랬다. ​
​Adam이 도착했으나, 괜찮다는 말과 정반대로 상태가 안 좋아 보였다. 오늘 그리고 내일 까지는 Banff 게스트하우스에서 쉰다고 하며, 오늘은 함께 출발하지 못할 것 같다. 그는 계속 연락을 하자며 절뚝이며 게스트하우스를 찾으러 갔다.


그를 보내고, 비가 그친 사이 출발한다. 매번 자전거 타는 건 이렇게 어떤일로 나아가지 못할 때 그 지겹던 페달링이 이리 즐겁지 않을 수 없다. 지나가면서 하늘이 게인 햇빛에 하얀 봉우리들이 빛났다. 여기 사는 동안 수많은 봉우리 중에 하나 밖에 올라가지 못한게 아쉬웠다. 그리고 아쉬움은 유감이 되었다.
오늘만 몇 번째 느끼는 낭창거림인지. 펌프로 공기를 넣고 움직이고 넣고 다시 이동했다. 한계를 다다른건 네 번째 바람이 빠지고 다시 넣을 찰나, 아예 튜브꼭지가 펌프에 뽑혀나왔을 때 였다.화가나 결국 튜브를 갈았지만 새 튜브도 펑크, 아까 구입한 튜브는 점원이 추천해준 튜브인데 내 타이어에 맞지 않았다.
기분이 한 순간 땅으로 꺼져버리고 그걸 느꼈는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여행 중에서 가장 화가 난 순간이었다.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분을 삭히기 어려웠다. 자전거를 끌고 걸어간다. 앞으로 남은건 레이크루이스까지 적어도 30키로. 마음은 더 어두워지기전에 반대편 차선에서 히치하이킹을해 돌아가거나, 계속 가다가 텐트를 치고 하루를 묵고 계속 걷는다로 갈라졌다.
같은 방향 역시 엄지를 올리며 시도해봤지만 역시나 젖은 몸을 이끌고 큰 짐들이 실린 자전거를 함께 태울 사람은 없었다. 더 가기로 미루고 미루다 보니 그저 걷고 또 걷게 되었다.


밤이 왔다. 그것도 혼자서 맞는 밤의 시간들은 너무 싫고 겁이 났다. 그것도 혼자서 도로를 너털이 걸어 간다는 건 안에서 뭔가 무너지는 기분이다. 실제로 위험하기도 했다. 도로에서 본 로드킬을 당해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동물들을 보자면. 아무리 내가 조심히 한다해도 상대가 졸음 운전이라도 했다간 쥐포 꼴을 못면할 생각에 끔찍했다.
헤드랜턴을 뒤에 달며 무심히 꼬리를 남기고 가는 차들에게 내가 여기있다는 걸 다시 알렸다.
얼마나 걸었을까 반대 고속도로에서 넓은 장소를 발견했다. 그래도 하늘이 도운걸까? 트레일 코스이자 피크닉 장소로 보이는 이곳, 지붕이 있는 안내소 아래에 텐트를 쳤다. 고속도로 한 구석에 텐트를 칠 생각에 끔찍했는데 여기서 죽으라는 법은 없나보다. 야생동물에 대한 걱정은 울타리가 고속도로 전체에 설치되어 있어 잊을 수 있었다.
밥을 먹으며 오늘 내일에 대한 것들을 결산 했다. 젖은 몸을 수건으로 닦고 나서 매일 하는 작은 수첩에 기록했다. 내일 가야할 거리는 대략 10여키로 Adam을 기다려보거나 레이크 루이스까지 걸어가야 될 것만 같았다.
자기 전 침낭 속에서 생각했다. 그래, 너무 쉽게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침대를 너무 탐해서 하늘에서 벌을 주나 보다. ​그래도 내일은 오늘보다 낫겠지.

Canmore (Warmshower) - Trans Cananda Hwy1 - Banff (Bike Shop) - Flat between Banff and Lake Louise - Kotney (HighWay Rest)
7hrs 52km (Get ride +11km)



CBM PRESS TORONTO 5월화, 2017
컬럼제공 : 김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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