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살아있는 시간의 노래 – 아일랜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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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M PRESS TORON… 댓글 0건 조회 1,536회 작성일 19-03-14 13:34본문
3월 17일 세인트 패트릭 데이(St. Patrick Day)를 맞이하여
초록색의 다양한 복장을 한 수많은 아일랜드 사람들이 거리로 나서는 시기
아일랜드는 7백여 년 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다가 1845년 대기근을 겪으면서 주민들이 미국과 캐나다 등지로 대거 이주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내란과 전쟁을 반복하면서 아일랜드인들의 이주는 가속화되었다. 따라서 세인트 패트릭 데이는 아일랜드에 기독교가 전파된 것을 기념하는 종교적 축일인 동시에, 세계 각지에 퍼져 있는 아일랜드 사람들이 민족과 국가의 뿌리를 되새기며 그들의 문화와 전통을 확인하는 날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일랜드인들은 그들의 제2의 국가와도 같은 The Fields of Athenry(아덴라이의 들판)을 합창하며 거리를 활보한다. 이 노래는 100만 명이 죽고, 100만 명이 이주한 아일랜드 대기근 시기의 노래로 우리나라의 ‘아리랑’처럼 아일랜드인들의 결속을 다지는 민족의 상징적 노래로 자리하고 있다.
아일랜드 민족은 대부분 켈트족이 주류를 이룬다. 게다가 켈트족 특유의 문화적 우월성이 강해서 그들의 문화를 상품화하여 켈틱 문화(Celtic Culture), 켈틱 여성(Celtic Woman)과 아이리시 리버댄스 등 세계적인 공연 단체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아일랜드 음악은 가족의 품에서 시작되어, 그들의 삶이 되었다. 아일랜드 방언으로 ‘오글룬 고글룬'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직역하면 ‘무릎과 무릎을 맞대고 ‘란 뜻이고, 이를 풀이하면 무릎을 맞대고 가족이 함께 음악을 연주함으로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그 전통이 전해져야 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아일랜드 사람들은 아이를 무릎에 앉혀 놓고 가르치는 가족 공동체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한다.
이렇게 아일랜드 사람이라면 최소한 1개 이상의 악기를 연주할 줄 알아야 하며, 가족들과 함께 연주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힌 음악이 삶이 되어, 사람들이 거리에서 연주하기 시작한 것이 버스커의 시작이었다. 그래서 아일랜드를 ‘버스커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거리에는 버스커들이 많다. 그러나 “아일랜드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펍(Pub)을 가라”는 말이 있다. 이는 아일랜드의 특이한 기후 때문에 비롯된 소중한 문화적 산물이다. 섬나라이기 때문에 비가 많이 와서, 거리의 버스커들은 비 오는 날이면 펍으로 들어가 노래하게 되었고, 다양한 실내연주가 수많은 아일랜드 펍에서 날마다 연주되고 있다.
2006년 제작된 버스커들의 삶과 사랑을 다룬 영화 <원스(Once)>를 보면 아일랜드 더블린의 거리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거리의 음악가 버스커들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리얼 라이프 형식으로 만든 이 영화는 그해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하였으며, 전 세계에 버스커 열풍을 일으키는 계기가 된 영화이기도 하다.
이렇게 아일랜드 음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이상으로 우리에게 친숙하고, 잘 알려져 있다. 아일랜드 출신의 대표적인 음악가로는 U2, 시네이드 오코너, 크랜베리스, 밴 모리슨, 엔야, 코어스, 다미엔 라이스 등이 있으며,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개성 있는 가수들이 세계 음악계를 주도하고 있다.
아일랜드 음악의 대표곡들
다미엔 라이스 (Damien Rice) - The Blower's Daughter
다미엔 라이스는 록밴드 주니퍼(Juniper)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하며 이미 십 대부터 성공과 명성을 얻었지만, 이후 대중성 있는 노래를 원하는 소속사와 마찰을 일으켜 밴드를 탈퇴하고 유럽을 여행하며 거리공연을 하거나 이탈리아에서 농사를 지으며 보내다 아일랜드로 돌아와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아놀드와 이동식 녹음 스튜디오를 통해 영국 전역을 돌며 녹음하여 솔로로 데뷔하였다. 읊조리듯 독백하듯 부르는 음유시인의 독특한 창법을 통해 아일랜드 버스커 음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You Raise me up
우리에게 복음성가처럼 알려진 'You raise me up'은 아일랜드 민요 'Londonderry Air / Danny Boy'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음악이다. 감성적이며 호소력 있는 멜로디로 심금을 울린 듀오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의 남성 멤버인 롤프 러블랜드는 동료 여성 멤버인 아일랜드 출신 피오뉼라 셰리가 평소 즐겨 부르던 아일랜드 민요 ‘대니 보이’의 선율을 사용하여 이 곡을 작곡하였다. 따라서 여기서도 아일랜드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을 느낄 수 있다.
필 쿨터(Phil Coulter) - The Town that I Love So Well
북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 프로듀서 겸 작곡가인 필 쿨터가 1972년 북아일랜드에서 일어난 '피의 일요일' 사건을 기리고 희생된 민족을 위한 추모곡으로 만든 노래다. 비극적인 슬픔을 사랑과 화합으로 승화시킨 아름다운 노래로 계속해서 불리고 있다.
유투 (U2) - One
설명이 필요 없는 현존하는 최고의 록밴드 U2는 아일랜드의 고교 동창으로 결성하여 현재까지 활발히 활동해 온 경험이 있는 최정상의 록 밴드이다.
아일랜드 출신 대표 연주자들
컨텐츠 송정호 / 블로그 : https://blog.naver.com/jhsong0713
CBM PRESS TORONTO 3월호, 2019
페이스북 : @cbmtoronto
인스타그램 : @cbm_press_toro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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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의 다양한 복장을 한 수많은 아일랜드 사람들이 거리로 나서는 시기
아일랜드는 7백여 년 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다가 1845년 대기근을 겪으면서 주민들이 미국과 캐나다 등지로 대거 이주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내란과 전쟁을 반복하면서 아일랜드인들의 이주는 가속화되었다. 따라서 세인트 패트릭 데이는 아일랜드에 기독교가 전파된 것을 기념하는 종교적 축일인 동시에, 세계 각지에 퍼져 있는 아일랜드 사람들이 민족과 국가의 뿌리를 되새기며 그들의 문화와 전통을 확인하는 날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일랜드인들은 그들의 제2의 국가와도 같은 The Fields of Athenry(아덴라이의 들판)을 합창하며 거리를 활보한다. 이 노래는 100만 명이 죽고, 100만 명이 이주한 아일랜드 대기근 시기의 노래로 우리나라의 ‘아리랑’처럼 아일랜드인들의 결속을 다지는 민족의 상징적 노래로 자리하고 있다.
아일랜드 민족은 대부분 켈트족이 주류를 이룬다. 게다가 켈트족 특유의 문화적 우월성이 강해서 그들의 문화를 상품화하여 켈틱 문화(Celtic Culture), 켈틱 여성(Celtic Woman)과 아이리시 리버댄스 등 세계적인 공연 단체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아일랜드 음악은 가족의 품에서 시작되어, 그들의 삶이 되었다. 아일랜드 방언으로 ‘오글룬 고글룬'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직역하면 ‘무릎과 무릎을 맞대고 ‘란 뜻이고, 이를 풀이하면 무릎을 맞대고 가족이 함께 음악을 연주함으로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그 전통이 전해져야 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아일랜드 사람들은 아이를 무릎에 앉혀 놓고 가르치는 가족 공동체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한다.
이렇게 아일랜드 사람이라면 최소한 1개 이상의 악기를 연주할 줄 알아야 하며, 가족들과 함께 연주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힌 음악이 삶이 되어, 사람들이 거리에서 연주하기 시작한 것이 버스커의 시작이었다. 그래서 아일랜드를 ‘버스커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거리에는 버스커들이 많다. 그러나 “아일랜드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펍(Pub)을 가라”는 말이 있다. 이는 아일랜드의 특이한 기후 때문에 비롯된 소중한 문화적 산물이다. 섬나라이기 때문에 비가 많이 와서, 거리의 버스커들은 비 오는 날이면 펍으로 들어가 노래하게 되었고, 다양한 실내연주가 수많은 아일랜드 펍에서 날마다 연주되고 있다.
2006년 제작된 버스커들의 삶과 사랑을 다룬 영화 <원스(Once)>를 보면 아일랜드 더블린의 거리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거리의 음악가 버스커들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리얼 라이프 형식으로 만든 이 영화는 그해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하였으며, 전 세계에 버스커 열풍을 일으키는 계기가 된 영화이기도 하다.
이렇게 아일랜드 음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이상으로 우리에게 친숙하고, 잘 알려져 있다. 아일랜드 출신의 대표적인 음악가로는 U2, 시네이드 오코너, 크랜베리스, 밴 모리슨, 엔야, 코어스, 다미엔 라이스 등이 있으며,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개성 있는 가수들이 세계 음악계를 주도하고 있다.
아일랜드 음악의 대표곡들
다미엔 라이스 (Damien Rice) - The Blower's Daughter
다미엔 라이스는 록밴드 주니퍼(Juniper)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하며 이미 십 대부터 성공과 명성을 얻었지만, 이후 대중성 있는 노래를 원하는 소속사와 마찰을 일으켜 밴드를 탈퇴하고 유럽을 여행하며 거리공연을 하거나 이탈리아에서 농사를 지으며 보내다 아일랜드로 돌아와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아놀드와 이동식 녹음 스튜디오를 통해 영국 전역을 돌며 녹음하여 솔로로 데뷔하였다. 읊조리듯 독백하듯 부르는 음유시인의 독특한 창법을 통해 아일랜드 버스커 음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You Raise me up
우리에게 복음성가처럼 알려진 'You raise me up'은 아일랜드 민요 'Londonderry Air / Danny Boy'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음악이다. 감성적이며 호소력 있는 멜로디로 심금을 울린 듀오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의 남성 멤버인 롤프 러블랜드는 동료 여성 멤버인 아일랜드 출신 피오뉼라 셰리가 평소 즐겨 부르던 아일랜드 민요 ‘대니 보이’의 선율을 사용하여 이 곡을 작곡하였다. 따라서 여기서도 아일랜드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을 느낄 수 있다.
필 쿨터(Phil Coulter) - The Town that I Love So Well
북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 프로듀서 겸 작곡가인 필 쿨터가 1972년 북아일랜드에서 일어난 '피의 일요일' 사건을 기리고 희생된 민족을 위한 추모곡으로 만든 노래다. 비극적인 슬픔을 사랑과 화합으로 승화시킨 아름다운 노래로 계속해서 불리고 있다.
유투 (U2) - One
설명이 필요 없는 현존하는 최고의 록밴드 U2는 아일랜드의 고교 동창으로 결성하여 현재까지 활발히 활동해 온 경험이 있는 최정상의 록 밴드이다.
아일랜드 출신 대표 연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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