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맥 27인치 5K 리퍼비시와 일반제품 비교 개봉기

:: 아이맥 27인치 5K 리퍼비시와 일반제품 비교 개봉기 ::
..언박싱을 두 번 하게 된 사연 ..

세월이 참 빨리 흐른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이제 비로써 깨달아지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정말 1년의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이제서야 이해가 되는 요즘입니다. 벌써 제가 한국을 떠나 캐나다 토론토에서 지낸지도 5년 차에 접어들었는데 첫 입국했던 그날이 엊그제의 일처럼 생생한데, 그게 이미 5년 전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시간이 참 빨리 흘렀구나 새삼 깨달아지는 것 같습니다.

​당시 이모가 군대 전역 선물 겸 해서 사주셨던 삼성 시리즈 9 랩탑 컴퓨터가 이제 수명을 다 했습니다. 당시에 참 좋은 사양이었고, 워낙 견고하고 튼튼해서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써 왔는데 이제 배터리 수명을 아예 다 해서 전원이 끊기게 되면 작업 중인 모든 내용이 날아가는 것은 물론 시스템 복구에도 애를 먹는 일이 종종 생겨 이번에 컴퓨터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컴퓨터를 제외한 모든 주변 기기가 이제는 애플이라, 정말 고민 없이 아이맥 27인치 5K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애플의 인증을 받은 리퍼비시 제품은 퀄리티가 일반 정품 제품과 같은 수준인 것을 많은 리뷰를 통해 확인하고 시세보다 400불가량 저렴한 리퍼 제품을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리퍼 제품의 결함이 발견되어 새 제품으로 다시 구입하기까지, 그 경험과 개봉기로 함께합니다.

 
일반 제품이 2400불 정도의 가격대인데 비해 리퍼비시 제품은 2000불 정도의 가격으로 정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물건 재고가 많지 않은 편이라 원하는 제품이 있을 때 바로 구입해야 할 만큼 사실 애플 인증 리퍼 제품을 구입하시는 분들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포장 상태는 일반 제품과 95% 흡사한데 겉 면의 제품 프린팅이 생략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결국은 매장에 가서 리퍼 제품을 반납하고 환불 처리 후 다시 일반 제품을 구입하게 되어서 이따가 보통 제품의 패키지도 보여드릴게요.
 
매직 마우스와 키보드가 기본으로 제공되어 사용의 편의성을 향상시켜줍니다.
 
정품과 패키지 상태가 정말 똑같고, 전혀 흠잡을 데 없는 그야말로 새 제품이 도착했습니다.
 
꼼꼼한 포장이면서 뜯는 경험이 즐겁도록 어렵지 않게 언박싱 할 수 있는 것에서도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애플의 경영철학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정말 모든 것에 만족하고 있었는데, 전원도 잘 들어왔지만 디스플레이에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시스템상의 문제는 없어 보여서 미국 본사 고객 관리 센터를 통해 지시하는 대로 수차례 시도해 봤지만 결국 하드웨어적인 문제로 판단되어 환불을 결정하고 저희 집에서 가까운 애플 스토어에 반납 차 방문했다가 리퍼비시 제품 재구입 시에는 다시 제품을 받기까지 수일이 소요된다고 하여 그냥 일반 제품으로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매장에서 모바일 앱으로 구입 후 픽업이 준비되는 데는 약 30분이 걸렸습니다. 리퍼비시의 가격과 400달러 정도의 차이가 나서 약 2700불에 구입을 했습니다. 아이맥 27인치 5K 모델의 경우 램 자가 업그레이드가 정말 간편한 편이가 컨피규레이션을 상향 조절하지 않고 기본 모델로 구입했습니다.
 
리퍼비시 모델과 패키징은 100% 똑같은데 겉면에 제품이 프린트되어있는 것에만 차이가 있습니다. 리퍼비시 제품에 문제가 없었다면 동일한 패키지와 흠잡을 데 없는 새 제품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라서 오히려 더 만족도가 높았을 것 같습니다. 또한, 애플의 빠른 대처로 환불 처리가 바로 이루어져 생각보다 크게 불편하거나 나쁜 경험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패키지를 두 번 뜯어보는 경험 역시 산뜻하더라고요. 기존 리퍼비시 제품에는 없었던 아이맥 로고가 박스 패키지 상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구성이며 전원을 켜고 간단히 세팅을 했어요.
언어 설정을 마치고 기본 세팅을 끝내면 아이맥을 사용할 준비가 끝났습니다.

지금까지 약 7일 정도 아이맥을 사용해 오고 있습니다. 제 인생 첫 Mac OS 컴퓨터이기 때문에 윈도우 사용에서 익숙해졌던 단축키 동작들을 바꾸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그렇지만 실제 적응 후, 훨씬 간편한 스크린샷, 윈도우 기반 운영 체제보다 빠른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 좀 더 세세한 단축키 동작들에 조금씩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사진 편집을 아주 가벼운 프로그램인 포토스케이프 통해서 주로 해왔는데, 맥 버전의 프로그램이 윈도우 버전 프로그램보다 훨씬 정교한 작업이 가능해서 이전보다 만족도가 큰 편입니다. 여전히 무료 프로그램인데 전보다 작업 환경이 더욱 개선된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아이패드의 경우 서브 모니터로 간단한 앱만 설치하면 듀얼 모니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메리트이며, 대화면의 27인치가 선사하는 경험이 색다릅니다. 유료 앱으로 구입한 리모컨 앱을 통해 침대에 누워서 아이맥을 스마트 TV처럼 동작하고 아이폰으로 모든 동작을 수행할 수 있어 활용 편의성이 대단히 좋습니다. 성능 대비 거의 300만 원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대는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진입 장벽이 되지만, 실제 구입 후 만족도는 꽤 높은 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아이맥 리모트 컨트롤러 앱은 다음에 포스팅을 통해 자세히 소개해 드릴게요. 사용 편의성과 더불어 활용도가 훨씬 높아지는 느낌이 들어요.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아무래도 디스플레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간결하게 정리해서 책상이 좀 더 정돈된 느낌도 있기도 하고, 기존 애플 유저에게는 전혀 이질감 없이 맥 운영 체제를 빠른 시간 안에 적응할 수 있다는 점도 제게는 장점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