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보고 싶을 때 음악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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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M PRESS TORON… 댓글 0건 조회 1,445회 작성일 19-02-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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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나 토론토에 살고 있는 우리 이민자들이 지닌 공통적인 감성은 그리움이다. 가족, 고향, 어린시절, 연인, 친구 등 기억 속의 수많은 대상들이 보고 싶지만, 볼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번 주는 나의 애청곡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관한 음악들을 소개한다.
첨단의 문명사회를 살면서 SNS를 통해 문자를 주고받고,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고국의 소식을 접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그리움은 남는다. 사람 냄새와 온정, 고향의 정취는 첨단 문명으로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겨울이 길어지면서 그리움이 깊어져만 간다. 보고 싶은 사람을 볼 수 없을 때, 그리움에 사무쳐 우울해질 때, 허전한 마음을 달래주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 멜로디가 한 곡의 음악이 되어 늘 즐겨 듣는 애청곡이 되었다.
슬픈 사랑 이야기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 / The Very Thought of You
영혼을 울리는 재즈 보컬의 대명사, 진한 우수를 표출하는데 있어, 빌리 홀리데이만한 재즈 가수는 없다. 물론 그녀의 음색이나 창법은 매우 독특하지만, 그 중심에 자리한 우울함은 듣는이를 슬프고, 뭉클하게 한다. 이 곡은 멜 깁슨이 주연한 감성 멜로영화 <사랑 이야기 Forever Young>의 주제가로 사용되어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겨 주었다. 사랑하는 여인을 그리워하며 눈시울을 붉힌 주인공 멜 깁슨이 빌리 홀리데이의 음반을 꺼내 들었던 노래가 바로 이 곡이었다. 슬프지만 감동이 있는 음악.
창백하게 드리운 내면의 울림
데이빗 란츠 (David Lanz) / A Whiter Shade of Pale
바흐의 칸타타를 대중적으로 편곡 연주한 이 곡은 영국의 록밴드 프로콜 하룸이 불러 세계적으로 히트한 곡이다. 이것을 다시 피아노의 마술사, 뉴에이지 음악의 기수였던 데이빗 란츠가 재현했다. 이 곡의 연주에 프로콜 하룸의 오리지널 오르간 연주자였던 매튜 피셔가 참가하여 원곡보다 더 아름답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이끌었다. 발표 당시 빌보드 뉴에이지 차트 정상에 6개월 동안 머무를 정도로 인기를 얻었으며, 데이빗 란츠의 뛰어난 편곡에 찬사를 보낸 음악이다.
울고 싶을 때는 실컷 울어라
로이 오비슨 (Roy Orbison) / Crying
1936년 텍사스주 버넌에서 태어나 1988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파란만장한 음악 인생을 살았던 싱어송라이터 로이 오비슨. 반짝했던 전성기에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그늘에서 빛을 보지 못했고, 화재로 가족마저 잃는 불행을 겪었던 그를 모두가 잊고 있을 때, 왕년의 히트곡들인 In Dreams(블루 벨벳), Pretty Woman(귀여운 여인), Crying(유브 갓 메일)이 1980년대 영화를 통해 히트하면서 뒤늦게 스타의 반열에 올랐지만 2년 정도의 짧은 행복을 뒤로 한 채 세상을 떠났다. 자신의 자전적 체험을 토대로 만든 이 곡은 ‘울고 싶을 때는 울어라’는 그의 독특한 바이브레이션이 긴 여운으로 남는다.
역설의 미학, 행복한 블루스
진 아몬스 (Gene Ammons) / The Happy Blues
당신의 마음을 달래 줄 음악 친구가 행복함과 우울함을 모두 지니고 있다면….. 행복한 마음이 가득한 블루스 음악을 연주하는 재즈 색소폰 연주자 진 아몬스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세상 속으로 당당히 뛰어 들어갈 새로운 에너지가 충만해지는 희망이 느껴진다. 일명 ‘보스 테너’로 불리는 진 아몬스가 그의 친구들인 아트 파머(트럼펫), 재키 맥런(앨토 색소폰), 케니 버렐(기타), 듀크 조던(피아노), 아트 테일러(드럼) 등을 이끌고 연주한 명곡. 모두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완벽한 연주를 이끌어 내어 재즈의 진수를 들려준 곡이다.
한 번만 더 당신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라우라 파우지니(Laura Pausini) / One More Time
케빈 코스트너, 로빈 라이트 펜 주연의 영화 <병 속에 담긴 편지 Message In A Bottle>에서 여주인공의 심경을 대변했던 곡. 이탈리아의 국민가수 라우라 파우지니는 파바로티와 보첼리 등 유명 클래식 테너들과 듀엣으로 완벽한 가창력을 들려주었던 팝계의 디바이다. 피아노와 현악의 빛나는 앙상블 가운데 짙은 감성의 보컬이 극한의 애절함을 들려준다. ‘한 번만 더’라는 애절한 호소가 순수한 사랑을 향한 간절한 마음으로 느껴지기에 아름답다.
우린 언젠가 다시 만난다
루이스 미겔(Luis Miguel) / No Se Tu
라틴 팝계에서는 슈퍼스타라는 칭호를 넘어 메가스타로 불리었던 멕시코의 귀공자 루이스 미겔. 그가 1940년대부터 60년대에 걸쳐 라틴 아메리카에서 히트한 볼레로 넘버들을 새로운 레코딩 기법과 세련된 편곡으로 발표한 리메이크 앨범 <로망스>에 수록된 곡이다. 연인에 대한 애타는 그리움을 열정에 찬 음성으로 달래준다. 사랑의 마음이 변치 않으면 언젠가 만나리라는 희망을 꿈꾸어도 좋으리라.
송 정 호 <음악칼럼니스트> e-mail: mikesong0713@yahoo.com
필자인 송정호씨는 음악칼럼니스트로서 중앙일보와 한국일보 등의 주요 일간지에 음악 칼럼을 연재했으며, 한국에서 폴리그램, EMI, 워너뮤직 등 굵직한 음반회사의 마케팅 팀장을 지냈습니다. 현재 ‘테마로 떠나는 음악여행’이라는 주제로 재미있는 음악강의를 해오고 있습니다.


컨텐츠 송정호 / 블로그 : https://blog.naver.com/jhsong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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