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22 : Winnipeg 고고한 도시여 (세 박자쉬고)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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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Day22 : Winnipeg 고고한 도시여 (세 박자쉬고)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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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M PRESS TORON… 댓글 0건 조회 2,033회 작성일 16-11-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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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위에서 늦잠을 잘 수 있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일이 던가. 일어나 Pam 아주머니가 해주는 홈메이드 빵을 먹는데 땅콩버터, 꿀, 버터, 크림치즈 뭘 발라 먹어도 맛있었다. 게다가 아침마다 마시는 커피도 이제는 거르면 어색해질 지경이니. 이왕 대도시에 온 김에 의식처럼 여행을 만끽하기로 했다. 일단 오늘의 일정은 Minto, Forks Market, Regislative Building 등 위니펙을 돌아볼 것이다.


Minto
일단 외곽으로 가까운 조폐소인 Minto는 Kevin아저시가 차로 태워주셔서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캐나다는 물론 약 72개국의 화폐를 여기서 만든다고 한다. 둘러보기 전 입구 데스크에선 수집가가 아닌 내가봐도 수집욕이 생길 정도의 이쁜 동전들을 기념품점에서 판매하고 있었는데, 저렴한 건 20불 부터 미려하게 금으로 가공된 몇 천불짜리 동전들이 있었다. 하나 즈음 가지고 싶었지만 하루 건조 파스타로 근근히 생활하는 내겐 너무 먼 사치품이었다.

다음으로 경비원이 지키고 있던 금 주괴. 무겁기도 무거웠고 도난방지용으로 사슬에 묶여있었다. 많은 이들의 손을 거쳐서 그런지 주괴 표면은 맨들맨들했다. 같은층 다른 구역에선 화폐의 재료에 대한 자료나 외주를 의뢰한 국가들의 이력 등 흥미로운 사실을 열람 할 수 있었다.


2층에 올라와 제작 공정을 각 구역마다 시청각 자료로 보여주었고, 보안상의 문제로 촬영은 금지되었다. 그리고 쉬는 날임에 불구하고 한 무리의 관광객들과 가이드를 만나 조금 설명을 듣다 관람을 마쳤다. 예상보다 볼 거리가 많지 않아 한 시간이내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장소 인 것 같았다. 나중에 안 사실로 Mint에서는 화폐를 만들고 오타와 조폐청에서는 지폐를 제작한다했는데 지난 동부 여행에서 들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집에 들러 점심을 먹고 낮잠까지 자는 호화를 부렸다. 아저씨는 일에 가셔 내일 마중을 못 나온다 하셔 기념사진을 미리 찍고 나와 본격적인 시내구경을 시작했다.
쉬는 날 자전거를 타는 것은 끔찍하게 질색이었지만 대도시마다 그 분위기를 읽고 느끼고 싶었기에 최소한의 가방을 챙겼다. 바깥으로 나가자 하늘이 구름이 아닌 뭔가가 흘러가고 있었다. 다름아니라 서부 서스캐쳐원 쪽에 큰 화재가 나 바람 때문에 몰려온 것이라 했다. 얼마나 큰 불이면 연기가 이 정도일 줄이야 역시 캐나다는 대륙만큼 모든 게 스케일이 큰 것 같았다.


시내로 진입 하기 전 건너는 Red River
어제 아저씨가 책을 한 권 보여주셨는데 바로 Red River에 관한 책으로 위니펙의 역사를 보여주었다. 약 15년 전 여름 Red River가 범람해 이쪽 지역의 수해는 강 근방의 집은 모두 잠기고 인명피해도 어마어마해 미국에서 지원 올 정도로 대단했다고 한다. 둑을 쌓고 모두가 합심해서 이겨냈다고 하는데 얼마나 물이 차올랐었는지 Forks Market 근처에 빗금을 그어 놨다고 하나 찾지는 못했다.

황토색의 강을 지나 향한 곳은 매니토바 주의회 의사당으로 여기에서는 웨딩 사진을 한참 찍고 있었다. 자전거가 있어 의사당 건물 안에는 들어 가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다.


다음으로는 시내에서 가스를 사기 위해 MEC에 들렀는데 가는 길에 반가운 다리들을 만났다. 이곳 역시 추운 곳 중 하나인지 캘거리서 본 건물 간 이어진 다리들 말이다. 그리고 Elma에서 선생님께 들은 말로, 이 곳의 건물들은 화석이 박힌 돌들을 이용해서 만들어졌는데, 오래된 건물 외벽에서 화석을 그대로 볼 수 있다고 했다. 화석은 찾지 못했으나 오래된 건물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고 이 건물들을 허물지 않고 그대로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어 때문에 도시 자체가 고즈넉한 인상을 주었다.

비아트레인역
지난 열차 횡단 중 새벽에 지나온 역 중 하나로 그냥 지나쳤기에 반가웠다.

역을 지나 뒤편으로 가자 인권 박물관을 발견했고, 박물관 앞에는 평화와 인권의 상징인 간디의 상이 세워져있었다. 특이한 건물 구조에 안으로 들어가 구경 좀하려보니 내가 늦었던 터라 곧 닫을 시간이었다. 어쩔 수 없이 주변만 돌다 보니 어느새 Forks Market에 도착했다.


Forks Market 이름의 어원은 Red River가 흐르는 위니펙에 물길이 포크 갈라져 있는 부분에 위치한다 해서라고한다. 가만 보니 어디서 본 구조인데. 벤쿠버에서 본 Granvil island market이랑 비슷했다. 그저 크기가 더 작고 조용할 뿐 여러 식재료부터 책, 기념품등을 판매했다. 맨 위까지 올라 갈 수 있어 위에서 근방 전경을 내려다 보았다. 다만 올라가는데 엘리베이터는 작동하지 않아 끙끙대며 올라갔다.




그렇게 모두 돌아보고 나서 마지막으로 월마트에 들러 내일 출발 준비를 꾸렸다. 하루가 짧게만 느껴졌다. 항상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는지. 고고한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진 도시 위니펙. 그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도시 분위기에 정감가는 건 여행자라 그런 것 일까.그리고 여기, 매니토바 사람들이 캐나다 사람 중 가장 보수적이라 들었다. 그 덕에 이렇게 위니펙에 고고한 아름다움이 남아 있는 게 아닐까





CBM PRESS TORONTO 11월호, 2016
컬럼제공 : 김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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