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개봉기 및 페이스아이디 기능 솔직후기

미래와의 조우라는 상당히 파격적이면서 도전적인 문구로 새로운 아이폰X 기기에 대한 상당한 자신감을 보인 애플. 제 인생 첫 휴대전화였던 애니콜 SCH시리즈(국내최초 카메라폰)을 시작으로 지난 16년간 삼성외에 다른 브랜드의 휴대전화를 지금까지 사용해 본 적이 없는데요. 갤럭시 시리즈를 쭉 사용해오던 제게 주변지인들(모두 앱등이분들^^)의 끈임 없는 애플프로덕트에 대한 칭찬과 유혹으로 인해 결국 제 생에 최초 애플 제품, 아이폰텐을 이번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워낙에 잘 알려진 제품이고, 이미 다양한 리뷰들이 있어서 저는 간단히 아이폰x 실버 제품 외관에 대한 모습과 안드로이드사용자에서 처음 애플사용하는데 좀 다른 점과 특화된 기능 중 하나인 페이스ID에 대해 솔직하게 풀어볼까 합니다. + 전문적 리뷰가 아니라는 점 미리 알려드립니다.

패키지가 상당히 깔끔하더라구요. 애플 프로덕트는 지금까지 정말 단 한개도 구입한 적이 없어서 제게는 신선하면서 깔끔했습니다. 제품 전면의 단면컷이 상단에 차지하고 있어서 아이폰텐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발매가격은 1350불인데 저는 기존 사용하던 통신사에서 비지니스 어카운트를 열어 약간의 프로모션 혜택을 받아 구입했습니다. 각 통신사마다 제공하는 프로모션들이 다르고, 또 요금제에 따라 기계값 차이도 있으니 미리 잘 알아보고 구입하시면 좋겠죠? 약정으로 휴대전화를 구입하시는 경우 800~990불 정도에 구입할 수 있으니 생각보다 아주 큰 부담은 없을 것 같아요.(64GB 기준 가격) 프리미엄급 기기들의 경우 거의 1000불 이상에 가격대가 형성되 있어서 아이폰텐이 유난히 더 비싸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워낙 높은 가격대에 책정되어 많은 비난적 기사들를 본 기억이 있는데 캐나다 기준에서는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까지는 아니고 프리미엄급 제품 중에서 좀 높은 가격대에 형성 된 제품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플로고가 이뻐보이면 앱등이의 삶 시작이라는데, 이쁘고 깔끔해 보이네요. 군더더기 없이 잘 정돈된 느낌이 제품 박스 패키징에서 부터 느껴졌습니다. 저는 아이폰x 실버로 구입했는데요, 실물이 생각보다 정말 깔끔하고 제품자체 역시 군더더기 없이 잘 다듬어진 느낌이라 좋더라구요. 스페이스 그레이 제품도 묵직한 느낌에 고급스러움이 있던데 예전 휴대전화 색이 블랙 계열이었어서 이번에는 좀 새로운 컬러로 사용하고 싶어서 실버 제품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매장에서 개통처리하면서 이미 박스를 뜯은 상태라서 그 박스 필름 벗기는 설렘은 없더라구요 :) 한개 받은 투명케이스도 일단 끼워두었어요. 제품 내부 구성품을 살펴볼까요?
 

기기와 충전기,케이블,이어폰,이어폰 3.5mm단자 - 라이트닝 컨버터.간단한 사용설명서 및 애플스티커.구성역시 간단하고 깔끔합니다.1300불대의 가격을 먼저 생각하고 박스 구성은 보면 살짝~ 허무하기도 해요! 애플제품의 장점이 그런 깔끔함이니 아마 앞으로는 여기에 더 적응되지 않을까싶어요. 삼성과 굳이 한번 비교를 하자면, 이어폰에 안쪽 이어피스가 크기별로 여러 페어가 제공되는데 그런 세심함까지는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이어폰이 인이어 타입이 아니라서 착용감에도 호불호가 많이 나뉘더라구요.
또 이미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패스트 차지 기능을 넣었음에도 패스트차징 키트를 따로 구입해야하는 점도 저는 상당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삼성제품은 기본 구성품에 퀵차져와 케이블이 제공되는데 이 부분은 확실히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이어폰 패키징을 매우 자사의 에어팟과 흡사하게 만들어서 사람들의 혼란을 사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정말 열어서 훌터보면 에어팟 내장 제품 처럼 보여요. 그렇지만 역시 일반 이어폰이랍니다.
요즘에 나오는 휴대전화들은 거의 언락되어 나와서 다른국가에서도 유심만 바꾸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더라구요. 언락에 대한 스트레스가 요즘은 없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홈버튼이 아예 삭제되어 출시했는데요.저는 30분정도 앱을 설치하고 만지다보니 홈버튼이 없는 것에 대한 부분은 정말 금세 적응이 되었습니다. 반응속도도 굉장히 빠른편이라서 딱히 홈버튼이 정말 필요하다 라는 느낌은 없었어요.

말도 많고 사용자마다 좋고 싫음이 매우 갈리는 기능인 페이스ID. 저는 그래도 기기 출시 이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후 구입해서 지금 앱들은 많이 최적화 진행이 되었더라구요. 페이스아이디로 접근 가능한 뱅킹앱도 많고 애플스토어에서 앱 결제나 다운로드 시에도 간단히 페이스아이디로 진행이 가능해서 생각보다 저는 이 기능이 굉장히 만족스러워요. 다만, 뛰어난 기술임은 분명하지만 아직 첫 시도이기에 한계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광고에서처럼 비스듬한 구도에서는 생각보다 인식률이 떨어지고 반응속도도 평소 정면인식 대비 많이 느리더라구요. 또, 쌍둥이형제나 비슷한 얼굴선을 가진 다른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도 꽤 높기때문에 보안도에 대한 신뢰도는 생각보다 높지 않은 것 같아요. 그렇지만, 지문인식을 대신해서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저는 충분히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가의 기기이다 보니 아쉬운 점들도 곳곳에 있는데요. 저는 가장 큰 단점으로 많이 튀어나온 이질감있는 카메라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DSLR 서브 디카로 활용이 가능할 정도로 선예도나 저조도 촬영 성능이 매우 뛰어나졌지만, 기계자체도 많이 얇은 편은 아닌데 카메라가 좀 많이 튀어나와 있어서 이 점이 상당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케이스를 씌우게 되면 두드러진 부분이 많이 다듬어집니다.

새로운 기술과 애플만의 깔끔함이 함께 잘 조화되어 다듬어진 기기같아요. 안드로이드에서 처음 애플 OS를 경험해 봤는데 생각보다 크게 이질감이 아직은 없습니다. 앱자체의 구동속도도 만족스럽고 앞으로 추가하게 될 애플제품들과 그 연동성에 있어서는 아직 다른 제품이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기기값이 높은데에 비해 제공되는 구성품에 대해서는다소 실망감이 남지만 잘 다듬어진 프리미엄 스마트폰다운 좋은 마감도를 자랑하는 제품입니다. 페이스ID역시 초기 제품이지만 앞으로 더욱 발전가능성이 높은 기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색깔 선택에서 고민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좀 화려한 느낌과 깔끔함이 더해진 컬러가 아이폰x 실버라면 중후한 멋과함께 좀 차분한 깔끔한 컬러는 스페이스 그레이같아요. 실제로 만져보고 보는 느낌은 또 영상이나 사진에서와는 다르더라구요. 직접 보시고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프리미엄의 이미지로 출시된 아이폰X. 그렇지만 차기작을 더 기대하게 되는, 살짝의 아쉬움이 남는 제품이라고 마무리 짓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