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월드컵과 함께 하는 월드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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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M PRESS TORON… 댓글 0건 조회 1,705회 작성일 18-06-25 20:11본문
월드컵과 함께 하는 월드 뮤직의 향연
열띤 축구 경기와 함께 세계 각국의 대표 음악을 함께 감상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월드컵 기간 중에 들을 만한 월드음악의 대표곡들을 정리해 본다.
성큼 여름이 다가온 듯, 낮에는 제법 햇살이 뜨겁지만, 아침과 저녁이면 아직도 상쾌한 봄바람을 느낄 수 있는 매혹적인 봄의 끝자락을 만끽하고 있다. 여기에 월드컵 축구의 열풍이 더해져 곳곳에서 함성이 터져 나오고 만국기가 거리를 활보하는 축제의 분위기가 펼쳐질 것이다.
열띤 축구 경기와 함께 세계 각국의 대표 음악을 함께 감상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월드컵 축구 개최국인 러시아의 민요를 비롯하여 브라질의 삼바와 아르헨티나의 탱고, 포르투갈의 파두, 프랑스의 샹송, 그리고 아프리카의 민속음악 등 축구만큼 각 나라를 대표 하는 음악은 우리의 감성을 더욱 풍요롭게 해준다. 월드컵 기간 중에 들을 만한 월드음악의 대표곡들을 정리해 본다.
관능미 넘치는 아르헨티나의 탱고 - 요요 마 (Yo-Yo Ma) / Libertango (from Soul of the Tango)
19세기 말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작되어 큰 인기를 얻은 탱고는 작곡가 아스트로 피아졸라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대중화되었다. 한 쌍의 남녀가 서로 몸을 밀착하여 추는 탱고는 관능미 넘치는 아름다움으로 인해 예술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크로스오버 분야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첼리스트 요요 마는 피아졸라의 대표적인 탱고음악을 정열적인 첼로 사운드로 들려준다.
브라질 삼바의 축제, 음악으로 느낀다 - 클라크 테리 (Clark Terry) / Silly Samba
1990년 11월 19일과 20일 양일간에 걸친 빌리지 게이트에서의 실황 연주를 담은 트럼펫 연주자 클라크 테리의 라이브 앨범 의 수록곡.
일상의 무료함을 날려버릴 삼바 리듬이 노거장 클라크 테리를 비롯한 유명 재즈 연주자들의 자유로운 연주에 실려 즐거움을 선사한다. 경쾌한 삼바 리듬이 월드컵의 흥분과 감동을 더욱 배가 시켜 줄 것이다.
은밀한 유혹의 아프리칸 음성 - 샤데이(Sade) / Smooth Operator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에서 영국계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출생한 샤데이는 늘 그랫듯이 남성들의 묘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매혹적인 음색을 들려준다. 아프리칸 민속음악은 비록 투박하지만, 강렬한 리듬감을 지닌 특별함이 있다. 물론 샤데이의 세련된 음악이 흥겨운 아프리카 민속음악과는 거리가 멀지만, 아프리칸 보컬의 끈끈한 매력이 돋보인다. 이국적인 마스크와 재즈적 요소가 다분히 가미된 소울, 독특한 허스키 보이스, 그리고 탁월한 그녀의 작곡법이 조화를 이루어, 월드뮤직의 다양한 매력이 담긴 아프리칸 팝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중남미의 열정, 영원한 축제의 노래 - 산타나(Santana) / Smooth
‘Smooth’는 축제의 노래다. 중남미의 열정과 환희를 담은 신나는 파티의 노래이고, 변치않는 젊음의 순수함을 담고 있는 뜨거운 음악이다. 2000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무려 7개부문을 석권하며 52세의 나이에 노익장을 과시했던 기타의 신 – 카를로스 산타나. 당시 라틴 록의 신화 창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이 곡은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도 1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슈퍼 히트곡이었다. 리드 보컬을 맡았던 로브 토마스가 피트 감바와 함께 공동으로 완성했던 곡이다. 산타나의 매혹적인 기타 선율과 함께 언제 들어도 싫증나지 않을 라틴록의 대표곡이다.
드넓은 대륙으로 초대 - 러시아 민요 - 흐보로스토프스키 (Dmitri Hvorostovsky) / Dark Eyes
이 곡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민요 중 하나이며, ‘사랑에 관한 시’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Dark Eyes의 검은 눈동자는 집시여인의 매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 노래는 집시여인의 매력에 취한 남성의 고뇌와 격정을 그리고 있다. 마치 포효하듯 집시의 멜로디로 천천히 시작하는 도입부가 인상적이며, 후반부로 갈수록 격정적인 왈츠풍으로 빠르게 전개하면서 멋진 감동을 들려준다. 88 올림픽의 공식가요 ‘손에 손잡고’로 유명한 코리아나가 아리랑 싱어즈(Arirang Singers) 시절에 동명 타이틀로 편곡해서 불러 유럽에서 히트했으며, 이후 영화와 드라마에 자주 사용되어 러시아를 대표하는 노래로 알려져 있다.
낭만이 넘치는 도시 파리의 음악, 샹송 - 파트리샤 카스 (Patricia Kaas) / mon mec a moi (나의 남자)
파리는 누구나가 한번쯤은 동경하는 낭만의 도시이며, 연인들의 도시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느 시인은 파리의 하늘아래에는 모든 것이 있다고 노래했는지도 모르겠다. 20세기말,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던 프랑스의 축구를 ‘아트 사커’라고 칭한 것도 프랑스인들의 높은 예술성을 인정한 특별함이었다고 생각한다. 감미로운 멜로디에 애절한 보컬이 더해진 샹송은 그렇기 때문에 언제 들어도 아름답다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특히, 파트리샤 카스(Patricia Kaas)의 울부짖듯 폭발하는 시원시원한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한 시절을 풍미했던 프렌치 팝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송정호 <음악칼럼니스트>
e-mail: mikesong0713@yahoo.com
필자인 송정호씨는 음악칼럼니스트로서 중앙일보와 한국일보 등의 주요 일간지에 음악 칼럼을 연재했으며, 한국에서 폴리그램, EMI, 워너뮤직 등 굵직한 음반회사의 마케팅 팀장을 지냈습니다. 현재 ‘테마로 떠나는 음악여행’이라는 주제로 재미있는 음악강의를 해오고 있습니다.
CBM PRESS TORONTO 6월호, 2018
Copyright© 2014-2018 CBM PRESS TORONTO All rights reserved.
열띤 축구 경기와 함께 세계 각국의 대표 음악을 함께 감상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월드컵 기간 중에 들을 만한 월드음악의 대표곡들을 정리해 본다.
성큼 여름이 다가온 듯, 낮에는 제법 햇살이 뜨겁지만, 아침과 저녁이면 아직도 상쾌한 봄바람을 느낄 수 있는 매혹적인 봄의 끝자락을 만끽하고 있다. 여기에 월드컵 축구의 열풍이 더해져 곳곳에서 함성이 터져 나오고 만국기가 거리를 활보하는 축제의 분위기가 펼쳐질 것이다.
열띤 축구 경기와 함께 세계 각국의 대표 음악을 함께 감상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월드컵 축구 개최국인 러시아의 민요를 비롯하여 브라질의 삼바와 아르헨티나의 탱고, 포르투갈의 파두, 프랑스의 샹송, 그리고 아프리카의 민속음악 등 축구만큼 각 나라를 대표 하는 음악은 우리의 감성을 더욱 풍요롭게 해준다. 월드컵 기간 중에 들을 만한 월드음악의 대표곡들을 정리해 본다.
관능미 넘치는 아르헨티나의 탱고 - 요요 마 (Yo-Yo Ma) / Libertango (from Soul of the Tango)
19세기 말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작되어 큰 인기를 얻은 탱고는 작곡가 아스트로 피아졸라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대중화되었다. 한 쌍의 남녀가 서로 몸을 밀착하여 추는 탱고는 관능미 넘치는 아름다움으로 인해 예술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크로스오버 분야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첼리스트 요요 마는 피아졸라의 대표적인 탱고음악을 정열적인 첼로 사운드로 들려준다.
브라질 삼바의 축제, 음악으로 느낀다 - 클라크 테리 (Clark Terry) / Silly Samba
1990년 11월 19일과 20일 양일간에 걸친 빌리지 게이트에서의 실황 연주를 담은 트럼펫 연주자 클라크 테리의 라이브 앨범 의 수록곡.
일상의 무료함을 날려버릴 삼바 리듬이 노거장 클라크 테리를 비롯한 유명 재즈 연주자들의 자유로운 연주에 실려 즐거움을 선사한다. 경쾌한 삼바 리듬이 월드컵의 흥분과 감동을 더욱 배가 시켜 줄 것이다.
은밀한 유혹의 아프리칸 음성 - 샤데이(Sade) / Smooth Operator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에서 영국계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출생한 샤데이는 늘 그랫듯이 남성들의 묘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매혹적인 음색을 들려준다. 아프리칸 민속음악은 비록 투박하지만, 강렬한 리듬감을 지닌 특별함이 있다. 물론 샤데이의 세련된 음악이 흥겨운 아프리카 민속음악과는 거리가 멀지만, 아프리칸 보컬의 끈끈한 매력이 돋보인다. 이국적인 마스크와 재즈적 요소가 다분히 가미된 소울, 독특한 허스키 보이스, 그리고 탁월한 그녀의 작곡법이 조화를 이루어, 월드뮤직의 다양한 매력이 담긴 아프리칸 팝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중남미의 열정, 영원한 축제의 노래 - 산타나(Santana) / Smooth
드넓은 대륙으로 초대 - 러시아 민요 - 흐보로스토프스키 (Dmitri Hvorostovsky) / Dark Eyes
이 곡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민요 중 하나이며, ‘사랑에 관한 시’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Dark Eyes의 검은 눈동자는 집시여인의 매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 노래는 집시여인의 매력에 취한 남성의 고뇌와 격정을 그리고 있다. 마치 포효하듯 집시의 멜로디로 천천히 시작하는 도입부가 인상적이며, 후반부로 갈수록 격정적인 왈츠풍으로 빠르게 전개하면서 멋진 감동을 들려준다. 88 올림픽의 공식가요 ‘손에 손잡고’로 유명한 코리아나가 아리랑 싱어즈(Arirang Singers) 시절에 동명 타이틀로 편곡해서 불러 유럽에서 히트했으며, 이후 영화와 드라마에 자주 사용되어 러시아를 대표하는 노래로 알려져 있다.
낭만이 넘치는 도시 파리의 음악, 샹송 - 파트리샤 카스 (Patricia Kaas) / mon mec a moi (나의 남자)
파리는 누구나가 한번쯤은 동경하는 낭만의 도시이며, 연인들의 도시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느 시인은 파리의 하늘아래에는 모든 것이 있다고 노래했는지도 모르겠다. 20세기말,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던 프랑스의 축구를 ‘아트 사커’라고 칭한 것도 프랑스인들의 높은 예술성을 인정한 특별함이었다고 생각한다. 감미로운 멜로디에 애절한 보컬이 더해진 샹송은 그렇기 때문에 언제 들어도 아름답다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특히, 파트리샤 카스(Patricia Kaas)의 울부짖듯 폭발하는 시원시원한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한 시절을 풍미했던 프렌치 팝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송정호 <음악칼럼니스트>
e-mail: mikesong0713@yahoo.com
필자인 송정호씨는 음악칼럼니스트로서 중앙일보와 한국일보 등의 주요 일간지에 음악 칼럼을 연재했으며, 한국에서 폴리그램, EMI, 워너뮤직 등 굵직한 음반회사의 마케팅 팀장을 지냈습니다. 현재 ‘테마로 떠나는 음악여행’이라는 주제로 재미있는 음악강의를 해오고 있습니다.
CBM PRESS TORONTO 6월호,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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