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내 방 구석에서 이탈리아로 와인 여행 떠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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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oronto 댓글 0건 조회 1,352회 작성일 21-06-05 12:00본문
이탈리아에 여행을 가면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 3가지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 3가지는 바로 음식, 와인 그리고 아름다운 이탈리아 전경이랍니다. 이번 6월호 컬럼에서는 요즈음 쉽게 떠날 수 없는 이탈리아로의 와인 여행을 내 방구석에서 즐기실 수 있도록 준비해 봤는데요. 아름다운 이탈리아 포도밭을 바라보며 맛있는 이탈리아 음식과 와인을 함께 곁들이시면서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로 가득한 그곳으로 떠나실 준비 되셨나요?
1만 년 전, 현재 중동 쪽에 위치한 아나톨리아 지방에서 처음으로 포도나무가 경작된 것을 시작으로, 중동과 캅카스 전역에 걸쳐 와인 양조 흔적이 발견되고 있는데요. 와인 문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메소포타미아 사회에서부터 그리스, 로마 시대까지 이어져 오면서 인간과 와인은 함께 발전하게 됩니다.
그 당시에도 와인은 아주 신성한 음료로 여겨졌었는데요, 마시면 기분이 좋고 창의적인 사고가 가능해지며, 통증도 완화해주는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지는 등 이탈리아의 와인 역사의 뿌리를 견고히 다지게 된답니다.
이처럼 아주 깊은 와인 역사를 지니고 있는 이탈리아는 각 지역, 심지어 각 마을마다 대대로 심어온 토착 포도 품종(이탈리아 토착 포도 품종의 종류는 총 1000여가 지로 추정됩니다)과 그 곳의 토착 식재료로 만든 그 마을 고유의 음식이 오랫동안 많은 이들에게 즐겨져 왔는데요, 이토록 와인과 음식을 사랑하는 이탈리아인들의 마음을 어딜 가나 느끼실 수 있답니다.
자, 그러면 그 수많은 이탈리아 와인 산지들 중 가장 많은 DOC 또는 DOCG 등급 (이탈리아 와인 체계 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 의 와인을 보유하고 있는 이탈리아 북서쪽의 Piemonte 지역으로 먼저 떠나 보실까요?
Piemonte
이탈리아 남쪽 지역보다는 기온이 조금 더 시원하고, 산맥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좋은 품질의 포도를 경작하기에 알맞은 토양 및 환경을 지니고 있는 이곳 Piemonte는 그 유명한 Barolo와 Barbaresco가 만들어지는 곳이기도 하지요. ‘안개’를 뜻하는 라틴어인 ‘네비아’에서 유래된 포도품종 ‘네비올로’를 이용해 만들어지는 이 와인들은 많은 이들에게 오랫동안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와인으로 인식되어져 오고 있답니다.
특히 조금 더 큰 Oak Casks나 Barriques에서 오래 숙성되면서 만들어지는 Barolo는 Barbaresco보다는 조금 더 무거운 스타일이며 숙성력도 훨씬 더 길기에, ‘10년도 안 된 Barolo를 마시는 것은 어린애를 죽이는 것과 같다’ 는 무시무시한 이탈리아 속담이 있을 정도랍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붉은 과실류가 더 많이 풍기고, 살짝 더 라이트한 스타일의 Barbaresco는 5~6년 정도의 숙성력을 지니고 있는 걸로 보여지며, 오랫동안 Barolo의 못난이 동생으로 취급되어져 왔지만, 요즈음에는 아주 높은 품질의 Barbaresco를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이 Barbaresco는 가격적으로나 와인 스타일적으로나 아주 여러모로 데일리 와인으로 드시기에 정말 좋은 스타일의 와인이라고 생각한답니다. 그럼, 아주 괜찮은 Barbaresco를 한 병 소개해 드릴게요.
Castello Di Neive Barbaresco DOCG 2017
| 도수 : Alcohol/Vol 14.5% | 원산지 : Piedmont, Italy | 제조사 : Castello Di Neive Azienda Agricola | 가격 : $29.95(LCBO 기준) | 용량 : 750mL
이 Barbaresco의 생산자는 Castello Di Neive Azienda Agricola이며, 아주 저명한 로마 귀족 가문이었던 “Gens Naevia” 또는 “Naevii”의 정신을 받들어 오랫동안 이곳에서 아주 높은 품질의 Barbaresco를 만들어 오고 있지요.
종종 Barbaresco는 날카로운 탄닌감이 표현되어 있어, 구매하신 후 바로 드시기 보다는 몇 년 숙성 후 드시면 그 탄닌이 부드러워지는데요, 이 Castello Di Nieve Barbaresco는 2017년 빈티지로써 탄닌 역시나 매우 부드럽게 표현이 되어 지금 구매하시면 바로 드시기에 아주 딱 좋답니다.
넘쳐나는 딸기, 라즈베리, 체리 향들이 적당한 삼나무 향과 높은 산도와 함께 그 균형감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너무 좋았구요. 코에서 느껴지는 풍미만큼 입안에서도 과하지 않게 발랜스가 잡혀 있어 함께 마리아쥬할 수 있는 음식이 정말 많았답니다.
의외의 조합 - 피자
여러 음식이 아주 잘 어울렸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1등은 바로 피자였는데요, 피자의 짠 맛과 와인의 붉은 과실 향이 기가 막히게 어울렸으며, 와인의 높은 산도 역시나 피자의 짠맛을 훨씬 더 중화 시켜 줬답니다. 또한 피자의 빵부스러기 향이 Barbaresco의 몽글몽글한 바디감과 정말 잘 어울렸는데요, 여러분들도 이탈리아 Piemonte의 산등성이를 바라보는 느낌으로 함께 해보시면 어떨까요?
Veneto
이번에는 이탈리아의 북동쪽에 위치한 또 다른 유명한 와인 산지 중 한 곳인 Veneto로 떠나 볼게요. 많은 분들에게 'Veneto'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로미에와 줄리엣이 사랑을 나눴던 도시 Verona, 그리고 물의 도시 베네치아일 텐데요. 와인을 사랑하시는 분들에게는 Veneto 지역을 떠올리시면 스파클링 와인인 Prosecco와 Franciacorta, 또는 Appassimento 기법(Grape Drying Process)을 이용해서 만드는 와인인 Valpolicella 또는 Amarone 등을 떠올리실 거에요.
그 중, Amarone della Valpolicella DOC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잠시 설명을 드리자면, 포도가 완전히 익은 11월 중순경에 최고의 포도만을 직접 손으로 선별해서 수확한 후 바람이 잘 통하는 볏짚 위에 올려놓고 4~5개월 정도 제대로 말린답니다. 충분히 포도를 말린 후 그 포도들을 발효하게 되면 포도 안의 부족한 수분과 높은 당으로 인해 14~15% 이상 되는 높은 수준의 알코올을 얻을 수 있으며 Chocolate, Dark Rum, Leather와 같은 아주 짙은 향이 강하게 난답니다. 요즈음에는 조금 더 가볍고, 붉은 과일류의 향이 살짝 나게끔 만드는 스타일들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Amarone della Valpolicella DOC는 이탈리아 와인 중 가장 풀바디하고 헤비한 스타일의 와인들 중 하나로 손꼽히지요.
또한 이 말린 포도를 발효할 시에 포도 안의 모든 당을 소모하지 않고 중간에 발효를 중지 시켜 잔당을 최종 와인병에 어느 정도 남겨두게 된다면 이 와인은 Recioto della Valpolicella DOC로 불리어지구요. 바디감은 아주 풀바디하고 헤비하지만, 병 안에 남은 잔당으로 인해 스윗하고 달콤한 디저트 와인으로 탄생된답니다.
또한, 많은 생산자들이 Amarone와 Recioto를 만든 후, 압착되지 않은 남은 포도들을 가지고 또다시 와인을 만들기도 하는데요. 말린 과일 향은 묻어나지만 아주 은은하고 가벼운 이 와인은 바로 Ripasso로 불리어 진답니다. Baby Amarone 또는 Baby Recioto라고 불리는 이 Ripasso 스타일의 와인은 Amarone와 Recioto의 풀바디함과 헤비함이 부담스러우신 분들, 또 이 두 와인의 가격대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드리는 스타일의 와인이랍니다.
Brigaldara Valpolicella Ripasso Superiore 2016
| 도수 : Alcohol/Vol 14.5% | 원산지 : Veneto, Italy | 제조사 : Azienda Agricola Brigaldara | 가격 : $19.95(LCBO 기준) | 용량 : 750mL
오랜 기간 동안 여러 농장과 그를 둘러싼 토지들을 지칭하는 명칭이었던 이 ‘Brigaldara’는 1928년에 Cesari 가족에 의해 매수되면서 여러 곡물과 과일 재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답니다. 이후 1960년대에 분익소작이 폐지된 이후로는 와인과 올리브만을 집중적으로 생산해왔다고 하는데요, 1970년대 후반부터는 포도 경작뿐 아니라 와인 양조 및 병입까지 이 와이너리에서 마무리할 수 있게 되면서 Brigaldara 와인의 품질을 한껏 끌어올리게 된답니다.
이 와이너리는 Valpolicella 지역의 핵심부인 산 플로리아노 외곽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살짝 높은 고도의 지대에 포도밭이 위치해 있어 아름다운 이탈리아 포도밭 전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점토 및 석회암 재질의 토양 덕분에 그 Terroir를 한껏 담은 높은 품질의 와인들도 마음껏 생산 가능하답니다.
특히 이 Brigaldara Valpolicella Ripasso Superiore 2016은 밝은 루비색과 함께 중간 정도의 바디감에 붉은 자두 향이 넘쳐나는데요. 과일향이 넘쳐나지만 아주 높은 산도가 끝에 뒷받침이 되면서 아주 잘 짜여진 구조감을 느낄 수 있으시답니다. 또한 슬라보니안 오크 베럴에서의 숙성으로 인해 그 특유의 스파이시함도 문득 문득 느껴지실 텐데요. 이 덕분인지 한 모금 하신 후 입 안에 남는 여운이 꽤 긴 편입니다.
의외의 조합 - 토마토 스파게티
가격대나 스타일적으로나 데일리 와인으로 즐기시기에 손색이 없는 이 와인은, 사실 저의 토마토 스파게티 와인이랍니다. 오늘 저녁은 이탈리안 소세지를 듬뿍 넣은 토마토 파스타에 바질 향을 살짝 더한 후, 이 Valpolicella Ripasso 와인과 함께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탈리아 Veneto 와이너리의 전경이 온몸으로 느껴지실 거에요.
컬럼제공 : 클로이마리아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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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M PRESS TORONTO 6월호,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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