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그 인기는 뜨겁다, 엉클테츠 일본식 치즈케이크

최근에 한국인 친구가 귀국하게 되면서 이별 선물로 받은 것이 바로 오늘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 토론토 치즈케익맛집 엉클테츠의 치즈케익이랍니다. 아시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던다스 & 베이 쪽에 위치한 이 매장은, 오전 오프닝 시간 부터 오후 클로징 시간까지 심심치 않게 라인업을 볼 수 있는 인기매장입니다.
오픈 후 1년간은 정말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매장같아요. 그때보다는 조금 식은 듯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여전히 핫한 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다리는 라인업 시간이 여전히 30분~1시간 이상까지 발생할 때가 많은데요, 그래도 평일이 조금 덜 한 것 같더라구요. 게다가 1인당 1개밖에 구입할 수 없다는 점!

워낙 유명한 치즈케익맛집이라 한번 쯤 꼭 가봐야지 마음먹었었는데 도저히 저는 줄을 서서 구입해 먹을만큼 엄두가 나지 않더라구요. 친구의 선물로 엉클테츠를 경험하게 되서 더 기분좋았어요! 귀여운 포장 박스가 인상적이죠?
 
치즈케익 1개당 가격은 7인치 홀케이크가 10불로 정말 상당히 저렴한 가격입니다.1만원에 이정도 사이즈의 치즈케익을 즐기기란 어려운 일이니까요.
엉클테츠의 치즈케익은 7인치 사이즈로 제공되며 늘 오븐에서 나온 따뜻한 제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의 입맛에는 진하고 쫀득한 레어치즈케이크에 더욱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기대반 걱정반인 메뉴였습니다. 이곳의 치즈케이크는 베이크 방식으로 수플레에 가까운 식감을 갖고 있는 메뉴거든요. 일본식 수플레 치즈케이크가 바로 이 엉클테츠 치즈케이크!
귀여운 아저씨 마크가 보이시나요? 일본에서 단일 메뉴로 25년간 승부를 걸었던Uncle Tetsu 매장이 오픈한 이래로 거의 항상 라인업이 연이어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봐왔던 것 같아요. 1인당 1개 구입 제한 판매를 하는 매장임에도, 추운겨울 더운 여름을 가리지 않고 긴 웨이팅 시간까지 감수해 가면서 많은 분들이 찾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자자, 이제 맛을 볼 시간!
먹기 좋게 조각내어 지인들과 함께 앉아 그 맛을 깊고 신중하게 맛봤습니다.
수플레 치즈케익 답게 텍스쳐가 굉장히 라이트합니다. 처음에는 플레이버 역시 미미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우리가 평소 즐겨 먹는 레어치즈케익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하시고 수플레 스타일에 대해 이해하시면 만족스럽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위핑 된 계란의 입자가 혀끝에서 느껴질 만큼 텍스쳐가 상당히 가볍습니다. 우리가 평소 먹는 치즈케익의 경우 한입 베어 먹는 순간 "꽈광! 세상에 이건 치즈케익이야! 강렬해!" 이런 느낌이 든다면, 수플레 치즈케익의 경우
"음,치즈향이 스멀스멀 나는 굉장히 소프트한 케익이네." 약간 이런 느낌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건강한 맛과 달지 않은 풍미, 그리고 은은한 치즈향이 전반적으로 조화를 잘 갖춘 메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7인치 치즈케익을 10불에 구입 가능하다는 점이 참 큰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토론토에 방문하시어 시간이 넉넉하시다면 한번 쯤 기다렸다가 경험해 보셔도 좋을만한 맛이지만 아주, 강력 추천은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