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뿌려진 곰 스프레이, 2천여 명 대피 소동

고등학교에 뿌려진 곰 스프레이, 2천여 명 대피 소동

밴쿠버 경찰 VPD는 지난 수요일 아침, 이스트 밴쿠버에 위치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곰 스프레이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학생 20여 명이 곰 스프레이에 노출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건은 41st Avenue와 Kerr Street 사이에 위치한 Killarney Secondary School에서 발생했는데요. VPD는 15일 오전 9시경, 누군가가 고등학교 내에 유독성 스프레이를 뿌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만, 수사관들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두 명의 십 대를 용의자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두 용의자는 한 남학생을 폭행하려 했던 것으로 보이며, 이후 학교 내에 곰 스프레이를 뿌린 뒤 차를 타고 도망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교내에 뿌려진 스프레이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는 동안 약 2천여 명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대피해야 했습니다. 

VPD의 성명에 따르면 이 중 많은 수의 학생들이 예방 조치로 병원에 옮겨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재 용의자들의 신원은 확인되었으며 의도적으로 학교에 곰 스프레이 테러를 가하기 위해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곰으로부터의 공격과 접근을 방어하기 위해 나온 제품인 곰 스프레이가, 본래의 목적보단 사람에게 묻지 마 공격을 가하는 데 더 많이 쓰이고 있는 것 같아 염려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누구나 쉽게 구입 가능한 제품이 사람을 향한 무기로 쓰이고 있는 만큼 최소한의 어떤 제재나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진= Google Ma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