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소스 테러? 이번엔 곰 조각상에서, 유아 두 명 화상

핫소스 테러? 이번엔 곰 조각상에서, 유아 두 명 화상

얼마 전 포트 무디의 놀이터에서 핫소스로 의심되는 알 수 없는 액체와 접촉한 아이들 여럿이 다친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번엔 켈로나 공원에 있는 동상에 이와 비슷한 액체가 뿌려져 있어 두 유아가 약하게 화상을 입었습니다. 

사건은 켈로나 시내에 위치한 한 공원에서 벌어졌습니다. 어린 나이의 두 손주와 산책 중이던 엘리자베스 제이콘슨은 아이들이 곰 동상에게 다가가 껴안고 뽀뽀하려는 것을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그런데 곰 동상과 접촉하자마자 아이들이 혀를 움켜잡고 긁기 시작했습니다. 무심코 손가락을 입에 넣었다가 화상을 입은 혀는 부풀어 오른 것으로 전해집니다. 제이콥슨의 말에 의하면 아이들은 얼굴과 입술이 부어올라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제이콥슨은 동상 표면에서 빨간색과 주황색 액체를 발견했고, 아이들이 핫소스나 베어스프레이와 같은 것에 노출되어 피부 자극이 일어난 것일 거라고 생각해 우유나 아이스크림 등 차가운 음식으로 피부와 혀의 화상을 진정시켰고 이후 딸이 약국에서 국소용 크림을 사서 바르게 한 뒤 사건에 관해 RCMP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음 날 동상은 시 직원들에 의해 씻겨졌지만 제이콥슨은 아직 그 물질의 흔적이 표면에 남아있다며 몇 번 더 세척되기를 희망했습니다. 

한편 켈로나 RCMP 대변인은 콘크리트 곰 조각상에 묻은 자극적인 물질이 의도적으로 묻혀진 것인지 추측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 GoogleMa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