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칠라노 해변가, 총 맞은 바다사자 발견돼

키칠라노 해변가, 총 맞은 바다사자 발견돼

키칠라노 해변가에서 총상을 입은 바다사자가 발견돼 구조되었습니다. 머리에 총을 맞아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밴쿠버 아쿠아리움의 해양 포유류 구조대는 지난 3월 19일 금요일, 밴쿠버 키칠라노 해변에서 어린 암컷 바다사자가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발견된 장소는 키칠라노 요트 클럽 근처이며 바다사자의 나이는 2~3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수의사의 말에 따르면 큰 구경의 총탄에 머리를 맞은 것으로 보이고 발견되기 전까지 “수일 동안” 고통받았을 것으로 추정되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아쿠아리움의 대표 수의사이자 동물 건강 관리 책임자인 마틴 할레나 박사는 “그녀는 밤새 살아남았고 이는 좋은 징조이지만, 여전히 아주 약하고 반응성도 극히 낮다”며 매우 걱정스러운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할레나 박사의 말에 따르면 바다사자는 총상으로 한쪽 눈을 잃었으며 다른 한쪽 눈도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사는 “아쿠아리움은 많은 실명한 동물들의 집이 되어주고 있다”며 “불행하게도 총상으로 인해 눈이 멀고 만 몇몇 동물들이 현재 아쿠아리움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허가 없이 해양 동물을 쏘는 행위는 연방 수산법상 불법이며 엄청난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할레나 박사는 구조대원 및 구조에 도움을 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한 뒤, 만일 해양 동물이 조난된 것이 의심되면 아쿠아리움으로 연락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사진= @vanaqua/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