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오로라 볼 수 있을까

밴쿠버에서 오로라 볼 수 있을까

기상예보에 따르면 지난 할로윈이 낀 주말 밤, 메트로 밴쿠버 하늘에 오로라가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습니다. 목격하신 분, 계신가요? 어쩌면 미리 이 소식을 접하고 기대에 차 관측에 나섰지만 오로라를 보지 못해 실망하신 분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오로라를 볼 수 있을까요?

지역의 오로라 체이서이자 천체 사진학자인 Liron Gertsman은 지난 6년간 BC주 하늘에서 오로라를 관측한 경험이 여섯 번이나 됩니다. 이러한 오로라 전문가도 매번 오로라 관측에 성공하는 것은 아닌데요. 오로라가 나오리라 예측되었던 지난 토요일 밤에도 관측에 실패했다고 하네요. Gertsman의 말에 따르면 오로라가 언제 나올 지 그 예측을 정확하게 하는 것은 아주 어려울 일이라고 합니다. 

Gertsman은 “오로라가 일어나기 며칠 전,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대강의 아이디어를 얻게 될 뿐”이라며 “오로라가 발생하기 30분에서 90분 전까지는 정확한 시간을 알아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로라에 관한 데이터는 DSCOVR(Deep Space Climate Observatory; 심우주 기후 관측 위성)으로부터 오는 것을 분석하는 것이 가장 최고의 방법이라고 하는데요. 이 데이터는 태양 에너지가 NOAA(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미국 해양대기청)의 DSCOVR 우주선을 지날 때 얻게 되는 정보라고 하네요.

지난 10월 31일 새벽 2시 30분에 나타났던 오로라의 경우엔 지구에 도착한 태양에너지가 강하지 못해 맨 눈으로 보기 힘들어 관측이 더욱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어느 도시에서나 희미하게 보였겠지만, 조금 더 북쪽의 어두운 곳에서는 새벽 5시쯤 관측 가능하셨을 지도 모르겠다고 하네요. 

아쉽게 오로라를 놓치셨더라도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Gertsman은 “우리는 이제 11년의 태양 주기 중 활동이 증가하는 시기로 향하고 있어, 다음 몇 년간 더욱 자주 오로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 이유는 “2025년으로 예상되는 솔라 맥시멈에 다다를수록 태양 플레어의 빈도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태양에서의 폭발이 코로나 질량 방출로 이어져 지구에 에너지를 보내 오로라 활동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오로라를 꼭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오로라 전문가 Gertsman이 추천하는 앱이 있습니다. SpaceWeatherLive라고 하는 앱인데요. 앞서 언급된 DSCOVR의 데이터를 이용해 오로라 활동을 측정해준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많은 앱이 오로라 활동에 관해 알람을 제공해 준다고 하니 관심 가시는 분들은 이것저것 찾아보시고, 조만간 환상적인 오로라 관측에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liron_gertsman_photography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