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 사용 금지 여전, 조용한 할로윈 데이 올까

폭죽 사용 금지 여전, 조용한 할로윈 데이 올까

올해 할로윈 데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조용할 것 같습니다. 밴쿠버가 폭죽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한 뒤 처음 맞이하는 할로윈 데이이기 때문입니다.

작년 이맘때쯤 밴쿠버에 계셨던 분들은 폭죽 사용 금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텐데요. 덕분에 폭죽이 금지되기 바로 전날, 마지막 불꽃을 날려보자 하는 사람들로 인해 이곳저곳에서 폭죽 소리가 들려오곤 했습니다.

밴쿠버 시는 2020년 할로윈 데이 바로 다음 날인 11월 1일부터 폭죽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일반인들에 의한 판매도, 사용도 모두 금지이며 일부 문화적인 행사와 커뮤니티 이벤트 등에서만 공인된 기술자의 감독 하에 폭죽 사용이 허가되었습니다. 

어쩌면 아직 이를 모르고 계셨던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할로윈 데이나 연말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폭죽놀이를 계획하셨다면 이번에 잘 알아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폭죽을 소지한 사람에겐 1,000불의 벌금이 부과되고 있습니다. 

다만 메트로 밴쿠버 외의 다른 지방 자치 단체들은 폭죽 사용과 판매에 대해 저마다 다른 기준을 갖고 있으므로 따로 참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런저런 규제가 늘어난 마당에 폭죽도 안된다니 답답한 마음도 없잖아 있으실 것 같습니다만 이와 같은 금지 법안이 생겨난 까닭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지난해에 밝혀진 자료에 따르면 할로윈 데이에 이르기까지 며칠간 폭죽과 관련된 문제가 급상승하는 현상을 보였고, 소비자 폭죽으로 인한 피해 비용도 지난 12년간 평균 37만 9천 달러에 이르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문제의식을 느낀 밴쿠버 시에서 폭죽 사용 금지 법안을 내게 된 것입니다. 

한편 작년엔 밤새 폭죽 소음으로 고생했던 기억이 있으시다면 올해 할로윈 데이에는 비교적 편안하게 잠드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보다 조용하지만 더 안전한 할로윈 데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사진=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