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911전화 대응과 앰뷸런스, 근본적인 개선 필요

BC주, 911전화 대응과 앰뷸런스, 근본적인 개선 필요

크리스탈 캠벨 (Crystal Campbell) 은 9월 24일, 써리에 거주하는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밖에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와중, 70세인 아버지 고든 (Gordon) 이 “911, 911!” 하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녀는 즉시 911으로 긴급 전화를 걸었고, 그녀의 아버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심장마비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습니다. 캠벨은 엠뷸런스를 불러 달라 요청했는데, 잠시 기다리라는 말을 듣고 대기했다고 합니다. 그후 긴급 출동 관리인 (Emergency dispatcher)이 그녀의 아버지가 숨을 쉬고 있는지 물었고, 그녀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녀는 그리곤 다시 8분을 대기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긴급 출동 관리인이 다시 돌아왔을때 그녀는 패닉 상태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아버지는 숨을 멈췄습니다. 

911으로 걸려오는 모든 전화는 E-Comm 이 받습니다. 이렇듯 앰뷸런스가 필요한 응급 전화가 들어오는 경우, E-Comm 팀이 B.C. 응급의료센터 (Emergency Health Services)로 전화를 연결합니다. B.C. 응급의료센터가 밝히길, 캠벨의 전화는 E-Comm이 1:58PM 에 받았으나, 응급의료센터 시스템에 그 전화가 연결된 것은 2:06PM 으로, 8분이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앰뷸런스는 현장에 2:20PM 에 도착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처음 전화를 한 시점으로부터 32분이 지난 시각입니다. 캠벨은 앰뷸런스가 조금 더 빨리 도착했더라면 아버지는 살아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녀는 또한 BC주가 더 많은 긴급 출동 관리인들을 고용해야하며, 그들이 더 많은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녀 뿐만이 아닙니다. 앰뷸런스와 911 전화 대응의 지연은 BC주에서 이미 심각한 문제이며,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 다운타운 빅토리아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미니밴에 치여 심각한 부상을 입었던 여성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당시 인근의 가게 Budget Brake and Muffler에서 일하던 라이언 벌갇트 (Ryan Burghardt)는 사건을 목격하고 즉시 911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응급의료센터에 연결되기까지 11분을 대기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BC주 구급대원 조합 (The Ambulance Paramedics of B.C)은 가장 심각한 사안의 전화가 응급의료센터에 전달되는데 걸리는 시간의 국가적인 기준점은 8.59분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메트로 벤쿠버를 포함한 남부 본토의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이 기준점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트로이 클리포드 (Troy Clifford) 구급대원은 설명헀습니다. 그는 더해서 보통 10분 이상의 시간이 걸리며, 어떤 경우는 20분까지도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자스민 브래들리 (Jasmine Bradley) E-Comm 911 상임 이사는 이것에 대해 “E-Comm 팀은 앰뷸런스가 필요한 응급 의료 전화, 경찰이 필요한 긴급 신고 전화, 소방차가 필요한 방화 신고등을 전부 받고, 이를 알맞은 곳에 연결해야 한다”며 “더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존 호건 (John Horgan) BC 주지사는 이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허용할 수 없는 일이지만, 우리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매우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다” 고 전하며, “이미 수백명의 응급대원들을 충원 했고, 긴급 출동 관리인 역시 30명 더 고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더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고심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자유당의 셜리 본드 (Shirley Bond)는 이에 대해 “더 많은 대책이 필요하다”며, “하룻밤 사이에 문제가 해결될 순 없겠지만, 심각한 사안이니 만큼 우선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