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친절했던 운전자, 알고 보니 오토바이 도난범

너무 친절했던 운전자, 알고 보니 오토바이 도난범

경찰을 향해 친절히 손을 흔들어 주는 운전자가 있었습니다. 뭔가 미심쩍은 것을 눈치챈 경찰이 혹시나 해서 차량 번호판을 조회해보니 도난된 오토바이였습니다. 

델타 경찰은 지난 8월 말, 도난 신고가 접수된 오토바이 운전자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소 과장된 공손함으로 운전자가 경찰의 이목을 끌게 된 덕분이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80th Avenue에서 순찰 중이던 신입 경찰관과 훈련 장교가 마침 근접한 오토바이와 마주했을 때 운전자는 그들의 바로 앞에서 손을 흔들어 보이며 인사를 건넸다고 전해집니다. 오토바이에는 운전자 외에도 다른 한 명이 동석해 있었습니다. 

경찰 측은 운전자의 예의 바른 인사는 늘 감사히 받는 편이지만, 이번에 경찰관들은 운전자의 친절함에서 무언가 수상한 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오토바이를 보낸 뒤 그는 미심쩍은 마음에 번호판을 조회해 보았고 해당 오토바이가 도난된 오토바이와 동일한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교통을 통제한 뒤 사이렌을 울리며 뒤따라갔고, 운전자는 바로 멈추지 않고 속도를 높여 교차로에 정차된 차량 주변을 돌다가 제어력을 상실해 넘어져 75  Avenue에서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운전자는 멀쩡했고 같이 타고 있던 승객만 아주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 모두 구속되었습니다. 

검거 과정에서 경찰관들은 도난당한 오토바이 안에 남아있던 신분증 서류와 도난당한 신분증, 차를 훔치기 위해 사용된 여러 도구들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구속된 운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장물 소지 및 위험 운전 등 6가지 혐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델타 경찰 측은 “사소한 사건이 더 중요한 조사로 이어질 때가 있다”며, “그것이 일선에 선 경찰관들이 (범죄) 예방이 되는 순찰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주는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