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국 제재 착수... “홍콩에 범죄인 인도 중단”

캐나다, 중국 제재 착수... “홍콩에 범죄인 인도 중단”

트뤼도 총리 "일국양제 신봉"… 홍콩인 이민 장려·홍콩 여행제한 검토

중국도 캐나다에 ‘여행 경보’... "내정 간섭 말라"

캐나다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에 맞서 사실상 대중국 제재 조치에 나섰습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기자 회견을 통해 "캐나다-홍콩 범죄인 인도조약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는 일국양제의 신봉자"라고 밝히며 “캐나다는 중국 본토와 마찬가지로 홍콩에도 군사 물자 수출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캐나다의 이번 발표는 영국 존슨 총리와 독일 메르켈 총리의 잇따른 홍콩보안법 사태에 대한 우려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직후 곧바로 발표되었습니다. 

홍콩은 현재 세계 30여개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고 있는데요.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를 공식적으로 강화하고 나선 이후 홍콩과의 사법적 관계를 단절한 것은 캐나다가 처음인 것으로 밝혀져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또한 “우리는 이민을 포함해 다른 조치도 살펴보고 있다”며 홍콩인들의 캐나다 이민을 장려할 추가 조치를 내놓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반면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캐나다 여행경보를 발령하며 연일 강도 높게 캐나다를 비난하는 등 악화된 양국의 관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6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와 주캐나다 중국 대사관은 이날 “중국인은 캐나다의 안전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경찰의 폭력성이 시위를 촉발하는 나라를 여행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는 한껏 냉각되어 있는 상황인데요. 2018년 중국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을 미국 수배령에 따라 체포하였으며 중국 또한 캐나다 국적 전직 외교관과 기업인을 간첩 혐의로 체포하며 본격적인 악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캐나다가 국제법을 위반하고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한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른 모든 결과는 캐나다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참조

CNBC | Canada suspends its extradition treaty with Hong Kong, eyes immigration boost

CIC NEWS | Canada eyeing more immigrants from Hong Kong

aljazeera | China cautions citizens on Canada travel amid rift over HK l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