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19로 국가 봉쇄령... 전국 이동 제한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자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향해 폭증하자 결국 국가 봉쇄를 선포하였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7일, 밀라노, 베네치아 등 확진자가 많은 지역을 ‘레드존’으로 지정하며 봉쇄령을 내려 1600만여 명에 대한 이동 제한 등 격리 조치를 취했는데요. 이틀만에 6천 만 국민 모두를 격리하는 국가 봉쇄로 조치를 강화하였습니다.

이 전국 이동 제한령은 코로나19 전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콘테 총리는 “우리 모두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들을 위해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며 “10일(현지 시간)부로 모든 모임을 금하며, 긴급 상황, 업무 또는 건강 등 이유가 있어야만 국내 이동이 허가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초중고 및 대학교 모두 최소 4월 3일까지 휴교하고, 전국 영화관, 박물관 등 문화 시설 등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는 곳은 다 폐쇄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프로축그리그 세리에A를 비롯해 모든 스포츠 경기도 중단되었습니다.

식당만 유일하게 예외적으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할 수 있으나, 손님들은 각자 1 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이탈리아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탈리아 누적 확진자 수는, 9일 오후 6시 기준, 9172명입니다.

한편, 미국 역시 확진자 수가 500명 대를 넘기며 미국 주식 시장도 폭락하고, 국제 유가도 급락하며 전 세계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사진= pixab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