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감염’ 발생한 日 크루즈, 캐나다인 251명 타고 있어…

지난 2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출발해 동남아를 유람하고, 지난 3일 요코하마로 다시 돌아온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의심되어 바다 위에 정박 중입니다.

아직 확진은 아니고, 1차 검사에서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반적으로 1차 양성 판정을 받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이면, 십중팔구 2차 검사에서도 양성이 떠 확진을 받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감염자 10명이 나왔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입니다.

유람선에는 관광객 2666명, 승무원 1045명이 타고 있으며, 이중 한국인은 9명, 캐나다인은 251명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양성 판정이 떠서, 크루즈선은 항구에 들어가지 못하고 앞바다에 정박해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 보건부 관계자는 “승선자 가운데 발열, 기침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 증상자와 홍콩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 273명을 추려 1차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다행히 캐나다인 251명 전원은 양성 판정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보건부 측은 “검역은 최소 14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을 포함한 확진자들은 육지로 이동해 인근 병원들로 긴급 이송해 격리한 상태입니다.

크루즈선 측은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태평양 연안 쪽으로 배를 옮기기로 했다”며 “음식과 식수는 물론 현재 인터넷 및 전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2월 4일 및 2월 12일에 출항하기로 했던 스케줄은 전격 취소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 pixab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