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세기, 베트남에서 대기 중… 중국 비행 허가 기다려

캐나다 전세기가, 중국 우한 시에 있는 캐나다 재외 국민들을 환국시키기 위해, 중국 측의 비행 허가를 기다리며 베트남 하노이에서 대기 중입니다.

현재 우한 지역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육로는 물론 영공도 다 폐쇄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캐나다 전세기가 우한 시 공항에 들어가기 위해선느 중국 측의 비행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캐나다 정부는 “우한에서 나오고 싶은 국민들을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 중”이라며 “우한에 머무르고 있는 캐나다 국민 분들 280여 명에게 자세한 내용을 전달 드릴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우한 시에 갇힌 캐나다 국민들은 공항으로 이동할 때 쓰는 차량의 번호판을 중국 정부 측에게 보고 해야 하며, 만약 탑승 전 검진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이면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게 됩니다.

현재 우한 시에 있는 캐나다인들 중에는 아직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만약에 비행기에 탑승하고 귀국 중 증세가 나타난다면, 기내에서 격리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며,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하셔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캐나다 전세기는 급유를 위해 잠시 밴쿠버 국제 공항에 들르나, 승객들은 기내에 계속 머무르다가 다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환자가 발생하면 비행기에서 내려 격리 조치가 취해집니다)

이후 전세기는 온타리오 주 트렌턴에 위치한 군사 기지에 착륙하여, 귀국한 재외 국민들을 14일 간 검역한 뒤 각자 원하는 도시로 이동시킬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전세기는 캐나다 국적을 가진 사람만 탈 수 있어, 캐나다 영주권만 갖고 있는 중국인은 탑승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 자녀만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고, 미성년자일 경우, 보호자 명분으로 탑승할 수 있습니다)

(사진= pixab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