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벤지 포르노' 막기 위해선 누드 사진 제공?

리벤지 포르노란 헤어진 전 연인의 나체 사진이나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출시켜 상대방에게 해코지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페이스북이 현재 이 리벤지 포르노를 막기 위해 호주 정부와 손을 잡고, 리벤지 포르노 단속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리는 인공지능이 사진 대조를 통해 누드 사진/동영상이라 의심되는 파일들을 페이스북/메신저/인스타그램에서 자동 삭제시키는 것인데요. 이를 위해선 본인의 누드 사진이 필요합니다. 즉, 누드 사진을 페이스북에 제출해야 하는 것.
페이스북 측은 "(제출한) 누드 사진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아주 잠깐 저장된 뒤 완전히 폐기된다"며 개인 정보 보호 및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아무래도 자신이 직접 누드 사진을 찍어 보낸다는 사실 자체가 찝찝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냥 애초에 안 찍으면 되는 거 아닌가", "어쨌든 누드 사진을 보내야 한다는 게 찜찜하다", "필요한 사람만 하면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파일럿 프로그램은 미국, 영국, 그리고 캐나다에서도 시행될 예정입니다.
 
(사진= pixab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