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달 빌딩 골드스미스 벽화 제거돼

랜달 빌딩 골드스미스 벽화 제거돼

몇 달 전 밴쿠버에서 가장 큰 벽화가 조용히 제거된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555 West Georgia Street에 위치한 7층짜리 건물, 랜달 빌딩의 동쪽 벽에는 거대한 벽화가 그려져 있었는데요. 중세시대의 금 세공인(골드스미스)이 그려진 벽화로 1991년 키티 마이카와 니콜라 코자키예프크에 의해 최초로 설치되었습니다.

벽화 디자인은 독일의 금 세공업자 크리스토퍼 바이겔의 수 세기 된 판화를 기초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시 건물 소유자이자 보석상을 운영하고 있던 토니 카펠티에 의해 의뢰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벽화를 제거하게 된 원인은 지난 2021년, 그림이 세월을 버티지 못하고 넓은 영역이 벗겨지거나 떨어지는 등 상태가 악화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2023년 언젠가 벽화를 제거하고 덧칠하겠다는 결정이 건물 관리자에 의해 이미 내려진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밴쿠버에서 가장 큰 공공 예술 작품의 하나였던 벽화가 조용히 사라지고 없자 이를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요. 또 그만큼, 다음엔 어떤 벽화가 그려질지 궁금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사진=  Google Ma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