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원주민의 땋은 머리 잡아당겨, 조사 착수

경찰이 원주민의 땋은 머리 잡아당겨, 조사 착수

나라마다 각기 다른 문화를 갖고 있고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유산도 조금씩 다른데요. 한국의 경우 옛날 옛적 머리카락을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라 감히 자르지 않고 소중히 여겼던 적이 있던 것처럼, 캐나다의 원주민의 경우 땋은 머리를 문화적으로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고 합니다. 

그런데 원주민들이 시위를 벌이던 현장에서 밴쿠버 경찰 중 한 명이 원주민들을 물러나게 할 때 한 사람의 땋은 머리를 잡아당긴 일이 보고되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는 BC주 경찰고발위원회(Police Complaint Commissioner; OPCC)의 연례보고서에서 발표되었는데요. OPCC의 조사 결과, 해당 경찰관은 “문화적 중요성을 알지 못했기에 건물에서 시위자들을 내보내기 위해 땋은 머리를 잡았을 때 그 심각성에 대해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디에서 일어난, 어떤 시위였는지에 대해서는 그 구체적인 내용이 언급되지는 않았습니다. 

해당 사례에 대해 OPCC는 취약한 지역사회에 초점을 맞추고 원주민 문화와 안전에 관한 훈련을 의무화한 BC주 경찰 표준의 한 섹션을 강조했는데요. 밴쿠버 경찰청은 이와 같은 권고에 잘 대응하기 위해 VPO에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고 답했습니다. 

(사진=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