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이유 없이 떼쓰는 아이, 원인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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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oronto 댓글 0건 조회 1,082회 작성일 23-03-01 12:45본문

아이 훈육에 앞서 가장 먼저 부모가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이의 발달 단계와 떼를 쓰는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이의 기질 과 양육 환경, 양육자의 기질에 따라 아이가 떼를 쓰는 정도나 원인이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순 있습니다. 그래도 아이의 발달 단계를 이해하고 접근한다면, 아이의 행동이 이해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훨씬 훈육이 수월해집니다. 훈육 시리즈 첫 번째, 오늘은 아이 발달 시기별, 떼쓰는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돌 전후 – 두돌 정도까지
돌이 지나며 신체 발달로 아이들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아집니다. 그리고 이 시기의 아이들은 점차 자아가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발달에는 아이 마다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보통은 돌 전후부터 두 돌 정도까지 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많은 엄마들이 이 시기를 일춘기라고 하는데요, 대표적인 모습으로는
- 아이를 안으려고 할 때, 아이가 밀어내고 몸에 힘을 주고 버티 거나 뒤로 젖히는 행동
- 좀 더 자아가 강한 아이의 경우, 바닥에 드러눕기도 함
우리가 슈퍼마켓이나 장난감 가게에서 한 번쯤은 보았던 모습이지요? 많은 부모님들이 처음 겪는 떼쓰는 시기를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이는 아이의 발달 과정 중 당연하게 겪는 한 과정이기 때문에 ‘내 아이가 문제 없이 성장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이 일춘기 시기의 아이들이 떼를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자아 형성: 모든 관심과 에너지가 ‘나’ 자신에게 집중: 아이는 모든 에너지가 나 자신에게 집중이 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보고 싶은 것, 내가 만지고 싶은 것을 제지당했을 때 화나거나 슬픈 감정을 주체 하기 어려워함.
2) 정서, 인지발달, 사회성 발달 모두 아직은 미숙한 단계: 옳고 그름의 판단이 어렵기 때문에 훈육을 하더라도 훈육의 효과가 아주 느리거나 미미함.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행동을 하기도 하므로, 양육자들은 항상 긴장하며 훈육을 하게 되고 힘들어함.
3) 언어 및 인지발달 미숙: 아이 스스로 언어를 통해 자기표현 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기 때문에 떼를 쓰게 됨.
이 시기에 양육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아이가 어리 기 때문에 훈육하지 않고 그냥 넘어갑니다. 훈육은 혼내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는 것’이고, 이렇게 아이를 가르치는 것은 태어난 후부터 해야 하며, 발달 단계에 맞게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야 하는 주의사항은 3개월에서 24개월까지는 정말 중요한 애착 형성의 시기임 을 잊지 말고, 내 아이의 애착 유형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안정형 애착 형성은 아이의 전인격적인 발달의 토대가 되기 때문에, 혹시라도 안정 애착 형성이 되고 있지 않는 아이라면 표면적으로는 떼를 쓰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이의 내면 깊은 곳에서 안도감을 표현하는 것 일 수 있습니다.
두 돌 이후, 3살 – 4살 정도
이 시기의 아이들은 어느 정도 눈치도 생기고 말이 빠른 아이들은 말도 잘 하고 언어가 좀 늦더라도 충분히 수용언어가 가능한 단계입니다. 그럼 말 을 좀 알아듣고 표현하기 시작한 이 아이들이 떼쓰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1) 자아 형성기: 이 나이 또래의 아이들 역시 뭐든지 자기가 하려고 하는 것은 물론 이전에 보이던 자기주장은 훨씬 더 강해짐. 아이의 기질, 또는 양육자의 기질이나 양육 환경에 따라 아이의 자존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
2) 아이가 본능적으로 가족 구성원 중 자신의 서열 위치 시험: 예를 들면, 어떤 양육자 앞에서는 울음이 짧고 어떤 양육자 앞에서는 들어줄 때까지 떼를 쓰며 우는 경우는 아이가 자기의 서열 위치를 시험해 보고 있는 것. 부모와 조부모, 다른 양육자와의 서열이 잘 잡혀있나를 고민해봐야 할 때.
이 아이들을 훈육할 때 양육자가 주의해야 하는 것은 바로 양육환경,양육자 간 양육 태도의 일관성입니다. 최근에는 부모뿐만 아니라 조부모, 베이비시터 등 아이의 양육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여럿인 상황이 많은데, 이때 모두가 양육 태도와 훈육하는 기준을 일관되게 맞추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이렇게 양육자가 여럿인 경우, 누구 하나가 훈육을 담당 하여 하는 것이 아니라 떼쓰는 아이와 함께 있는 양육자가 그 자리에서 즉각적으로 훈육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훈육 중 다른 양육자는 끝날 때까지 개입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도 이 사람, 저 사람 에게 행동이 다르지 않고, 정확한 기준을 이해할 수 있으므로 혼란스러 워하지 않고 행동 수정을 할 수 있게 됩니다.
5살 이후
이 시기 아이들은 충분히 자기감정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고, 인지발달 로 인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으며 원활한 의사소통도 가능합니다. 이전 단계에서 훈육 및 발달이 잘 이뤄져서 5살이 되었다면, 아이가 떼를 쓰긴 하지만 이제 언어로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상황을 이해시키거나 행동수정이 가능하고, 양육자들의 입장에서도 아이 통제가 가능하다고 느껴지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훈육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떼쓰기의 강도가 심해지고 자기 조절력, 자기감정 통제하는 능력이 부 족한 모습이기 때문에 양육자들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더 힘들다고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단계에서 여전히 떼를 쓰는 아이들의 원인 은 무엇일까요?
1) 이전 단계에서 훈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함
2) 안정적으로 애착이 형성되지 못함
3) 양육환경에서 정서적으로 불안감을 느낄만한 일이 많음 (예, 과한 미디어 노출, 양육자의 다툼에 자주 노출, 동생의 출생 등)
이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육자분들이라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더 어린아이들에게 양육하는 것처럼 일관성을 가지고 양육을 하되, 주 양육자를 통해 안정적인 애착이 형성될 수 있게끔 아이의 정서 적 필요를 채워주는 놀이 활동이나 특별한 데이트 같은 시간들을 하나씩 쌓아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컨텐츠 : 정모은
CBM PRESS TORONTO 2월호,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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